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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사랑공동체] |
[맘스커리어=최영하 기자] 지난 6월 16일 재단법인 주사랑공동체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선천성 폐동맥폐쇄(심장병)로 재단법인 주사랑공동체의 베이비박스를 통해 보호된 아이의 돌잔치와 부모의 결혼식이 이종락 목사의 주례로 진행됐다.
현재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선천성 폐동맥폐쇄로 이미 큰 수술을 한번 했고, 아직 한 번의 더 큰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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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사랑공동체] |
해당 가족의 아빠는 한국인이며 엄마는 태국인으로 아이의 양육과, 출생신고 부재로 인해 수술비 등의 어려움을 겪던 중 지난해 6월에 베이비박스에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엄마는 출산 후 건강이 좋지 않아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태였고 아빠는 생계를 위해 일용직으로 일을 쉴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부모에게는 함께 아기를 돌봐줄 가족은 아무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 부모는 베이비박스의 문을 두드렸다. 베이비박스는 부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 6개월 이상 아이를 위탁 양육해 주었다.
또한 엄마의 불법체류 신분으로 인해 출생신고가 쉽지 않았던 아이의 출생신고부터, 수술 전 진료와 수술비 마련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재단법인 주사랑공동체와 함께 하는 많은 후원자들의 지원과 도움 속에 지난 1월부터 심장 수술이 진행됐고, 잘 마쳐 현재 경과를 지켜보며 2차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는 퇴원 후 베이박스를 떠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2차 수술 전 응급상황이 발생될 수 있어 병원 측에서는 서울에 있기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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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사랑공동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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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사랑공동체] |
주사랑공동체는 다시 한번 요한이네 가족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어 주사랑공동체 내에 있는 주거공간을 엄마와 아이에게 마련해 주었다. 아울러 주사랑공동체는 결혼식도 지원했다. 아이의 부모는 주사랑공동체의 도움으로, 혼인신고만 한 상태였다.
주사랑공동체 측은 많은 후원자님과 함께 결혼식까지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이번 결혼식과 돌잔치는 ‘결혼식’이 갖는 기쁨, 행복, 축하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혼자였던 각자의 삶에서 ‘가족’이 되는 의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고 어려움 속에서도 아이의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가정을 지켜려는 아빠, 엄마를 응원하기 위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준비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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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사랑공동체] |
이날 주사랑공동체 이종락 목사는 "아이의 할아버지가 되고,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은 이모, 삼촌으로 가족이 되어 특별하고 아름다운 결혼식과 돌잔치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주사랑공동체 이종락 목사는 위기 영아의 생명을 위해 2009년 12월 서울 관악구 난곡로 교회 담벼락에 베이비박스를 설치하여 올해 5월까지 2083명의 생명을 보호했다.
베이비박스에 온 미혼모 96%를 만나 아기를 키울 수 있도록 상담해 지난해에는 출생신고를 통해 30%의 엄마가 아기를 키우고 있으며, 400여 명의 미혼 한부모 가정에 매월 3년간 양육 키트와 생계비, 법률 및 의료지원 등 행정절차와 대기시간 없이 원스톱으로 즉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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