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시선] 결혼 하지 않는 사람들, 왜일까?

김보미 엄마기자 / 2022-12-30 09:40:12
연령대 낮을수록 결혼 꼭 해야 한다고 생각 안해
자금 부족·고용 불안·필요성 못 느낌 등 이유 다양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젊은 층 사이에서 결혼을 하지 않는 풍조가 만연하다. 결혼과 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혼자 사는 삶을 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꿈도 많고 재능도 많은 A씨는 현직 기자이면서 동시에 현대미술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평일에는 여느 회사원과 마찬가지로 출근해 일을 하고 주말에는 작품 활동에 매진한다. 미술을 하는 동료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본인의 일로 하루가 모자란 A씨는 연애를 하고, 결혼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A씨는 "하루하루 내 인생에 최선을 다하는 지금이 만족스럽다. 혼자 살면서 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지만 결혼하면 갖기 힘든 나만의 시간이 더 소중하다"고 말했다. (30대 후반 여성 A씨)   

# B씨는 결혼을 포기한 상태다. 꽤 오랜 기간 회계사로 일한 덕에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지만 서울에 집을 마련할 만큼 돈을 모으지는 못했다. 연애도 하지 않고 열심히 앞만 보며 달려오다 보니 어느덧 40대 중반. 이제는 결혼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쳤다는 생각이 든다.

B씨는 "결혼을 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이유 중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크다"며 "요즘에는 여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조차 잘 없어 딱히 결혼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해서 경제적으로 스트레스 받으며 사는 것보다 혼자 벌어 여유롭게 사는 삶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40대 중반 남성 B씨) 

통계청이 지난달 16일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50%로 2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결혼에 대한 견해[자료=통계청]

연령대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60대 이상이 71.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40대 42.3% △30대 40.6% △20대 35.1% 등으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비율도 낮아졌다. 13~19세에서는 29.1%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성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남성이 여성보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11.5% 더 높았는데, 특히 미혼 남녀의 경우 견해 차이가 14.8%로 더 크게 벌어졌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가 28.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가 14.6%,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가 13.6%로 그 뒤를 이었다. 

남녀 모두 결혼 자금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나 그다음 이유에서 남성은 고용 상태의 불안정(16.6%)을, 여성은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5.0%)를 꼽아 차이를 보였다.

또한 13세 이상 인구 10명 중 7명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같이 살 수 있다고 답했고, 3명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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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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