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양표 리더스 브레인 상담센터장 |
이 시기는 이마에서부터 뒤로 넘어가는 시기인데 이마 부분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부위입니다. 원숭이나 고릴라는 눈썹 위에 바로 머리가 있지 이마가 없습니다.
이것이 동물과 사람의 차이라고 보아도 됩니다. 그럼 그 이마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양심'이라는 것을 조절하는 뇌가 이마입니다. 이마에 상처가 나면 사이코패스라는 환자가 됩니다. 사이코패스는 흔히 양심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자신보다 힘이 없는 사람이나 동물을 무자비하게 학대하고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양심 없는 사람의 뇌는 이마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만 3세부터 5세까지를 인성교육 시기라고 하는데, 사실은 양심을 관장하는 전 전두엽을 발달시키는 교육과 훈련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마에 상처는 없어도 교육과 훈련이 잘 못되어지면 평생 양심 없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고 운전하면서 담배꽁초를 밖에 버리고, 사람들이 보지 않으면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올바른 가정교육으로 서열을 정해야 하는 것들은 모두 양심을 만드는 교육과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이마가 약해 양심 없는 행동을 타고났다고 해도, 올바른 가정교육과 유아교육을 통해 평생 나타나지 않고 살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유아교육의 민감기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전두엽이 하는 일은 '고단위 사고력'을 조절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마시멜런 실험을 통해 ‘6세들 가운데 먹을 것을 먹지 않고 기다리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수능에서 200점 이상 높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물론 알코올중독이나 흡연, 자살 등에서도 현격한 차이가 났습니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시멜런 사탕을 먹지 않았다는 것은 어려서부터 기다릴 줄 아는 뇌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기다림은 나이가 들면 집중력이나 끈기로 바뀌게 될 것이고, 이러한 것들은 하고 싶은 것을 참고 인내하는 위대한 사람으로 만드는 기본인 것입니다.
그래서 청소년 시기에 놀고 싶은 것을 참고, 탈선하고 싶은 것을 참고 인내할 수 있는 힘이 6세면 이미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빨리 먹고 싶은데 기다리게 하는 훈련, 식당에서 뛰고 싶은데 가만히 앉아있게 하는 훈련,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기다려 줄 수 있게 하는 훈련, 책을 읽어 줄 때 가만히 앉아 있는 훈련 등 일상생활에서 아이가 기다리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의 엄마들은 무엇인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기다린다는 것을 스트레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해달라는 것을 기다림 없이 바로 해주는 것이 사랑이고, 자녀교육의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입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를 주어야 커가면서 참고 인내하는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식당에서 왜 뛰면 안 되는지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훈련과 가정에서도 기다림의 지혜를 가르치고 훈련해 준다면 이 아이가 성장하면서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는 얼마나 참고 기다릴 수 있는 아이인가 냉정한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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