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 삶는 대신 베이킹소다나 식초 이용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지난해 방송인 오상진은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아내인 김소영 전 아나운서가 자취 경험 없이 결혼해 집안일을 전혀 할 줄 몰랐다고 폭로해 화제가 됐다. 그는 “아내가 부모님과 살다가 결혼 후 나와 살기 시작했다”라며 “빨래는 살다 보면 해볼만 한데 세탁기 작동법도 모르더라”라며 신혼 초 알게 된 아내의 살림 초보의 면모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처럼 부모님 곁을 떠나 독립하거나 결혼해 살림을 꾸리게 됐을 적에 집안일을 처음 하게 돼 생소한 일이 많다. 그중 하나가 빨래다. 대개 세탁기만 있으면 빨래를 간단하게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진 않다.
특히 다른 계절보다도 여름에는 빨래부터가 쉽지 않다. 무더위에 흘린 땀 때문에 옷을 자주 갈아입어 빨랫감이 쌓일 뿐만 아니라 얼룩도 잘 생긴다. 기껏 세탁했는데 퀴퀴한 냄새가 날 때도 있다. 장마 때는 빨래가 잘 마르지도 않는다. 빨래 전 미리 생각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 빨랫감인지를 살펴본다. 옷 대부분이 세탁기에 돌려도 괜찮지만, 간혹 뜨거운 물로 세탁할 시 줄어들거나 표백제 사용을 하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확인하려면 옷 안쪽에 있는 세탁라벨을 찾아보면 된다. 손세탁이나 드라이클리닝 세탁으로 적혀 있다면 세탁기 빨래를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소재가 약한 옷이나 속옷은 세탁망에 넣어 세탁기에 돌린다. 이 경우 세탁망 하나에 세탁물 한두 개 정도를 넣거나 비슷한 소재끼리 넣어야 옷이 상하지 않는다. 세탁망에 넣는다고 이염까지 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밝은색 옷과 같이 빠는 편이 좋다.
새 옷은 이염되기 쉬워 따로 세탁하는 편이 좋다. 어두운 색깔의 옷과 밝은 색깔의 옷을 구분해서 세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옷에 물이 들어 옷 색깔이 변하거나 얼룩이 져서 옷을 못 입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검은색, 회색, 빨간색, 파란색 등 어두운색과 흰색, 분홍색, 노란색 등 밝은색 빨래를 구분해 빨면 이염에서 안전하다. 특히 청바지 같은 데님 계열의 옷은 따로 빨래해야 한다.
얼룩이 있는 옷은 세탁 전 애벌빨래를 한다. 얼룩제거제나 세제 원액을 세탁 전에 미리 묻혀 두는 것이다. 10분 정도 후에 빨면 얼룩이 제거된다.
빨랫감을 세탁기에 넣을 때는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빨랫감이 세탁기에서 움직일 공간이 있어야 빨래가 깨끗하게 되기 때문이다.
세탁기를 사용할 땐 올바른 세탁 코스를 설정한다. 옷을 보호하고 깨끗하게 세탁하려면 옷 재질에 따라 세탁 코스를 결정해야 한다. 크게 표준 세탁과 울·란제리 세탁, 그리고 기타 세탁 등으로 나뉜다. 표준 세탁은 가장 자주 사용하게 되는 세탁 코스로 수건, 면 의류 등은 이 코스로 한다. 울·란제리 세탁은 옷이 망가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속옷, 장식이 달린 옷, 스타킹 등을 섬세하게 세탁할 수 있다. 단, 세탁 청결도는 조금 떨어질 수 있다. 그 외 세탁기 브랜드마다 세탁 코스가 조금씩 다르며 최근 출시된 제품일수록 새로운 기능이 추가돼 있기도 하다.
한편 세탁 유튜버 설재원 씨는 세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세제를 많이 넣는다고 세탁이 잘되는 것은 절대 아니라며 오히려 많이 넣으니 거품도 많이 나고 세탁이 더 안된다는 것이다.
수건의 경우 굳이 삶지 않아도 된다. 설 씨는 “쿰쿰한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베이킹소다를 한 스푼 섞어 빨거나 헹굼 시 식초를 조금 넣으면 좋다”라며 “뜨거운 물에 과탄산소다 한 숟가락을 넣고 잠시 담가두었다가 빨래를 하는 것도 도움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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