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국회의원 연구단체 2040 순풍 포럼과 코베 베이비페어가 공동으로 마련한 ‘2025 순풍 베이비페어’가 지난 22~23일 이틀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저출생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국내 영유아 산업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현장에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회의원과 국회 상주 직원 및 방문객이 현장을 찾았다.
행사는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2040 순풍(順風) 포럼’이 주최했으며, 국내 제조 중소기업과 여성기업, 미혼모 등 사회 공헌 기업이 참여해 저출생 극복과 상생을 목표로 한 전시 형태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서울시와 함께 에이블, 허그파파, 무루, 엠엔비, 에코맘의산골이유식, 유팡, 베베루나, 필로텍, 블루래빗, 아가프라, 제이월드산업 등 국내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영유아용품 브랜드 13개사가 참여했다. 유아매트, 이유식, 유모차, 아기띠, 젖병소독기 등 임신·출산·육아에 필요한 제품을 소개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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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순풍 베이비페어에 설치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홍보 부스[사진=맘스커리어] |
서울시 여성가족실은 이번 행사에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홍보 부스를 마련해 서울시의 주요 양육·출산 정책을 안내했다. 서울시는 결혼부터 출산, 육아, 교육까지 시민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양육친화 정책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고 있다. 임신·출산 단계부터 영유아, 아동,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지원을 촘촘히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서는 ‘더아름다운 결혼식’과 ‘미리내집’ 정책을 운영한다. 더아름다운 결혼식은 결혼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를 위해 서울시가 실내외 공공예식장을 조성하고, 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비용 최대 100만 원과 무료 건강검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리내집은 무주택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시세의 약 80% 수준 보증금으로 공급된다.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으며, 거주 기간 종료 후에는 우선매수청구권도 제공돼 민간 전세의 대안이자 내 집 마련의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임신 시기에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임산부 교통비, 서울엄마아빠 택시 등이 마련돼 있다. 난임부부 시술비는 최대 110만 원까지 지원되며, 임산부 교통비는 1인당 70만 원이 본인 명의 신용·체크카드에 포인트로 지급돼 대중교통, 택시, 철도, 자가용 유류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서울엄마아빠 택시는 24개월 이하 영아를 양육하는 가정에 10만 원의 택시 이용권을 지원하는 제도다.
출산 후엔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지원과 자녀출산 무주택가구 주거비 지원이 이어진다. 서울형 산후조리경비는 출산 가정에 100만 원을 바우처로 지급된다. 출산일로부터 60일 이내 신청해 1년 이내 사용할 수 있다. 자녀출산 무주택가구 주거비 지원은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가정이 출산할 경우 월 최대 30만 원씩 2년간, 총 72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다.
아이 양육 단계에서는 서울형 키즈카페와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이 대표적이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미세먼지나 날씨와 관계없이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집 가까이에 조성한 공공 놀이공간이다.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은 36개월 미만 영아를 키우는 가정에서 조부모가 손자녀를 돌보거나, 서울시 지정 민간 돌봄기관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영아 1명당 월 30만 원의 돌봄비를 지원하고 있다.
최현정 서울시 저출생담당관은 맘스커리어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저출생의 근본 원인이 되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거와 일·생활 균형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며 “청년의 만남과 결혼에서 임신·출산, 육아, 일·생활 균형까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러한 생애주기별 정책을 통해 서울시는 결혼과 출산, 양육이 개인의 선택과 부담으로만 남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단편적인 현금 지원을 넘어 주거·돌봄·놀이·교육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양육친화 정책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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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부스에 방문해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맘스커리어] |
한편 개회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순풍 베이비페어는 출산과 양육의 가치를 사회가 함께 공감하는 자리”라며 “저출생 문제는 주거와 돌봄, 일·생활 균형, 가치관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얽힌 만큼 국회와 서울시가 함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결혼과 주거, 출산과 돌봄을 아우르는 정책에 올해 약 3조 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18개월 연속 증가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정책과 육아용품 정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도움이 됐다” “양육자에게 필요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알 수 있는 자리였다”라고 소감을 전했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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