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양육수당받으며 2~3시간 아이 맡길 수 있어서 만족이 커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지난 8월부터 '2023년 시간제보육 통합반 2차 시범사업'이 운영 중이다. 지난 7월 20일,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시간제보육서비스를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간제보육 서비스는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부모가 병원 이용이나 취업 준비, 단시간 근로 등으로 일시적 보육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이용한 시간만큼 보육료를 내는 서비스다.
기존 시간제보육반은 별도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해 많은 어린이집이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정규보육반의 미충족 정원을 시간제보육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반 1차 시범사업이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14개 시·군·구에서 운영됐다.
이번 2차 시범사업에선 이용 대상 아동 연령이 6개월에서 5세까지로 확대됐다. 운영 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늘었다. 시범사업은 시범사업 참여지역 공모 및 선정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서울(강서구, 동작구, 송파구, 중랑구, 양천구), 부산(강서구), 대구(동구, 북구, 중구), 인천(계양구, 서구, 연수구), 광주(남구, 북구), 대전(서구, 유성구), 경기(김포시, 안산시, 용인시, 하남시), 강원(동해시, 삼척시, 원주시), 충남(천안시, 청양군), 전북(전주시), 전남(강진군, 담양군, 장흥군, 화순군), 경북(구미시) 등 31개 시·군·구, 136개 어린이집, 204개 반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지역별 시간제보육 제공기관 명단은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www.childcare.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간제보육 서비스가 필요하면 아이사랑 누리집과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보육료는 시간당 5000원으로 이 가운데 부모부담금은 2000원이다. 시범사업 기간에는 부모부담금 가운데 1000원이 국비로 지원돼 현행 시간제보육 독립반과 동일하게 시간당 1000원만 내면 된다. 시범사업 기간 정부지원금은 월 40시간까지 지원되며, 40시간이 초과하면 부모가 보육료 전액을 부담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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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제보육 시범사업 안내문[사진=보건복지부] |
서울 양천구 인화어린이집 0세, 1세 반은 이번에 2차 시범사업에 선정돼 통합형 시간제보육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양천구에서는 인화어린이집과 홍익어린이집 그리고 구립 동화어린이집에서 통합형 시간제 보육을 제공한다. 기존 정규반 아이들과 일주일에 3일 방문해 3시간씩 시간제보육을 이용하는 8개월 된 아이가 같이 지낸다. 부모는 믿을 만한 곳에 아이를 원하는 시간만큼 맡길 수 있어서 안심이 되고, 어린이집은 기존의 보육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
김성인 인화어린이집 원장은 “시간제 보육은 아기를 직접 돌보는 부모님들이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할 때 이용하는 제도다”라며 “시간제 통합반 부모님들이 신뢰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재원 중인 영아와 시간제 보육 영아 모두 안정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영아 중심, 놀이 중심 보육으로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제 보육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보육교직원 모두 협력적인 자세로 시간제 보육에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를 맡긴 엄마도 만족감이 크다. 양육수당은 그대로 받을 수 있고 집안일이나 볼일이 생겼을 때 2~3시간씩 아이를 맡길 곳이 생겨 마음이 놓인다는 것이다. 통합반은 오전, 오후, 종일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김현숙 보건복지부 보육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시간제보육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높아져 가정양육의 질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시간제보육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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