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장관,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 만나 환경교육 실시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4월 5일, 오늘은 식목일이다. 나무를 많이 심고 아끼며 가꾸도록 국가에서 정한 날이다. 조선 성종 때 왕·세자·문부백관이 ‘친경’한 날을 기원으로 1910년엔 순종이 4월 5일 친경제를 거행해 직접 나무를 심은 데에서 유래했다. 1946년 4월 1일에 식목식을 거행하고 1주일간 해방식목주간으로 선포했다. 1948년엔 4월 5일을 식목일이자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후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식목일에는 산림청 주관으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예전엔 식목일 행사로 당일에 식목 행사를 진행해 왔다.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단체에서 기념행사를 열거나 산에 나무를 심었다. 이런 풍경은 티비나 각종 매체에 자주 등장했다. 최근엔 식목일 풍경이 달라졌다. 4월 5일이 아닌 3월에 앞당겨 식목일 행사를 여는 곳이 많다. 기후 변화로 4월 5일이 나무 심기 너무 따뜻해서다.
산림청이 지방자치단체와 관련기관 217곳을 대상으로 식목일 기념행사 계획을 조사한 결과 식목일 당일 행사를 열기로 계획한 곳은 58곳(26.%)에 불과했다. 산림청은 나무를 심기 좋은 시기를 온대남부(전남·경남)는 3월 초순에서 4월 초순, 온대북부(경기·강원)는 3월 하순에서 4월 하순, 온대중부(충청·전북·경북)는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 난대(제주·남해안)은 2월 하순에서 3월 하순이라고 전했다. 토양, 온도 등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많은 지자체에서 식목일 행사를 미리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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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등포구] |
서울 영등포구는 지난달 13일 ‘릴레이 나무 심기’ 행사를 열었다. 구는 기후변화에 따라 빨라지는 개화 시기를 고려해 식목일 행사를 앞당겼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과 지역주민, 동 직능단체 등 440여 명이 참석해 복자기나무, 산딸나무 등 교목·관목류 7000그루와 산수국 등 초화류 약 2000본을 심었다. 아이들도 고사리손으로 도심 속 울창한 쉼터 마련을 위해 힘을 보탰다.
안양천, 신길 근린공원, 신길 9구역 근린공원, 대림동 녹지대 4개 구역에 릴레이로 나무를 심는 ‘내 나무 갖기’ 행사도 진행했다. 지역 내 녹지공간을 확충할 뿐 아니라 주민의 특별한 날을 기념할 수 있어 많은 구민이 참여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도심을 푸르게 물들이는 나무는 지구를 숨 쉬게 하는 힘”이라며 “오늘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소망을 담아 함께 심은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나 도심 속 힐링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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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는 식목일 기념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사진=충북도] |
충북도는 지난달 28일 괴산군도유림에서 제79회 식목일 기념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사라지고 있는 꿀벌을 보호하고 식물 다양성을 증진해 양봉산업을 육성시키겠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양봉상업단체·산림단체 등 도민 23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1.0㏊의 산림에 아까시나무 4000본을 심으며 밀원수를 조성해 꿀벌에게 적합한 서식지를 마련했다.
명자나무, 목수국 등 묘목을 나눠 주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과 양봉산업 육성을 위한 ‘밀원숲 조성 운동 선포식’을 열기도 했다. 벌꿀에 대한 고도화 산업육성과 미래 100년 먹거리를 숨과 만들어 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김영환 지사는 “아까시‧헛개나무‧쉬나무 등 밀원단지 조성을 통해 산에 흰색과 녹색, 노란색, 분홍색 등 숲에 색깔과 향기를 담아 꿀벌이 찾아오고 사람이 방문하는 돈이 되는 보물산으로 만들겠다”라며 “우리 충북의 숲을 더욱 건강하고 가치 있는 숲으로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대전장대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환경교육을 해 화제를 모았다. 환경부는 늘봄학교의 조기 안착을 위한 교육기부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콘텐츠를 활용해 폭염, 한파, 홍수, 가뭄 등 기후변화의 원인과 피해, 탄소중립 실천 방안에 대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설명했다. 한 장관은 “기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는 우리가 함께 노력했을 때 더 빠르게 좋아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쓰레기를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과 재활용해 쓰레기양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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