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3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로 알아본 사회적경제⑦

엄지연 광명자치대학 사회적경제학과 학과장 / 2023-08-29 10:10:27

▲엄지연 광명자치대학 사회적경제학과 학과장
[맘스커리어=엄지연 광명자치대학 사회적경제학과 학과장] '트렌드 코리아' 2023년 10대 키워드 중 일곱 번째 키워드 '알파세대가 온다'로 사회적경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Jumbly alpha generation _ 알파세대가 온다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진짜 신세대. 알파세대가 떠오르고 있다. 태어나서 처음 한 말이 ‘엄마’가 아닌 ‘알렉사’였다는 이들은 단순히 Z세대 다음 세대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종족의 시작이다. 100% 디지털 원주민이자 벌써 세상을 놀라게 하는 알파세대. 그들의 미래가 곧 우리의 미래다.

 

386세대, X세대(베이비붐세대), M세대(밀레니엄세대), Z세대(디지털세대), ‘α(알파)세대’까지 우리는 환경, 문화, 소비성향 등에 따라 세대를 나누고, 각 세대의 특징에 대해 분석하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합니다. 세대를 구분하고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2010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을 알파세대라 부르며 이전 세대와 전혀 다르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요즘 아이들, 알파세대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스마트 기기가 일상인 시대에 태어난 알파세대에 대해 너무 어릴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것이 심리와 정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접한 스마트 기기를 통해 인터넷으로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그 속에 있는 방대한 정보 가운데 옳고 그름을 판별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가는 능력도 습득하며, 인터넷을 통해 국경을 넘어 다양한 나라 사람들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하며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져 다양성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깨닫는 세대로 보기도 합니다. 

 

어른들과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알파세대는 크리에이터 경제에 익숙합니다. MZ세대가 SNS를 통해 콘텐츠를 창조하는 활동을 보고, 자기 생각을 콘텐츠 화하고, 취미를 넘어 소득으로 연결하는 것이죠. 이렇게 소득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알파세대는 ‘일’에 대해 다른 시각을 보이며 직업에 대해 이전 세대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개인의 가치관과 개성이 뚜렷한 알파세대는 자신의 가치관에 따른 '가치소비'를 즐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명한 제품이나 브랜드 고집하지 않고 가치관과 취향에 맞는 소비를 보이기도 합니다.

 

알파세대는 경제성장 이후 태어난 세대로 물질적 풍요와 삶의 편리함에 익숙하고, 출산율 감소로 외동인 경우가 많아 자기중심적으로 성장하기도 하지만, 기후 위기, 코로나 팬데믹 등 세계적인 문제상황을 직접 경험함으로 인해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고 참여하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다시 떠오른 인종차별 문제로 미국 전역에서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r)’ 운동이 한창일 때 7살 레오 패리는 매일 집 앞에서 춤을 추며 사람들에게 시위 동참을 독려하는 ‘Dance for Justice’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영국의 12살 가브리엘 클라크는 전쟁으로 어려운 상황인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돕기 위해 직접 만든 나무 그릇을 온라인에 판매하여 25만 명의 참여를 이끌었고, 그 수익금을 모아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했습니다. 

 

과거에는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운동을 하는 활동가는 어른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즘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활동가로 활동하는 것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해 어른들에게 일침을 가했던 툰베리를 비롯한 알파세대 활동가에게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거창한 일도 아니고,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도 아닌 누구든 할 수 있는 누구라도 해야 하는 일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렇듯이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알파세대가 경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알파세대의 디지털 친화력과 가치 중시 성향, 사회문제에 관한 관심이 경제과 연결된다면 그것이 바로 사회 정의에 대해 고민하고, 사람에 대한 존중을 생각하며, 타인과 지구를 돌보는 일에 동참하는 것과 비즈니스를 연결한 사회적경제가 됩니다.

 

우리의 사회적 상상(social fiction)을 뛰어넘는 알파세대의 사회적 상상(social fiction)으로 변화될 우리의 미래를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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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연 광명자치대학 사회적경제학과 학과장

엄지연 광명자치대학 사회적경제학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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