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 안전망에 교사 안전은 어디에?

박자양 강서교육복지센터 센터장 / 2023-05-26 11:10:44
박자양 강서교육복지센터 센터장

▲박자양 강서교육복지센터 센터장

[맘스커리어=박자양 강서교육복지센터 센터장] 나는 모든 학생의 안전을 위해 교사의 안전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부는 2020년부터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 안전망 강화 방안을 위한 대책 수립과 제도 마련에 힘써오고 있다. 그러나 학생 안전망을 위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교육복지 현장에서 학교와 지역을 들여다보는 입장에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바로 교사 안전망에 대한 대책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나는 학생들의 3대 교육 안전망 최우선의 목적은 결국 학생들의 회복탄력성이 강화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을 가장 많은 시간 동안 접촉하고 지도하는 교사의 마음 근력의 힘이 먼저 강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는 다행히도 교사가 학생에 대한 신체적, 언어적 폭력에 대한 소식은 거의 접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교실 내에서 소수의 학생으로 인한 교권, 학습권이 무너지는 사례는 예전보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교육복지 현장에 있다 보니 교실에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교사와 또래 친구들에게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언행을 행사하거나 자기 파괴적 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에 대한 사례를 종종 접하게 된다. 예측할 수 없는 돌발행동으로 인해 교사와 같은 반 친구들은 늘 불안한 상태에 놓여 정서적으로 점점 예민해진다. 

 

이러한 상황에 늘 노출되는 교사나 직접 피해 경험을 당한 교사는 ‘자신의 무능함 때문이 아닐까?’ 하는 자괴감에 빠져 우울감을 호소하거나, 더 심각한 경우에는 심적 외상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유발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으로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원학습공동체를 운영하는 곳이 있다. 이 초등학교에서 올해 새롭게 구성한 교원학습공동체는 교장, 교감, 담임교사, 특수반 교사 등 교사들의 욕구에 의한 자발적인 특성을 가진 모임으로 학교장이 공동체의 장을 먼저 열어주었다. 교원학습공동체에서는 매달 한 시간씩 만나서 어려운 사례를 논하고 역할을 분담하고 자문 위원을 통한 해법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공동체는 교사 동료 간의 마음의 위로와 공감대를 형성하여 동료 교사 간의 상처가 회복되고 다시 교실로 돌아가 제자들을 잘 지도할 수 있는 최선 안의 지도 방안을 모색하게 하는 마음 근력을 키워내는 데 목적이 있다. 교내 이러한 교사 공동체 모임이야말로 ‘진정한 교사 안전망의 모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소중한 다음 세대인 아동·청소년들의 최고의 교육 안전망을 위해 이들을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잘 지도할 수 있도록 교사의 안전망도 일선 학교에서 널리 실천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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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양 강서교육복지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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