돕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육아…남편이 솔선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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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유튜버 도도짱(오른쪽)과 민지짱(왼쪽), 친구로 시작해 부부로, 이제는 4개월 된 아들까지 키우며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
[맘스커리어=최영하 기자] 부부케미를 보이며 유튜브 ‘도도짱’을 운영 중인 유튜버 도도짱과 민지짱. 친구로 시작해 부부로, 이제는 4개월 된 아들까지 키우며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즐겁게 촬영하다 사랑이 싹 터 그 결실을 보게 된 두 사람은 꽤 소문난 ‘부부 유튜버’다. 아이와 부부 자신들의 행복을 모두 지켜나가며 재미있는 일상을 꿈꾸는 이 부부 유튜버를 만나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도도짱님 민지짱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현재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이강현(도도짱), 김민지(민지짱)입니다.
-두 분 친구에서 연인으로 그리고 부부 관계로 발전했는데, 부부의 자세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도도짱: 처음에 저희 둘은 격 없이 친하게 지내는 친한 친구 사이였습니다. 그러다가 같이 유튜브 촬영도 하고 함께 있는 시간도 길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서로에게 마음이 갔던 것 같아요. 서로의 마음을 고백한 뒤 친구에서 연인이 됐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서로 재미있는 생활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며, 최근 주력하고 있는 주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도도짱: 유튜브 시작 당시에는 수익 목적보다는 재미가 우선이었습니다. 재미 삼아 시작했는데 막상 둘이서 함께한 영상이 매우 큰 관심을 받게 되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매번 함께 영상을 찍고 편집 후 조회 수를 확인하며 즐거워하다 보니 유튜브에 자연스레 신경이 더 갔고 이어서 계속해서 활동하게 됐습니다. 이전에는 몰래카메라나 콩트 등 재미있는 영상을 주로 찍었었는데, 부부가 된 이후로는 부부 콘텐츠나 육아 콘텐츠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 색깔에 맞춰 재미라는 요소는 빠뜨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평소 재미있게 찍던 버릇이 있어서 인지, 부부생활이나 육아에서도 재미를 가장 큰 장점으로 만들기 위해 덜 힘들게 이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준비하고 있는 부부 콘텐츠나 육아 콘텐츠가 있다면 살짝 공개 부탁드립니다.
도도짱: 아직은 구상 단계입니다. 4개월 된 아들이 있는데, 사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육아를 병행해야 되다 보니 촬영이 쉽지는 않습니다. 구상 중인 것으로는 골프 등 일처럼 생각하지 않고 즐기면서 하고 싶은 취미들을 담고 싶어요. 특히 육아 일상을 직접 재미있게 체험하며 단순히 재미를 뛰어넘어 직접 아들 교육에 필요한 전문지식 등을 다루는 채널에 출연도 해 볼 생각입니다. 이런 것 들을 배우며 체험하면서 직접 저희 채널에 담아보려 준비 중입니다. 지친 육아 일상을 부부가 함께 스크린골프를 치며 재충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부와 골프이야기’, ‘육아와 골프이야기’ 같이 재미있고 행복한 콘텐츠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았을 텐데, 과정이 궁금합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도도짱: 임신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한 민지의 감정 변화가 많았는데요, 제가 잘 받아주지 못했었어요. 그게 지금도 가장 후회되고 미안하게 생각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민지짱: 임신 30주가 넘어갈 무렵 갑작스럽게 전치태반 판정을 받게 됐어요. 조산의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정말 조심히 생활했습니다. 중간중간 대학병원에 입원을 하기도 하고, 코로나 백신도 못 맞았기에 외출도 자제하고 최대한 아이를 지키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이런 것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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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유튜버 도도짱과 민지짱 |
-육아로 한창 바쁠 시기인데, 육아는 어떻게 분담하고 있나요. 또 육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민지짱: 저는 이 부분에서 남편과 너무 잘 맞아요 서로 처음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라고 생각하고 남편과 상의하며 육아의 방법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특히 남편이 아이 육아를 도와준다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일이다’라고 생각하고 알아서 해주니, 제가 더욱 남편을 쉬게 하고 육아를 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육아에서 제일 중요한 건 이해와 대화인 것 같습니다. 남편이 본인 스스로도 자기 일이라 생각하며 도와주면서 본인의 육아, 함께하는 육아를 잘 실천해 주니 너무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도도짱: 언제나 아이가 1순위지만 0번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행복과 직결되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부터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요? 스스로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할 수 있다고 봐요. 엄마도 아빠도 체력이 좋아야 아이도 돌보고, 같이 놀 수 있어요. 서로 돌아가면서 케어하고 충분히 수면을 보충해 체력적으로 편안해야 아이를 잘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만 할 때보다 육아와 일 병행할 때 배로 힘들 것 같은데, 아이가 생긴 뒤로 일은 어떤 방법으로 하고 있나요.
민지짱: 저는 현재 하던 일은 멈추고 육아에만 전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당장은 정해진 바는 없지만 곧 제가 하던 일을 다시 시작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아이가 너무 예뻐서 아이에게만 집중하고 싶네요.
-혹시 둘째 계획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민지짱: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사실 육아가 정말 힘이 들거든요. 저는 첫째 출산 때 고위험 산모이기도 했고 피를 많이 흘려 수혈받을 준비를 하는 등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었습니다. 또 출산의 고통도 고통이지만, 아직 저는 남편과의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우리 삶에 너무 육아만 있으면 혹시 서로 우울증이 올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요.
도도짱: 현재는 서로에게 더 많이 사랑을 주고 나누고 함께 격려하고 힘이 되어주는 현재 모습이 좋습니다. 당분간은 계획이 없지만 서로 아이를 너무너무 좋아하니 좋은 소식들도 있지 않을까요?(웃음)
-현재 우리나라 출산율이 심각하게 저조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도도짱: 이 부분은 말씀드리기 참 어렵네요. 가끔 저희에게 ‘애국자’라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만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람들의 인식 또한 달라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 생각되는데, 너무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 그래도 이야기한다면,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이에서 ‘좋은 가정’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너무 육아와 아이에 올인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완벽하게 이 모든 것을 해나가려고 하다 보니 더 힘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편안하게 생각하다 보면 부담도 덜고, 시작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구독자분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독자분들도 부부가 먼저 가장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육아에만 올인하지 말고, 두 분이 가장 행복한 걸 먼저 시작하길 바랍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육아도 더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많은 관심 가지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재미있는 영상과 소통으로 열심히 하는 도도짱 민지짱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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