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학부모와 자녀에게 가족 유대감 높이는 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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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신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우리가(家) 한마음 프로그램[사진=김보미 기자] |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날이 너무 더워서 아이와 어디 나갈 수가 없어요"(육아맘 서씨, 43세)
장맛비가 그치자 말 그대로 찜통더위가 찾아왔다. 지난 1일 한낮의 기온은 34도까지 올랐고 올여름 첫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무더위가 찾아오면 아이와 주말을 보내야 하는 엄마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무더운 날씨 탓에 야외로 놀러나갈 수도 없고 집에 하루 종일 있다 보면 아이들도 심심해하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마트로 피서를 가기도 하지만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다 보면 생각지 못한 지출이 발생한다.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가도 아이들이 떠들거나 가만히 앉아 있지 않아 주위에 민폐를 끼칠까 봐 걱정이다.
무더운 여름, 난감한 부모들을 위해 신길종합사회복지관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 이 행사는 가족관계 증진사업 '우리가(家) 한마음'의 일환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의 행복을 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관내 학부모와 아동이라면 누구든지 신청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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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위해 모인 관내 학부모와 자녀들[사진=김보미 기자] |
이날 상영된 영화는 '미니언즈 2'였다. 영화를 보기 위해 40여 명의 부모와 자녀들이 신길종합사회복지관 3층 강당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강당 바닥에 각자 준비한 돗자리를 펴고 앉았다. 영화를 볼 때 빠질 수 없는 팝콘·나초·음료와 커피 등의 다과는 복지관에서 제공했다.
다들 더위를 피해 시원한 강당으로 소풍을 온 듯한 모습이었다. 다과와 간식거리를 싸와서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가족도 있었다. 엄마와 영화를 보러 나온 아이들도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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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이 사회복지사가 이날 진행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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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3층 강당은 피크닉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영화관이 됐다.[사진=김보미 기자] |
시간이 되자 프로그램 담당자인 정은이 사회복지사가 나와 '우리가(家) 한마음' 사업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고 네이버폼 설문을 통해 욕구조사와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곧이어 영화가 시작됐다. 사각사각 팝콘을 먹는 소리, 깔깔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강당을 가득 메웠다. 중간중간 큰 소리로 말을 하거나 일어서는 아이, 화장실을 다녀오는 아이도 있었지만 누구 하나 개의치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아이들과 엄마들 모두 마음 편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초등학생 자녀와 행사에 참여한 영등포구민 김씨(37세)는 "날이 너무 더워서 지쳤었는데 시원한 강당으로 피크닉 온 기분이었다"며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음료와 다과까지 제공해 주셔서 더 감사했다. 아이와 또 다른 추억 하나를 만들어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우리가(家) 한마음'의 다음 프로그램은 가족과 함께하는 놀이교육으로 진행된다. 8~10세 아동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며 △7월 8일 오전 10시, 가족 사랑 그림책 수업을 진행했고 △22일 오전 10시, 컬러테라피 △29일 오전 10시, '두려움과 사랑' 주제 수업 등이 계획돼 있다. 프로그램 참여 시 캔버스와 물감, 그림책 등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신청 및 접수는 신길종합사회복지관(070-4088-081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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