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터뷰]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 워킹아빠라 워라밸의 중요성 알아"

김혜원 엄마기자 / 2023-04-14 14:20:46
김병주 참약사 대표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약국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어
▲ 김병주 참약사 대표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참약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약국플랫폼기업 참약사는 '대한민국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약사'를 목표로 약국의 경영 및 서비스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젊은 임직원으로 이루어진 스타트업에 걸맞은 유연한 근무와 복지제도를 확대해 최근 GPTW 주관 ‘2023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및 ‘여성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병주 대표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참약사’란 무엇인지, 참약사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미래와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글로벌 신뢰경영 평가 기관인 Great Place to Work Institute(미국)가 주관하고 Great Place to Work(R) 코리아가 주최하는 ‘2023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여성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십니까?

국제적으로 공신력 높은 GPTW의 평가와 특히 우리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설문을 통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급성장하는 젊은 기업인 만큼 앞으로도 직원들이 더 자유롭고 충분한 워라밸을 찾을 수 있는 환경에서 직무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자신과 회사의 발전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 직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 오셨나요?

젊은 임직원들로 이루어진 젊은 조직에 걸맞게 자율 복장, 사내외 교육 지원은 물론 △입사 환영 웰컴키트 △매해 근속 기념 선물 △매월 개인 맞춤 영양제 등 제공 △금요일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는 ‘불금데이’ △출퇴근 시간 조정 가능한 시차 출퇴근제 △자유로운 연차·반차 사용 △임신·육아기 단축근무 및 출산휴가·육아휴직 △경조사 휴가 △생일 기념 특별휴가 실시 등 워킹맘은 물론 임직원 가족까지 케어하는 근무·복지제도를 확대해 왔습니다. 

- 평소 어린이 건강, 아동보호 관련 다양한 사회기여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두 아이를 둔 워킹아빠이고, 출산이나 육아 중인 회원약사나 어린이와 워킹맘 고객 비중이 높은 회원약국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 같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굿네이버스와 MOU를 체결해 참좋은 영양제키트와 참건강 장학금 등을 후원하고, 약사약국의 보다 적극적인 아동보호 참여를 위해 지난해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동참캠페인’ 진행, 관내 종암경찰서와 ‘아동안전지킴이집’ 운영 참여, 용인 유모차 마라톤대회 후원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병주 참약사 대표는 스스로를 워킹아빠라고 부른다.

 

▲ 가족들과 함께
- 참약사그룹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참약사는 2010년 초반부터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약업계 내에서 다양한 공익활동을 주도해 왔습니다. 2018년 12월 법인 설립을 통해 약국 체인 비즈니스모델을 기반으로 약국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온 약국 플랫폼 기업입니다. 특히 개인 맞춤에 대한 니즈가 많아지는 현 상황에서 약사 맞춤형 약국과 환자맞춤형 상담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약국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참약사 협동조합으로 약업계 현장에 필요한 전문도서를 만들고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일종의 교육사업을 진행하다가 참약사약국체인을 설립하셨는데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참약사는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한 학술, 도서, 출판사업(팜웨이)을 시작으로 약국체인사업까지 확장됐습니다. 체인사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에 전국 약사회원 400여 명, 가맹약국 300호점을 넘어설 만큼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참약사의 이런 변화·발전은 국민의 건강에 대한 인식 증대와 2018년 참약사 1호점의 ‘약국경영대상’ 수상, 그리고 시대 흐름에 맞춰 참약사의 방향성에 공감하고 찾아주신 여러 약사님과의 만남을 계기로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여러 보건 의료계 플랫폼의 등장 속에서, 약사의 전문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비대면 약사 상담을 포함한 여러 솔루션 제공 및 고객 약력관리 등 약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플랫폼을 기획한 점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그중 약사전문성 향상을 위한 상담 알고리즘 개발과 소비자와 약사 모두가 만족하는 핏타민 서비스 플랫폼을 기획한 것이 참약사의 가장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 참약사육성 협동조합인 팜웨이

▲ 참약사 직원들과 함께

- 참약사그룹에서는 고객 개개인에 맞춘 상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약국의 디지털 전환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업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우선 일주기리듬(circadian rhythm) 케어플랫폼 '시차오감'을 곧 런칭합니다. '시차오감'은 교대근무자 등 시차를 오가는 사람들의 일주기리듬을 케어해 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 향후 단순한 시차만의 문제가 아닌 일주기리듬을 함께 케어하며 약사상담모델이 결합된 토탈 건강솔루션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표준화된 약사상담을 위한 솔루션 ‘약고리즘'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약사님들마다 환자들에게 같은 기전이지만 서로 다른 약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소비자들은 여기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겁니다. 저희는 OTC(일반의약품) 상담에도 표준화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범사업으로 핏타민을 런칭해 전국 100개의 매장을 확보해 20종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핏타민은 모두에게 적용되는 멀티팩이 아닌, 건강 문진과 1 대 1 약사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게 맞는 영양성분을 추천해 줍니다. 전문성과 소비자의 편의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솔루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참약사약국이 다른 약국과 차별화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무엇보다도 앞서 이야기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와 교육·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 약국장님들이 ‘주치 약사’로서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맞춤 약력과 건강관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 보통 약국에서는 처방전에 따른 약을 구매하거나, 처방전 이외 제품은 간단한 상담을 통해 약사가 권해 주는 것을 사곤 하는데, 어떻게 처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셨습니까?

처음부터 구체적인 답이나 방향성을 갖고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약국 이름을 참약사로 정한 것처럼 약의 전문가로서 환자에게 가장 올바른 약 정보를 제공하는 ‘참’약사가 되겠다는 각오를 실현하고자 고민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구체화된 것이죠.

특히 참약사약국 1호점은 성북구 종암동 주택가에서 대로변이 아닌 건물 측·후면에 위치해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 자리 잡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분들과 긴밀한 관계 형성으로 더 많은 고객이 찾아와 그분들의 건강 관리에 도움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셀러보다 ‘카운슬러’로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 맞춤 약력과 건강관리를 보다 빠르게 제공하고자 처방전 이외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이름, 연락처 등을 여쭤보며 환자의 약력을 관리하는 ‘주치 약사’로 다가가고자 노력했습니다. 

- 대표님은 교수, 위원장, 약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참약사 대표만로도 바쁘실 텐데 이런 다양한 직책으로 활동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물론 약국을 운영할 때는 각 시기마다 약국 업무를 조절해 외부 활동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회사의 대표가 되면서는이전보다 외부 활동을 많이 줄이긴 했습니다.
스스로 어떤 자리를 맡으려고 나선 것은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제가 맡은 자리에서 미력하나마 해당 단체는 물론, 약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고민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채로운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타 전문직 집단과 마찬가지로 다소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약사 사회에서 젊은 약사들의 참여가 부족합니다. 만약 기회가 주어지면 작은 힘이나마 참여해 약사 사회가 좀 더 건강하고 역동적으로 변모하는데 일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또 약사 사회가 올바르게 발전해가야 제 개인 사업과 조직 사업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약사회 참여나 대학에서 후배들에게 현장 지식을 전수하는 활동을 계속 병행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끝으로, 참약사의 앞으로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2023년에는 참약사의 플랫폼들이 하나둘씩 출시 및 고도화될 예정입니다. 플랫폼과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참약사 체인매장 수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플랫폼 사업과 오프라인 확장전략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소비자들이 약국을 방문했을 때 참약사 만의 깔끔한 인·익스테리어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차별점을 발견하고, 약국이 단순한 약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닌 상담 기반의 개인 건강을 관리해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게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1차 보건의료기관으로서 약국이 담당해야 할 다양한 서비스를 충실히 제공해 약사전문성 향상과 더불어 국민의 약국 만족도 및 건강증진에 일조하고, 참약사 약국과 약사 그리고 우리 플랫폼이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약국’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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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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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듣고 정성을 다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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