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파파'가 많아지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김혜원 엄마기자 / 2023-08-14 13:10:46
스웨덴, 육아휴직 의무화... 합계출산율 한국의 2배
롯데그룹... 1개월 이상 육아휴직 의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스웨덴의 올레 토렐 의원은 2018년 육아휴직을 썼다. 마흔여덟에 얻은 늦둥이를 직접 양육하고 싶었다고 한다. 올레 토렐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아들을 키우는 동안 아이 돌보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스웨덴은 전 세계 최초로 1974년 부모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했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당시 권고에 그쳤기 때문이다. 스웨덴 정부는 1990년부터 부모 육아휴직을 의무화했다. 스웨덴의 육아휴직 기간은 총 480일로, 부모가 각각 절반씩 사용할 수 있다. 그중 150일은 배우자에게 양도할 수 있지만 90일은 무조건 본인이 사용해야 한다. 쓰지 않으면 없어지기에 스웨덴 부모라면 누구에게나 90일의 육아휴직은 주어지는 셈이다. 국회의원을 포함한 많은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결과 스웨덴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52명으로 한국보다 무려 2배가 높다.

스웨덴에서는 평일 낮 공원에서 유아차를 끄는 아빠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카페엔 카페라떼를 마시며 아이를 돌보는 아빠들인 라테파파 역시 많다. 의무 육아휴직이 가지고 온 변화다. 

한국은 어떨까?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기업에서도 라떼파파가 많아지길 희망하며 다양한 정책으로 아빠 육아를 권장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7년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도입했다. 배우자가 출산하면 최소 1개월 이상 의무 육아휴직을 사용해야 한다. 2022년까지 누적 총 6508명의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했으며 사용률은 90%다. 포스코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실시한다. 2020년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한 이 제도는 만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이라면 최대 4년까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거창군은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육아휴직을 한 남성 근로자에게 월 30만원씩 최대 6개월 동안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거창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육아휴직 대상 자녀 역시 거창군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어야 지원 조건에 맞는다. 장려금 신청은 군청에서 받고 있으며 고용노동부 고용센터에서 발급하는 ‘육아휴직 급여 지급 결정통지서’와 신분증, 통장을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동두천시 가족센터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똑똑하고 게으른 대디육아’ 프로그램 참여 가족을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아빠 육아 참여 독려를 통해 긍정적인 출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대상은 동두천시에 거주하는 6~11세 자녀와 아버지로 총 40가정이다. 프로그램은 마술쇼 관람, 영화로 배우는 아버지 역할, 보드게임 등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26일부터 총 6주간 진행한다. 참여 희망 가족은 동두천시 가족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 접수하면 된다. 

광양중마도서관은 ‘아빠와 함께하는 도서관 소풍’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5~8세 유아와 아빠 15쌍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8월 26일 오전 10~11시 30분까지 놀이체험, 보물찾기 등으로 이루어진다. 신청은 7일부터 광양시립도서관에서 선착순 가능하며 모집 인원은 30명이다. 

[ⓒ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혜원 엄마기자

김혜원 엄마기자

많이 듣고 정성을 다해 쓰겠습니다.

뉴스댓글 >

맘스커리어 후원안내

맘스커리어는 경력단절 없는 세상, 저출생 극복, 워라밸을 사명으로 이 땅의 '엄마'라는 이름이 최고의 스펙이 되는 세상, '엄마'라는 경력이 우대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예비사회적기업 언론사입니다. 여러분들의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은행 : 1005-004-582659

주식회사 맘스커리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