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터뷰] "꿈은 그려놓고 다듬어질 때까지 실천하는 것입니다!"

김혜원 엄마기자 / 2023-03-17 13:00:24
정진일 피플웨어교육컨설팅그룹 대표
"누구든 자신만의 콘텐츠를 개발해 1인 창조기업가가 될 수 있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20대에는 비보이로 30대에는 공무원으로 40대에는 명강사로 계속 변신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정진일 피플웨어교육컨설팅그룹 대표다. 그는 “사람들이 무력한 상태를 벗어나고 자신의 진가를 찾아 즐겁게 돈을 벌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는 목표로 강단에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다. 정 대표는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사람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1인 창조기업가로 거듭나길 바란다. 은퇴자, 경력 단절 주부 등 누구에게나 콘텐츠가 있는데 이를 발견하는 대신 끊어진 경력으로 사는 것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이런 정 대표를 만나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이들이 나만의 콘텐츠를 알아보고 개발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들어봤다. 


- 먼저 정진일 대표님,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인생 로드맵을 정해 두었습니다. 대학 1학년 때 세운 인생 로드맵대로 10년마다 한 번씩 제 가치를 높이는 분야로 직업을 바꾸며 사는 것입니다. 아직은 그 방향대로 잘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기대 이상입니다. 올해 제 나이가 55살인데요, 네 번째 도약해서 50대는 성공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만들고 활동 영역을 옮겼습니다. 

성공 큐레이터는 쉽게 말해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코칭과 컨설팅을 통해 자신의 핵심 역량을 찾고, 그 역량을 지식 콘텐츠로 개발 후 비즈니스를 통해 ‘1인 지식기업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큐레이터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개인의 브랜드를 일찍이 구축해 본 사람이죠. 제 경험과 노하우를 지식 콘텐츠로 만들어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 꿈도 딱 60살이 되기 전까지 하려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50대를 지나서 60대의 꿈, 70대의 꿈, 80대의 꿈도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죠. 아마도 큰 변수가 없지 않은 한 그 꿈을 그대로 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진일의 레인보우 드림 프로젝트-로드맵

 

제 꿈은 매일매일 계속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 그리고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통해 꿈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20

RED

30

ORANGE

40

YELLO

50

GREEN

60

BLUE

70

NAVY

80

PURPLE

B-Boy

공무원

프로강사

(지식기업가)

성공큐레이터

(창업,경영)

이벤트기획자

바텐더

플로리스트

신체의 열정

배움의 열정

성장의 열정

성공의 열정

가슴의 열정

관계의 열정

나눔의 열정

본성/활동성

지성/도덕성

가변성/회복탄력성

창조성/지속가능성

차별성/적극성

인성/관계성

감성/사회성


▲ 정진일 피플웨어교육컨설팅그룹 대표

- 지난 경력이 다채롭습니다. 비보이를 하다 교육청 공무원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춤추던 시절, 주변 친구들에게 30대에는 공무원을 할 거라고 자주 얘기하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들 농담처럼 생각했죠. 비보이와 공무원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었고 제가 춤에만 빠져 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게는 분명한 인생 로드맵이 있었습니다. 시험 준비에 매진해 1년여 노력 끝에 당당히 전라북도 교육청 교육행정공무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끼(?)는 어디 가지 않았죠. 실제 공무원으로 재직했을 때도 저는 참 튀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상사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왜 바꾸려 하느냐?” “나서지 마라!”였으니까요. 보수적인 공직문화에 맞춰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 지내야 하는데 저는 참 그게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하면 일의 효율이 높아질 텐데’ ‘조금만 바꾸면 훨씬 다이내믹한 조직이 될 수 있는데’라는 생각에 욕을 먹으면서도 이런저런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그렇게 뚝심 있게 밀고 나가다 보니 서서히 저를 보는 시선이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공무원 생활 3년 만에 ‘신지식공무원’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 후로도 꿈을 향한 꾸준한 도전과 일에 대한 열정 덕분에 책을 집필한 작가가 되고, 대학교에 외래교수로 출강을 하게 되고, KBS 아침마당에 출연할 수 있었습니다.

- 지금이야 많은 이가 나이와 상관없이 강의를 듣지만 15년 전, 어른들은 배우는 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교육청 공무원을 그만두고 강사로 나선 특별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많은 사람이 ‘그 좋은 직업을 왜?’라고 묻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20살에 무대 위에 서 있는 저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었던 것처럼 연단에 서 있는 제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주체할 수 없이 벅찼기 때문입니다. 교육행정공무원 생활을 하다 보니 누군가에게 변화와 성장을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값진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결정할 수 있었죠. 물론 현실적인 고민이야 왜 없었겠습니까. 아이 셋 딸린 가장이 가슴 뛰는 일을 찾겠다고 안정된 직장을 뒤로하는 것인걸요. 하지만 승진해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계획한 인생 로드맵과는 다른 길을 갈 것이라는 생각에 과감하게 사표를 던졌습니다. 다행히 치열한 기업교육 강사 시장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반추해 보면 공무원으로 재직할 당시 40대의 꿈을 위해 미리 강의 교안 작성부터 이를 연단에서 풀어내는 스토리텔링까지 수도 없이 시뮬레이션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 처음 강사로 나섰을 때 누구에게 무엇을 가르치셨나요? 강단에서 청중을 상대로 말하기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일 잘하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엑셀을 몰입해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업무에 적용하다 보니 2006년 대한민국 공무원 최초로 컴퓨터 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인증하는 ‘엑셀 MVP(최고전문가)’로 선정됐습니다. 2007년에는 엑셀 실무활용 도서인 <직장인을 위한 업무의 달인-엑셀 직장인 활용편>을 출간하며 엑셀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엑셀 전문가로 본격적인 활동(강의, 컨설팅)을 시작했습니다. 강의하고 컨설팅을 진행했지요.

프로 강사로 데뷔하면서는 자연스럽게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기획, 보고서, 엑셀 등의 직무역량 관련 강의를 주로 했습니다. 현재는 직무역량 강의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리더십, 자기계발,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강의 분야도 훨씬 넓어졌습니다.

- 자신의 콘텐츠를 사업화하라고 권하십니다. 경력 단절 된 여성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어떻게 끌어낼 수 있을까요? 대표님의 노하우를 듣고 싶습니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직업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고, 실제 AI로 대체되는 직업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최근 ChatGPT의 등장으로 그 위기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기대수명은 늘어나 백 세까지 살아야 합니다. 흔히 말하는 인생 100세가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되지 않으려면 되고자 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두고 내공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의 세상은 열심히 일하는 것, 최선을 다하는 것이 미덕이 아닙니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남들과 구별되게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정진일의 자기성장 아카데미’를 통해 양성한 천여 명의 후배들이 있는데 이들에게도 열심히 보다는 잘하는 것, 자신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틈나는 대로 주문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은 필수죠. 직업을 통해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직업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요? 직업 선택의 기준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내가 이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가?’로 지속성이고, 두 번째는 ‘내가 이 일을 통해서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는가?’로 경제성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을 통해서 돈을 벌지 못하면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돈을 많이 버는 일을 하더라고 그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지속하기 어렵죠. 여기에 그 일을 통해, 그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은 선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지속성’과 ‘경제성’ 외에 ‘차별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내가 좋아하는(Like) 일을, 원하는(Want) 일로 만들어 오래(Long) 하려면 잘하는(Best) 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1인지식사업, 이를 두고 대표님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존방식이라고 하셨습니다. 1인지식기업이 정확히 어떤 것인가요? 그리고 우리 엄마들이 육아와 병행하며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십시오.

외부강의로는 성에 차지 않아 2015년부터 ‘정진일의 자기성장 아카데미’를 통해서 자체적으로 ‘1인 지식기업 전문가 과정(11주/77시간)’을 꾸려 후배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13기까지 150명 이상의 교육생이 배출되었고 현재 다양한 방면에서 강사, 작가, 크리에이터, 방송인, 사업가 등 ‘1인 지식기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인지식기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존 방법입니다. 우리는 지식정보사회를 지나, 디지털과 인터넷의 시대를 지나, 콘텐츠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시대를 제대로 보고 준비한 사람들은 코로나와 경제 불황 속에서 적은 비용으로 자신이 가진 지식 콘텐츠를 활용해 돈을 벌기도 하고 영향력을 키웁니다. 지식 콘텐츠가 소비되는 시장의 수요도 이젠 충분합니다. 요즘에는 뭐든 배우려는 사람이 넘치고, 개개인의 취미도 다양해졌습니다. 기업이나 기관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지식 콘텐츠 소비 요구가 커지면서 ‘지식기업 전문가를 찾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지식 콘텐츠 사회에서는 사소한 노하우 하나도 큰 자본금 없이 사업 아이템으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좋아하는 일보다 잘하는 일에 주력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돈을 주고 콘텐츠를 사고 싶게 만들어야 성공한 사업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거창한 콘텐츠를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평생 주부로 살았다면 자신만의 살림 노하우를, 공무원으로 살았다면 서류작업이나 사무처리 노하우를 얼마든지 사업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으니까요. 자신이 하는 일 중에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 쓸모를 더 키워 얼마든지 지식 콘텐츠로 만들 수 있습니다. 화려한 스펙이 없는 사람들도 하나쯤은 잘하는 게 있지요. 중요한 건 실행 의지와 지속시킬 수 있는 힘입니다. 

▲ 정 대표는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 쓸모를 더 키워 얼마든지 지식 콘텐츠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 여전히 육아로 여성이 경력 단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1을 기록했고요. 대표님은 개인적으로 어떤 점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세 아이의 아빠로, 교육을 통해 다양한 분야와 직업을 가진 여성 직장인들을 만나는 직업인으로 육아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 단절이 가져오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저출산과 그에 따른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 단절은 다양한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지요. 

첫째로 저렴한 고품질 보육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여성이 일을 하도록 지원하려면 접근 가능하고 저렴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더 많은 보육 시설을 만들고 저소득 가정을 위한 보조금을 확대해야 합니다. 

둘째로 유연한 근무 방식이 있어야 합니다. 고용주는 재택근무와 일자리 공유 등을 통해 여성이 일과 가족 책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유연한 근무 시간을 제공해야 합니다. 
셋째로 동일한 급여와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성별에 따른 급여 격차와 여성의 제한된 경력 성장 기회는 여성의 성장에 주요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고용과 사회 참여시 성별에 따른 차별을 없애고 직장에서 평등한 기회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책들이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넷째로 여성의 직장 복귀를 지원해야 합니다. 육아를 위해 경력 단절을 하는 많은 여성은 기술 격차와 지원 부족으로 직장 복귀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직장으로 복귀하는 여성에게 교육 및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하면 경력을 재건하고 노동력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여성의 사회 참여와 고용을 개선하려면 구조적, 문화적, 태도적 장벽을 해결하는 종합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할 것입니다. 

- 지난해 말부터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대표님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는 일인데요, 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크리에이터 전성시대를 지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온라인이나 모바일 플랫폼에 자신의 지식 창작물을 노출시키며 주목받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를 지나, 지식 창작물을 통해 직접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에 관련 산업과 비즈니스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기업이나 개인 모두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이 필수입니다. 

지식은 동종 결합보다 이종 결합을 할 때 더 큰 시너지가 발생합니다. 함께할 때 비즈니스 영역도 넓어지고 콘텐츠 가치가 커지기 때문이죠. 성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다른 관점, 전문 지식 및 자원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되기에 협업은 모든 성공적인 비즈니스에 필수입니다. 

협업하면 첫째로 창의력과 혁신성이 향상됩니다. 사람들이 공동작업할 때 서로 다른 아이디어와 관점을 결합하여 문제에 관해 새롭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의사 결정 개선이 됩니다. 협업을 통해 정보를 철저하게 평가하고 분석해 더 나은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셋째,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됩니다. 협업에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적극적인 경청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 간의 관계가 강화되고 신뢰가 높아지게 됩니다. 넷째, 생산성이 증가됩니다. 사람들은 함께 일할 때 효율성과 생산성이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식 및 기술 공유를 할 수 있습니다. 공동 작업을 통해 지식과 기술 및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됩니다. 

2023년 1월부터 ‘1인 지식기업 전문가 과정’을 통해 배출된 150명의 ‘1인 지식기업 전문가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지식전문가그룹 플랫폼(PEOPLEWARE)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협업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1인지식기업전문가들의 지식 콘텐츠를 공유하고, 함께 개발하고,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그룹화 작업을 시작했지요. 저는 늘 이 말을 명심하고 있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고? 아니, 함께 가면 더 빨리 갈 수 있고, 더 멀리도 갈 수 있고, 더 높게도 날 수 있다.”

▲ 정 대표는 60대는 이벤트 기획자로, 70대 바텐더로, 80대는 플로리스트로 꿈에 도전하고 성장하며 살고 싶다고 했다. 

- 댄서에서 공무원, 그리고 명강사로 계속 변신하셨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계획이 있으실까요? 

점수에 맞춰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다 보니 학교생활에 크게 흥미가 없었습니다. 자연히 무기력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어느 순간 공자님 말씀 ‘지지자불여호지자(知之者不如好之者), 호지자불여락지자(好之者不如樂之者)’라는 아는 자가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도 즐기는 자만 못하다는 글귀가 뇌리에 박혔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하고 싶은 것 위주로 간단히 키워드 정도로만 나열하려던 것인데 신기하게도 이를 정리하다 보니 하고 싶은 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실천전략, 나아가 나이별 되고자 하는 꿈으로까지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20대부터 80대까지의 인생 로드맵(20대-비보이, 30대-공무원, 40대-프로강사, 50대-성공큐레이터, 60대-이벤트기획자, 70대-바텐더, 80대-플로리스트) 이른바 ‘정진일의 레인보우 드림 프로젝트’인데요, 그때 그린 인생설계도가 실제 제 인생을 이렇게까지 바꿀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당시 이루고 싶은 꿈은 대한민국 최고의 비보이였습니다. 무대에서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저를 떠올리면 주체할 수 없이 가슴이 뛰었기에 다른 꿈은 생각지도 않았지요. 레인보우 드림 프로젝트, 그 첫 번째 빨간색 꿈 춤꾼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제 꿈은 늘 제 가슴을 뛰게 합니다. 그리고 이제 그 가슴은 또 다른 누군가의 가슴을 뛰게 하고 누군가의 꿈이 되고 있습니다. 30대 공무원을 거쳐, 40대 프로강사를 거쳐, 현재 50대는 성공 큐레이터로 꿈을 꿉니다. 남은 노년의 삶도 60대는 이벤트 기획자로, 70대 바텐더로, 80대는 플로리스트로 꿈에 도전하고 성장하며 살 것입니다.

- 다시 일하고 싶은 맘스커리어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50대 성공 큐레이터로의 삶을 준비하면서 여러 성공학 서적을 읽고, 다양한 분야의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며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꿈을 이룬 사람들은 단순히 머릿속으로 꿈꾸고 입으로만 그 꿈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미래의 모습을 선명히 그려놓고 이에 다가가기 위해 오늘도 어제처럼 부단히 애씁니다.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그의 별명 ‘봉테일’처럼 영화를 만들기 전 영화 속 장면 장면을 콘티북에 그린다고 합니다. 주변 많은 영화인이 그를 두고 봉 감독의 영화는 영화를 만들기 전에 이미 다 만들어져 있다고 말하는 이유지요. 꿈은 꾸는 것이 아닙니다. 꿈은 선명히 그려놓고 그것이 완벽히 다듬어질 때까지 부단히 실천하는 것입니다.

봉 감독이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그의 인생궤적을 찬찬히 뒤쫓아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저의 지난날과 많이 닮았습니다. 봉 감독이 12살에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결심하고 계속해서 시나리오를 쓰고 콘티를 그려나간 것처럼 저 또한 20살에 되고자 하는 나의 모습을 그리고 매번 그 모습과 가까워지기 위해 전력을 다해왔습니다. 스스로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요. 성공한 사람에게는 분명한 목표 아래 완성될 때까지 쉬지 않고 밀고 나가는 뚝심이 있습니다. 

“선명한 꿈과 열정 없이 백날 두드려라, 성공의 문은 절대 열리지 않을 것이다.” 

 

▲ 정진일 피플웨어교육컨설팅그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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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엄마기자

김혜원 엄마기자

많이 듣고 정성을 다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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