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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연 광명자치대학 사회적경제학과 학과장 |
Thorough enjoyment. ‘Digging momentum _ 디깅 모멘텀
파고, 파고, 또 파고, 끝까지 파고들어가 행복한 ‘과몰입’을 즐기는 사람들. 디깅러의 세상이 오고 있다. 자신의 열정과 돈,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들은 과거의 오타쿠와 달리 현실 도피적이지 않으며 덕후와 팬슈머보다 더 진일보한 사람들이다. 우리 모두 다 같이 let’s dig in!
우리는 요즘 과몰입이 하나의 유행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채광, 채굴을 뜻하는 ‘디깅(digging)’과 탄력, 가속도를 뜻하는 ‘모멘텀(momentum)’을 합쳐서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에 깊게 파고들어 몰입하는 현상을 ‘디깅 모멘텀’이라고 합니다. 이런 유행에 부합하는 사람인 디깅러(digginger)는 상황에 맞게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여 다양한 정체성을 표현하는 ‘멀티 페르소나’ 시대에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고자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가치나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비상장 주식시장에도 ‘디깅러’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비상장 주식시장에서는 현재의 기업가치만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호하는 제품과 서비스, 관심 분야의 기업에 투자하거나, 미래 가치가 뛰어난 기업의 주식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어 투자 ‘디깅러’도 있다고 합니다.
또 어디에서 ‘디깅러’를 찾아볼 수 있을까요? 바로 사회적경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 ‘사회적기업가’가 바로 사회적경제의 ‘디깅러’ 입니다. 사회적기업가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를 창조해 내고, 자신의 에너지와 재능을 발휘하는 데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디깅러’가 하나의 관심 분야에 몰입해서 자신의 행복을 찾는 사람이라면, 사회적기업가는 해결하고 싶은 사회문제에 몰입해서 경제적 가치를 뛰어넘어 사회 공공의 가치를 창조하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기업가는 공익과 사회 가치를 존중하면서 혁신적인 변화 모델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가는 가난, 질병, 문맹, 환경파괴, 인권침해 또는 부정부패와 같은 사회문제들을 해소하고, 인류의 고통을 덜 수 있는 해결책을 찾고, 적용하려고 비즈니스를 ‘디깅 모멘텀’ 합니다.
자신의 열정과 돈,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지만, 과거의 오타쿠와 달리 현실 도피적이지 않으며 덕후와 팬슈머보다 더 진일보한 사람인 ‘디깅러’를 넘어, 여러분의 열정과 돈, 시간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경제적 가치와 공공의 가치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사회적경제의 ‘디깅러’에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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