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권지현 기자] 바쁜 직장생활, 이보다 더 전쟁인 육아.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힘들어하는 워킹맘들에게 잠깐 휴식은 '힐링'과도 같습니다. 워킹맘들에게 잠깐의 쉼표가 될 도서, 드라마, 영화 등 문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초보 엄마 잡학사전/권한울 지움/이룩북스/328쪽/ 1만6000원
엄마는 초보일 수밖에 없다. 아이를 임신하고 낳고 키우는 모든 과정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궁금한 것도, 선택해야 할 것도 많다. 출산 후 시간이 지나 아이가 자라고 출산을 또 하게 된다 하더라도 초보 딱지를 떼기란 어렵다. 아이가 학교에 가면 학부모가 처음이라, 아이가 둘이 되면 다둥이 엄마가 처음이라, 엄마는 또 초보가 된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육아 정보가 넘쳐난다. 엄마들은 궁금한 점이 생기면 맘카페부터 찾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내게 딱 맞는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매일 밤 침침한 눈을 비벼가며 정보를 찾아 커뮤니티와 블로그를 돌아다니지만 마음에 쏙 드는 답을 구하지 못하고 잠드는 경우도 많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초보 엄마 잡학사전’은 아이 키우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엄마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최대한 쉽고 정확하게 알려준다. 13년차 기자이자 8년차 워킹맘인 저자가 2017년 7월부터 매일경제 프리미엄에 연재한 동명의 칼럼 170여 편을 주제별로 엮고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했다.
임신 중 커피는 얼마까지 마셔도 괜찮은지, 태아보험은 어떻게 선택해야 좋은지, 출산 신호는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지, 양수 검사는 꼭 받아야 하는지, 출산의 고통은 어느 정도인지, 꼭 필요한 육아용품과 장난감은 무엇인지, 어떤 상황에서 응급실에 데리고 가야 하는지, 돌잔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전집은 어떤 걸 사야 하는지, 사교육은 언제 시작하면 좋은지 등이다.
책은 아이 둘을 직접 낳고 키우면서 저자 스스로 궁금했던 것, 주변 지인들이 자주 물어오는 것,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문들을 다뤘다. 엄마라면 누구나 알고 싶어 할만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모유와 분유, 수제 이유식과 시판 이유식, 가정 보육과 어린이집, 국공립 유치원과 사립 유치원 등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자라는 직업상 기업 대표 등 성공한 여성들을 만날 기회가 많은 저자는 그때마다 늘 “워킹맘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를 질문했다고 한다. 경단녀가 될 것인지 워킹맘으로 남을 것인지 기로에서 매일 고민을 거듭하는 자기 자신을 위해 던진 질문이었지만, 이 땅의 많은 워킹맘을 위해 그들에게서 얻은 지혜를 책을 통해 공유했다.
▲ 엄마수업 표지 |
엄마 수업 / 법륜 지음 이순형 그림 / 휴 / 242쪽 / 12000원
‘글쟁이 스님'으로 유명한 법륜스님이 2011년 출간한 책이다. 출간 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이 책은 자녀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자신을 사랑하라”고 조언한다. 아가 행복하려면 엄마부터 마음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스님은 아이의 성장 단계를 출산에서 세 살까지, 세 살에서 사춘기, 성년기로 나누고 시기별로 지혜롭게 대응하라고 부모들에게 조언한다. 아이가 어릴 때는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게 사랑이고, 사춘기의 아이들은 간섭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면서 지켜봐 주는 게 사랑이라고 충고한다. 성년이 되면 부모가 자기 마음을 억제해서 자식이 제 갈 길을 가도록 관여하지 않는 것을 중심을 잡는 냉정한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랑은 너무 지나쳐도, 부족해도 안 된다. 만물에는 작용 원리가 있으며 (아이들의 시기별) 성질을 알아서 거기에 맞게 부모가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장 울림을 준 구절을 소개한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과 같이 맞춰 살 마음의 준비가 덜 됐다 싶으면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좋고, 그래도 꼭 결혼하고 싶으면 결혼은 하더라도 자식을 안 낳는 게 좋다. 만약 자식을 낳겠다고 결심했다면 정말 그 아이를 위해서 노력해야 하며 그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자식에 대한 부모의 의무다."
맘스커리어 / 권지현 기자 kjh1030@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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