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엄마 없으면 잠을 못자는 초등 4학년 아들
강수연 기자
pr@momscareer.co.kr | 2022-09-09 13:34:34
[맘스커리어=강수연 기자]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이런 상담을 어느 곳에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용기를 냅니다. 아빠 없이 혼자 아들을 키우다 보니 저도 아이도 서로에게 많은 의지를 하게 됩니다. 물론 아빠의 빈자리를 엄마가 다 채울 수는 없지만 아직 속 썩이지 않고 건강하고 착하게 잘 자라줍니다. 아이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바둑을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머리도 좋아지고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지금 아이는 바둑프로기사를 꿈꾸며 열심히 합니다. 부끄럽지만 아직도 아이와 같이 잡니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함께하는 시간이 짧아서 같이 씻고, 책 읽고, 이야기하다가 같이 잠이 듭니다. 아이가 점점 크니 떨어져 자야 할 것 같아서 방도 만들어 주고 목욕도 혼자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아이가 고집을 부립니다. 혼자는 무서워서 못 잔다고 싫다고 강하게 말을 합니다. 아이가 잠들고 몰래 거실에 나와서 자면 새벽에 일어나 저를 찾습니다. 엄마와 늦게 와서 꼭 참고 기다리는 아이입니다. 아이는 퇴근 후 짧은 시간이지만 저와 함께 있고 싶어 합니다. 아마 일반 가정이라면 고민이 될 문제가 아닐 것 같지만 혼자 자라고 하는 것이 아이에게 상처가 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홍양표 뇌 과학 박사
리더스 브레인 상담센터장
미드웨스트 대학원 영재교육학과 교수
한국좌우뇌 교육연구소 소장
극동방송 TV조선 KBS,MBC,SBS,EBS,MBN 등 방송 다수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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