[MOM 속 세상] 여성을 위한 혁신기술, ‘펨테크’의 시대

최영하 기자 / 2022-12-16 09:40:31

▲[사진=픽사베이]

 

[맘스커리어=최영하 기자] 여성과 관련한 세상 모든 이슈들을 다룹니다. 경력단절 같은 해묵은 문제부터 코로나19 같은 비교적 최근 이슈를 통해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봅니다.

 

‘펨테크’의 시대의 도래

 

세계 인구의 절반은 여성이다. 참정권이 부여되고 여권 신장이 점차 이뤄지면서 여성 주도의 산업도 서서히 발달하는 중이다. 특히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빠르고 창업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바야흐로 ‘펨테크’의 시대다.

 

펨테크는 여성을 의미하는 ‘Female’과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가 합쳐진 신조어로, 월경주기 어플리케이션 ‘클루’의 CEO 아이다 틴이 처음 언급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여성 건강 관련 상품 및 서비스, 소프트웨어 등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여성을 위한 기술이란 다소 좁은 의미로 쓰였지만 점차 여성의 의식·행동·소비·생활 등을 아우르는 넓은 범위로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정보 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츠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펨테크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6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초기 펨테크 시장은 월경·임신·수유 같은 가임기 여성에 집중됐으나 최근 들어 중년 및 갱년기 여성 등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확대되는 중이다. 

 

배경은 전반적인 평균 수명의 증가로, 여성은 50세를 전후로 급격한 여성 호르몬 감소가 일어나면서 각종 증상이 나타나고 장기적으로 근골격 및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이에 여성 건강 문제에 맞서 다양한 디지털 건강 기술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사회적 변화 속에 시장의 성장이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2020년에 여성전용 건강 스타트업 50여 곳이 탄생했으며, 이들이 지난해까지 약 2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2020년에만 약 105%가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펨테크 기업 수는 북미(52%), 유럽(24%), 아시아(14%) 순으로 나타났고, 국가별로는 미국이 49.1%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펨테크를 이끄는 주요 트렌드로는 ‘난임과 임신’, ‘갱년기’ 등이 ‘월경’, ‘성’ 등을 제치고 새롭게 떠올랐다. 

 

펨테크 스타트업들이 내놓는 기술들은 실로 다양하다. 월경주기와 함께 호르몬 및 배란일 검사 결과를 통해 임신 확률이 높은 가임기 예측 정보를 제공하거나, 증상 정보와 구매 이력을 토대로 월경용품·진단키트·영양제 등 시기별로 건강 상태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고 주기에 맞춰 배송해 주는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바이오 섬유로 흡수력과 안전성을 갖춘 천연 생리대 제조, 여성 비대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여성 성 지식 플랫폼, 여성질환에 대한 의료 전문가 상담과 건강 정보 제공 및 전문 병원 검색·예약 서비스 등도 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생애 주기별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펨테크 역할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 위주였던 시장이 최근 유럽을 넘어 아시아 지역까지 확대됨에 따라 이는 머잖아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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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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