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문화생활] 액션 퍼포먼스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6-01-02 09:40:18

지난 24~31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진행돼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이 액션 퍼포먼스 뮤지컬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아이스 퍼포먼스와 결합한 무대로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 열렸다.


작품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으로 2021년 뮤지컬 어워즈 작품상을 받은 박찬민 작가와 우진하 연출, 안무가 신선호, 작곡가 이강현 등이 참여했으며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예림과 이시형을 비롯해 그룹 인피니트 출신 배우 이호원, 아이콘 김진환, 트리플에스 김채연, 뮤지컬 배우 김재형 등이 출연했다.
 

▲캐스팅 보드[사진=김보미 기자]

 

이번 공연은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초반부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품 속 게이트라 불리는 차원의 균열 그 너머에는 마물이 도사리는 던전이 존재한다. 그리고 마물을 사냥하는 선택받은 존재들이 바로 헌터다. 그러나 모든 헌터가 강한 것은 아니다. 주인공 성진우는 인류 최약병기로 불리는 E급 헌터다. 병원에 누워 있는 어머니의 치료비와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위험한 던전을 전전하지만 저급 던전에서도 매번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발을 들인 이중 던전에서 끝까지 남아 싸우다 홀로 죽음을 마주한 순간, 그의 눈앞에 낯선 메시지가 떠오른다. "플레이어가 되실 자격을 획득하셨습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이후 공연은 성진우가 플레이어로 선택되며 새로운 운명을 받아들이고 레벨을 올려 그림자 군주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압축해 보여준다. 웹툰으로 치면 1화부터 45화 정도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아이스링크라는 물리적 공간 위에서 구현되는 판타지 액션물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대형 LED 스크린과 화려한 레이저 조명, 불이 뿜어져 나오는 특수효과는 던전이라는 상상 속 공간을 시각적으로 재현해 내 관객들이 객석에서도 마치 던전에 입장한 듯한 몰입감을 느끼게 한다.  

 

▲아이스하키 퍼포먼스[사진=김보미 기자]

 

아이스쇼 특유의 속도감과 입체감 또한 이번 공연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배우들은 스케이트를 타며 노래하고 연기하는데 뮤지컬처럼 흘러가는 서사에 유려한 스케이팅을 활용한 액션 퍼포먼스가 결합돼 관객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와이어 액션, 폴 댄스, 불 쇼, 아이스하키, 아이스 댄스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출연자들이 스케이트를 타며 라이브로 노래한다는 점도 신선하다. 보통 아이스쇼에서는 더빙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공연은 뮤지컬처럼 라이브 가창을 선택해 원작의 세계관과 감정선을 현장감 있게 전달한다.

28일 오후 2시 공연에서는 김진환이 주인공 성진우 역을 맡았다. 김진환은 스케이팅과 가창, 안무와 연기를 동시에 소화하며 무기력한 E급 헌터에서 각성한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캐릭터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차해인 역을 맡은 김예림과 이그리트 역을 맡은 이시형은 피겨 선수로서 빙판 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연의 정점은 성진우가 그림자 군주로 전직하는 마지막 장면이다. 마지막 넘버 '일어나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성진우가 그림자 군단을 소환하는 장면은 웹툰 속 명대사가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해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공연의 백미였다. 소환된 군단이 성진우에게 예를 갖추며 인사하는 장면으로 공연은 마무리된다.  

 

▲커튼콜이 진행되는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연말을 맞아 가족과 공연을 관람한 한 육아맘은 "아이스쇼와 뮤지컬이 결합된 공연은 처음 관람하는 거라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라며 "판타지 액션물을 아이스링크에서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인 것 같다. 무엇보다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좋아하는 딸아이가 재미있게 봐서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이스링크장이 뮤지컬 같은 공연에 최적화된 공간은 아니다 보니 음향이 너무 울려 대사나 노래 가사가 정확하게 들리지 않는 순간이 있었고 방대한 내용을 압축해서 전달하다 보니 전개가 빨라 원작의 세계관을 모르고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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