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20% 할인 '서울형키즈카페머니' 판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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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양천구에 있는 제이블리 키즈카페[사진=제이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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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형 인증 키즈카페로 선정된 제이블리 키즈카페[사진=김혜원 기자] |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지난 17일 오후에 찾은 서울 양천구 제이블리 키즈카페는 토요일 오후가 그렇듯 제법 많은 손님으로 북적였다. 여느 키즈카페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곳은 ‘서울형 인증 키즈카페’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안전, 위생 관리 등 인증 요건에 부합하는 민간 키즈카페를 ‘서울형 인증 키즈카페’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서울형 인증을 받은 키즈카페에서만 시에서 발행하는 서울페이 상품권 ‘서울형키즈카페머니’로 결제할 수 있다.
시에서 발행하는 이 상품권은 구매 시 20% 할인 혜택이 있어 부모가 자녀와 키즈카페를 이용할 때 부담이 덜하다. 서울형 인증을 받은 민간 키즈카페 사업주 역시 이로 인해 손님이 늘어날 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좋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서울시의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사업 가운데 하나로, 공공 실내놀이터에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아이들이 뛰어놀기를 바라며 추진해 왔다. 한데 서울 소재 키즈카페를 운영하는 사업주들의 반발이 거셌고 시는 민간과 상생할 방법을 고심했다.
시는 서울형 인증제를 통해 민간과 서울형 키즈카페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7월부터 ‘민간 키즈카페 서울형 인증제’ 참여 업체 모집을 시작해 총 22곳이 선정됐다. 강남구 3개소, 금천구·동작구·서초구 각 2개소, 종로구·중구·용산구·동대문구·성북구·노원구·은평구·마포구·양천구·강서구·관악구·송파구·강동구 각 1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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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형 인증 민간 키즈카페[사진=김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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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형 인증 키즈카페[사진=서울시] |
서울형 인증을 받은 민간 키즈카페는 앞으로 1년간 ‘서울형 인증 키즈카페’로서 ‘서울형키즈카페머니’ 사용처 등을 비롯한 각종 혜택을 받는다.
남은미 제이블리 키즈카페 대표는 “예약제로 운영한다지만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 얘기를 듣고 걱정스러웠다”라며 “서울시에서 대안으로 서울형 인증 키즈카페를 모집한다고 해서 신청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제이블리 키즈카페는 양천구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남 대표는 “근방 키즈카페 사장님들이 무척 관심 있게 지켜 보고 있다”라며 “서울시에서 키즈카페의 평일 추가 할인 혜택을 요청한 데다가 안전이나 위생 관리 등을 꼼꼼하게 검사해 포기한 업체도 다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이블리에서는 10시간에 6만5000원인 정기권을 판매하는데, 기존 1시간 요금이 7500원인 것과 비교하면 혜택이 크다”라며 “서울형키즈카페머니로 정기권을 구매하면 기존 금액보다 약 30%가량 할인해서 구매하는 셈이다”라고 전했다.
제이블리 단골인 3살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 A씨는 “자주 방문한 키즈카페가 서울형 인증 키즈카페가 됐다고 하니 검증받은 것 같아서 안심이 된다”라며 “확실히 서울형키즈카페머니로 정기권 결제까지 이뤄진다면 키즈카페에 오기가 훨씬 부담이 덜할 것 같다”라고 했다. A씨는 “현재는 몇 군데 안 되는데 이런 키즈카페가 많아지고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갈 수 있는 곳이 많아지면 좋겠다”라고 했다.
시는 지난 15일 오전부터 서울형키즈카페머니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해 발행 규모는 총 41억2500만 원이며 1차 발행분은 20억 원 규모다. '서울페이플러스'를 비롯한 5개 애플리케이션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10만 원, 보유 한도는 30만 원이다.
상품권은 구매일로부터 1년 이내로 사용할 수 있으며 60% 이상 소진한 경우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상품권 선물하기는 보유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키즈카페 인증제가 시민에게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사업주에게는 매출 증대와 상권 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놀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도록 서울형 키즈카페뿐만 아니라 서울형 인증제에 참여하는 민간 키즈카페도 함께 확대,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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