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통계] 숫자로 알아보는 여성의 '일과 삶'

김보미 엄마기자 / 2023-02-15 13:00:48
일하는 여성과 경력단절 여성의 수는 얼마나 되나
줄어드는 신혼부부와 증가하는 1인 가구…씁쓸한 현실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2021년 한 해 19만2507명의 여성이 '결혼'을 했고 26만562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2012년 32만7000건의 혼인건수와 48만5000명의 출생아 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한 해 이뤄지는 결혼과 출산이 얼마나 눈에 띄게 줄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이렇듯 숫자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준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여성의 수'와 기혼 여성 중 임신·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수'는 얼마나 될까. 또 '신혼부부'의 삶은 어떠하고 결혼하지 않는 '1인 가구'는 왜 늘어만 갈까.

일하는 여성과 경력단절 여성, 신혼부부와 1인 가구까지 여성의 일과 삶에 관련된 이야기를 숫자로 풀어냈다. 

여성의 고용동향
통계청의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대한민국의 15세 이상 인구는 4533만2000명이고 남성이 2231만3000명, 여성이 2301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여성 인구 중 경제활동인구는 1248만3000명, 비경제활동인구는 1053만6000명이다. 여성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는 1204만8000명, 실업자는 4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기간 동안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실제 수입이 있는 일을 한 취업자와 일을 하지는 않았으나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의 합계를 경제활동인구로, 조사대상 기간에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자를 비경제활동인구로 정의한다. 

경제활동인구 총 2867만4000명 중 여성은 1248만3000명(43.5%)으로 전년 동월대비 35만4000명(2.9%) 증가했다. 

연령계층별 경제활동참가율을 살펴보면 △20대 여성 65.6% △30대 여성 68.3% △40대 여성 66.1% 등으로 15세 이상 여성의 54.2%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다. 

15세 이상 취업자 수 2780만8000명 중 여성은 1204만8000명이다. 15~64세 여성의 고용률은 60.4%로, 15세 이상 여성 인구의 고용률은 52.3%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여성은 313만1000명 중 195만7000명이 취업해 62.5%의 고용률을, 30대 여성은 325만2000명 중 216만8000명이 취업해 66.7%의 고용률을 보인다. 40대 여성은 394만8000명으로 이중 255만7000명이 취업해 고용률은 64.8%다. 

실업자인 여성은 43만5000명으로 이중 1만5000명은 취업 경험이 없고, 41만9000명은 취업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총 1665만8000명으로 이중 여성은 1053만6000명(63.2%)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28만 명(-2.6%) 감소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살펴보면 △육아 93만8000명(5.6%) △가사 611만1000명(36.7%) △재학·수강 등 345만4000명(20.7%) △연로 246만6000명(14.8%) △심신장애 47만 명(2.8%) △기타 322만 명(19.3%) 등으로 나타났다. 

기혼여성과 경력단절 여성
▲15~54세 기혼여성 현황[자료=통계청]

2022년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은 810만3000명으로 이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은 453만6000명이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취업자는 262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6000명 증가했으며 고용률은 57.8%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5.6시간으로 나타났다.

15~54세 기혼여성 중 미취업 여성은 302만7000명인데 이중 경력단절 여성은 139만7000명(17.2%)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42.8%) △결혼(26.3%) △임신·출산(22.7%) △가족돌봄(4.6%) △자녀교육(3.6%) 순이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경력단절 여성의 수는 114만6000명으로 자녀가 많고 어릴수록 그 비중이 높았다. 자녀 수별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자녀 3명 이상(30.0%) △2명(27.5%) △1명(22.4%) 순이었고 자녀 연령별 비율은 △6세 이하(37.0%) △7~12세(22.0%)  △13~17세(12.0%)순으로 나타났다.

정리해 보면 18세 미만 자녀를 키우는 육아맘 453만6000명 중 262만2000명은 일을 하는 워킹맘으로, 191만4000명은 육아만 하는 전업맘으로 살고 있다. 육아맘 중에서 경력단절 여성은 114만6000명이다.

여성의 결혼과 신혼부부의 삶
혼인건수 및 조혼인률 추이 1970-2021[자료=통계청]

통계청의 2021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혼인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전년보다 9.8% 감소했으며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3.8건으로 전년대비 0.4건 감소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1.1세로 전년대비 남자는 0.1세, 여자는 0.3세 상승했다. 2021년 여성의 연령별 혼인건수는 △25~29세 6만4000건(33%) △30~34세 6만2000건(32.1%) △35~39세 2만4000건(12.6%) 순이었고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혼인율은 △30~34세 40.8건 △25~29세 38.2건 △35~39세 13.8건 순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여성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는 8.5건으로 전년대비 1건 감소했다.

▲2021년 신혼부부통계[자료=통계청]

통계청의 '2021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2021년 신혼부부는 110만1000쌍으로 전년보다 7% 감소했다. 여기서 신혼부부는 매년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한 지 5년이 경과되지 않은 부부 중 혼인관계를 유지 중이며 부부 중 1명 이상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부부를 말한다.

2021년 신혼부부 중 초혼부부는 79.1%, 재혼부부는 20.6%다. 초혼 신혼부부 87만1000쌍 중 자녀가 있는 부부는 54.2%이고 평균 자녀 수는 0.66명이다. 혼인 연차별 평균 자녀 수는 △1년차 0.18명 △2년차 0.42명 △3년차 0.64명 △4년차 0.86명 △5년차 1.05명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36세로 △첫째아 32.61세 △둘째아 34.08세 △셋째아 35.42세 등으로 집계됐다.

맞벌이 비중은 54.9%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는 49.6%로 외벌이 부부보다 10.9% 낮았다. 자녀 수도 0.59명으로 외벌이 부부 0.74명에 비해 0.15명 적었다. 

반면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59.9%로 무주택 부부보다 9.8% 높았고 평균 자녀 수도 0.73명으로 무주택 부부보다 0.13명 많았다. 

초혼 신혼부부의 만 5세 이하 자녀의 보육 형태는 △어린이집(50%) △가정양육(44.2%) △유치원(3.4%) 순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는 외벌이 부부에 비해 어린이집 비중이 7.5% 높고 가정양육 비중이 7.4% 낮았다. 

1인 가구의 삶
1인가구 추이와 성 연령대별 1인가구 비중[자료=통계청]

2021년 1인 가구는 716만6000가구(33.4%)로 연령대별 비중은 △29세 이하 141만8000가구(19.8%) △70세 이상 129만5000가구(18.1%) △30대 122만6000가구(17.1%) △60대 117만6000가구(16.4%)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1인 가구의 수는 358만2000가구로 △29세 이하 69만4000가구(19.4%) △30대 44만3000가구(12.4%) △40대 34만7000가구(9.7%) 등이다.   

2020년 기준 1인 가구의 혼인상태는 △미혼(50.3%) △사별(20.5%) △이혼(16.1%) △배우자 있음(13.2%)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 자금 부족(30.8%) △직업이 없거나 고용상태 불안정(14.4%) △결혼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13.4%)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낌(12.3%)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 가구 비중은 47.1%,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44.3%였다. 또한 1인 가구 중 68.5%는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고 36.9%는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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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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