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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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월 1일 시장으로 취임한 이민근 안산시장은 취임식에서 오직 안산과 시민이란 가치 아래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사진=맘스커리어] |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지난 7월 1일 시장으로 취임한 이민근 안산시장은 취임식에서 오직 안산과 시민이란 가치 아래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독거 어르신과 한부모·미혼모 가정 등에 사각지대 없는 복지정책을 펼치고, 주택단지 CCTV 및 안심 비상벨 등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시스템을 확충해 어린이와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취임 100일이 지난 지금, 이민근 시장을 직접 만나 앞으로 어떠한 의정 활동을 펼칠 계획인지 들어봤다.
- 새로운 안산시를 이끌어 갈 기본 방향은 무엇인가요?
장기적인 안산시의 청사진을 그리고자 합니다. 80만을 바라보던 시 인구가 이제는 70만을 걱정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청년 정책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만들지 않는다면 더 큰 위기가 찾아올 것입니다. 10년, 20년 후의 밑그림을 그려서 우리 아이들이 살고 싶은, 또 그들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은 안산의 청사진을 그려내는 것이 저의 최우선 목표입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안산시를 인구 100만의 특례시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안산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항상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마음을 잊지 않고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 안산시가 특례시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 주십시오.
먼저 교육의 근간을 잘 만들어서 안산이 교육에 특화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 중인데요,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를 학교에서 배출할 수 있게 연결고리가 되어 주고, 기업과 학교가 서로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신안산선도 곧 개통 예정입니다. 특히 안산은 계획도시라 기반 시설이 잘돼 있습니다. 그 근간을 잘 구축해서 안산시 인구를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안산의 미래를 담을 수 있는 방안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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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장은 저출산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인구정책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사진=맘스커리어] |
- 민선 8기를 시작하면서 시장님은 청년과 일자리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합니다.
민선 8기 안산시의 핵심은 ‘청년’입니다. 총 사업비 1조 3000여억 원 규모의 초지역세권 개발이 이뤄지는 초지동 일원 11만 8000㎡에는 청년벤처창업의 거점, 청년디지털혁신센터와 창업보육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청년창업학교, 문화예술컨텐츠창작소, 엔젤투자지원센터 등 한 곳에서 청년창업가 발굴‧투자‧육성이 모두 이뤄지는 연면적 2000㎡ 규모의 청년디지털혁신센터와 20여 개 기업의 입주공간이 마련된 연면적 1500㎡ 규모의 창업보육센터가 추가로 들어서게 됩니다.
특히 창업보육센터는 청년 인큐베이팅의 핵심 거점으로 창업 초기기업과 예비창업자들에게 공간, 시설 등 창업 여건 제공과 기술 및 경영 지도 등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입니다.
IMF 외환위기 때, 미래 투자의 목적으로 IT산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이 줄줄이 탄생할 수 있었듯, 안산시 역시 청년 창업가와 강소･벤처기업에 아낌없이 지원해 향후 안산의 미래를 책임질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등시키는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 교육과 관련해서도 남다른 의지를 보이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떠한 교육환경을 그리시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쾌적하고 다양한 공간을 확보하고,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안정적 사회통합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갈 것입니다. 먼저 강소연구개발 특구 내 특목고를 설립해 4차산업 분야의 유능한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우리 시의 교육환경 및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초·중·고 통합 국제학교를 설립해 다문화가정 학생의 안정적인 학업을 보장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해 역량 있는 미래 인재를 육성하겠습니다.
- 최근 많은 시민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지원정책이나, 프로그램 등 구상 중인 정책이 있으신가요?
안산 경제와 일자리의 핵심은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일 것입니다.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는 지난 40년간 우리나라 제조업을 이끌어 온 2차 산업의 거점이자 수도권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곳이지만, 지금은 노후화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잃어버린 채 쇠퇴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산단 대 개조사업’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와 미래차 등 전략산업 및 차세대 핵심 소･부･장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단지로 변모시키겠습니다. 또 산단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힘써, 경영하기 좋고 기업이 성장하기 좋은 여건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 대한민국은 현재 저출산 문제가 심각합니다. 결국 출산과 육아에 큰 부담을 느끼는 여성들의 일자리 환경이 변화하고, 경력보유 여성들이 겪는 고충들이 해소되면 일면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안산시의 정책 또는 차별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질문하신 대로 현재 우리나라는 초저출산 시대로 국가적으로 큰 위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선 8기 안산시도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구정책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먼저 다자녀 가정을 위해 출산 지원금을 첫째 100만 원, 둘째 300만 원, 셋째 이상 500만 원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경력보유 여성을 위해서 여성 생애주기별 지원을 강화하고 여성인력개발센터를 운영해 직업능력개발훈련, 직업상담, 취·창업지원, 경력보유여성 디딤돌 취업 지원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만 3개월~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를 확대해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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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근 안산시장(좌)과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우)[사진=맘스커리어] |
- 당사는 기자 교육을 통해 경력 보유 여성의 사회 재진출을 돕기 위해 ‘엄마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3기는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엄마 기자단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안산시가 다문화마을 특구다보니 방향성이 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좋은 일입니다. 다문화 관련한 좋은 기회임에 동의하고, 함께하게 된다면 저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안산에서는 다문화 지원본부에서 전체 현장 간부회의를 열고 향후에 해야 할 사업들에 대해 여러 가지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안산의 다문화 특구인 원곡동을 다른 곳에서 롤모델로 삼을 만큼 특구다운 특구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곳이 유명해져 외국인이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바로 안산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나아가 대통령도 한번 와 보고 싶어 할 만한 마을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특구 상징조형물 건립, 다문화마을 특구 미디어센터, 그리고 방문객을 위해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주차장 공간을 확보해 불편함이 없도록 추진 중입니다.
- 안산시는 2020년 2월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두 번째로 상호문화도시에 지정된 전국 최고의 다문화 선진도시이기도 합니다. 현재 다문화가정을 위해 시 차원에서 어떤 서비스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나요?
안산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기준 안산시의 전체 인구 73만 2500명인데요, 그 11.5%인 8만 4300명이 외국인 주민입니다. 안산시는 2009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지역 특화발전 특구로 지정됐습니다. 전국 유일의 다문화마을 특구로 연간 외국인 350만 명이 방문하는 수도권 제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민선 8기에서는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심리치료를 확대하고 학습 진로 상담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계속 증가하는 이주 배경 아동·청소년들에게 내실 있는 교육과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할 방침입니다.
- 지역민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해 나가실 계획인가요?
우리 시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올해 1월 주민자치회를 전체 동으로 확대해 운영 중입니다. 기존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관한 심의·의결 및 동 행정에 관한 협의 권한만을 가졌다면, 주민자치회는 보다 권한과 책임이 강화된 주민 의사결정기구로, 적극적인 주민자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지난 7~8월에는 각 지역 실정에 맞게 주민이 필요한 사업을 직접 추진할 수 있도록 25개동 동 주민자치회가 주관해 동별로 주민총회를 개최했습니다.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주민이 직접 선정하고 시에서는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주민참여예산, 청소년 예산정책대회 등 다양한 소통창구를 통해 예산편성에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겠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에 적극 귀 기울여,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끝으로 시민들과 예비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산시민 여러분께서 저의 진실성과 능력을 믿어 주시고 적극적인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역주의와 이념에 매몰되어 서로를 적대시하는 구태의연한 옷을 벗어 던지겠습니다. 정의와 공정, 그리고 시민존중의 원칙을 준수하며, 지역 구분 없이 여야를 막론하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여 시정을 운영하겠습니다. 저를 선택해주신 시민들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항상 섬기는 마음으로 임하고, 힘들수록 한 발 더 뛰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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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근 안산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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