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터뷰]"출산율 제고 위해 ‘경력단절여성’의 고용유지 문제 해결에 앞장"

최영하 기자 / 2022-10-05 09:30:52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
“억울한 시민 없게, 능력 있는 광명시의회가 되겠습니다”

▲지난 7월 1일 제9대 광명시의회에서 안성환 의원이 광명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안 의장은 시정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함께 폭 넓은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맘스커리어=최영하 기자] 지난 7월 1일 제9대 광명시의회에서 안성환 의원이 광명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의장이란 중책을 맡은 안 의장은 시민들의 뜻을 반영한 운영을 위해 시정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함께 폭 넓은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출산율 제고를 위해 ‘경력단절여성’의 고용유지 문제 해결에도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안성환 의장을 직접 만나 앞으로 어떠한 의정 활동 펼칠 계획인지 구체적으로 들어봤다. 

 

-광명시의회 의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6·1 지방선거에서 압승으로 광명시의회 의원에 당선될 수 있도록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광명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19 이후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국에 제9대 광명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광명시민을 대표하는 의결기관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광명시의원 3번째 당선은 시민들이 더 잘하라고 선택해 준 것이라 믿고 더욱 시민의 마음을 담아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특히 주어진 2년의 임기 동안 그동안의 경험과 노력으로 11명의 시의원과 함께 소통과 화합, 협치를 강조한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광명시의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민 복리 증진과 행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9대 전반기 의회는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실 계획인가요?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때로는 협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의원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한데요, 조례와 예산 그리고 시정 질문 등 전문적인 질의와 내용 파악 등이 집행부를 견제하는데 중요한 핵심입니다. 이번 9대의원들은 교육연수·연찬회 등을 통해 열심히 공부하고 자료를 준비하며 역량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제9대 광명시의회는 초선 의원이 7명, 재선 이상이 4명으로 초선 의원의 비율이 높습니다. 초선 의원들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기 위해 다선의 선배 및 전문강사 등을 초빙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32년 만에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관제 도입으로 더욱 전문적인 정보와 지식을 의원들에게 제공하게 됐습니다.

 

또한 의회 운영에 있어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등과 소통하고 협의해 독단적 운영이 아닌 민주적 운영을 하겠습니다. 예측 가능하고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시스템화해 실무적으로 3개의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된 결정을 존중하고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회가 되도록 지원하고 협조할 생각입니다. 

 

다만 사안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고 갈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해결함은 물론, 위원회 중심의 의회가 되도록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안성환 안산시의회 의장은 정기적인 세미나 등을 통해 의원들이 익히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올바른 해석을 통해 시정을 견제하도록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의회의 주요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 역할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 나갈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집행부의 견제는 의회의 본연의 업무이고 당연한 역할이지만, 집행부와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행부 견제가 필요할 경우를 대비한다면, 의원들의 역량 강화가 우선이겠지요. 특히 예산서 용어나 내용 등은 이해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욱 집행부의 업무에 대해 파악하고 지적하고 나아가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세미나 등을 통해 의원들이 익히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올바른 해석을 통해 시정을 견제하도록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또한 연구회 등의 운영으로 약 400여 개의 조례 내용을 모든 의원이 알 수 있게, 능력을 갖춘 광명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무래도 광명시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시민들의 뜻을 이뤄주기 위해 광명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광명시는 많은 부분에서 대규모 공사 중입니다. 뉴타운 11개 구역과 재건축,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사업, 제3기 신도시지정 등 전 지역이 개발 공사로 인해 혼란스러운 과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구로차량기지 이전 관련 이슈와 하안2지구 공공택지, 구름산지구 개발, 광명동굴 앞 개발 등 많은 현안이 산적해 있기도 해요. 그뿐만 아니라 서울로 진입하는 교통 대책 또한 매우 심각한 상황에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개발도 당장에 추진해야 할 사안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시급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어요. 따라서 의회와 집행부가 협치해 모든 일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해 나가실 계획인가요? 

 

소통의 기본은 시민의 이야기를 더 크게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의 민원이 곧바로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일주일 단위로라도 진행과정을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더 이상 억울하다고 느끼는 시민이 없도록 하고 싶은 것이죠. 

 

특히 온라인 소통을 강화해서 시민들이 쉽게 의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도록 힘쓸 것입니다. 현재 온라인 시의회 홈페이지를 활성화하는 중인데, ‘시의회에 바란다’ 코너를 처음 시도해 시작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의 경우는 상임위원회 별로 간담회를 계속 추진해 소통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광명시는 현재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위해 올해 아빠 육아휴직장려금지원 사업과 임산부 및 24개월 영유아 가정의 전용차량 이동 서비스인 아이조아 붕붕카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외 출산·육아를 장려하기 위한 다른 계획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돈을 줄 테니 아이를 낳으라는 건 일종의 ‘폭력’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저출산의 가장 큰 문제는, 맞벌이로 경제적인 여건은 크게 나아졌지만 여성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경력단절’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경력단절 여성의 고용 유지를 위해 정부는 물론 지자체 등에서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민간기업에서 여성의 육아휴직을 고려한 대체인력을 채용했을 경우, 정부와 지자체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여성의 임신·출산·양육으로 인한 휴직이 민간기업 입장에서 특별히 더 부담이 될 이유가 없으므로 채용 시에도 이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법과 제도가 단단히 뒷받침된다면, 민간 기업들도 직원들이 이 같은 제도를 마음껏 활용하도록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의장님의 분석처럼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우리 시대에는 결혼은 필수이자 의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탈휴머니즘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변화 추세로 결혼과 출산이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바뀌었어요. 

 

특히 출산으로 아이를 키우는 데에는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들어감으로써 경제적 부담이나 환경적 여건의 어려움 등이 따릅니다. 그래서 출산하면 ‘산후조리원 비용 정도는 우리가 지원해 줘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기본으로 논의한 후, 시 재정 등을 고려해 집행부와도 상의할 계획입니다.

 

▲안 의장은 경력단절여성의 고용 확대 등을 위해 시 집행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력단절 여성 이외에도 포괄적인 여성 일자리와 청년 일자리 방안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청년은 광명시의 미래이자, 우리를 지켜줄 보호막이기도 합니다. 일자리가 없어 광명시을 떠나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및 취업 교육을 제공하고, 청년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한 여성·청년 일자리의 문제는 집행부의 담당 부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기관 간의 벽을 없애야 합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 라는 슬로건처럼 향후 광명시흥테크노벨리, 3기 신도시 등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자족 도시가 되도록 잘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주거문제·가계부채·비혼자 증가에 따른 출산율 감소 등 광명시 공동의 관심사항으로 청년이나 여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끝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고물가·고유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 상황의 총체적 난국과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9대 광명시의회는 시민과 함께하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고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듣고 이를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 발 더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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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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