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대중교통 매일 탄다면?"...기후동행카드로 갈아타세요!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4-01-08 09:40:55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지역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환경부 어디로든 그린카드, 친환경차 이용 시 적립 혜택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뉴욕·런던·파리 등 교통비가 비싼 도시를 여행할 때 필수로 구매했던 무제한 교통카드를 이제 서울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오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시민들의 교통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지역 내 지하철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따릉이 등 대중교통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따릉이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6만2000원권을 구입하면 된다.
지하철은 △1호선(온수/금천구청~도봉산) △3호선(지축~오금) △4호선(남태령~당고개) △5호선(방화~강일/마천) △7호선(온수~장암) △공항철도(김포공항~서울역) △경의중앙선(수색~양원/서울역) △경춘선(청량리/광운대~신내) △수인분당선(청량리~복정) 등 일부 구간과 2·6·8·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의 전 구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신분당선은 요금 체계가 달라 서울 내에서도 이용이 불가하다. 버스의 경우도 타 시·도 면허 버스와 광역버스·심야버스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기후동행카드의 판매는 1월 23일 시작한다. 실물 카드는 1~8호선 고객안전실과 역사 인근 편의점에서 3000원에 구입할 수 있고 역내 무인충전기에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휴대폰 사용자는 앱 '모바일티머니'에서 모바일 카드로 발급받아도 된다. 모바일 카드의 충전은 계좌이체로만 가능하다. 기후동행카드는 충전 후 5일 이내로 사용 시작일을 지정해 30일간 이용할 수 있으며 만료일 이전에 사용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카드는 1월 27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당장은 서울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지만 추후 인천시·김포시 등 인근 생활권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시는 시범 기간 내에 모바일카드 충전 기능을 도입하고 7월부터는 시민들이 사용 중인 후불 교통카드에 기후동행카드를 탑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기후동행카드는 한 달에 대중교통비를 6만2000원 이상 지출하지 않거나 불가피하게 자차를 이용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이런 사람들은 교통비 할인 혜택이 있는 다른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친환경 교통 특화 카드인 '어디로든 그린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기차·수소차·공유 모빌리티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면 에코머니를 월 최대 4만 포인트 적립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에코머니는 현금으로 전환하거나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에서 상품권으로 교환해 쓸 수 있다.
어디로든 그린카드를 사용하면 전월 실적 30만 원 이상일 때 전기·수소차 충전 금액의 20%, 60만 원 이상일 경우 충전금액의 40%를 월 2만 포인트까지 에코머니로 적립해 준다.
또한 △공유 모빌리티(쏘카·트루카·카카오T바이크·따릉이·누비자·어울링) △시내버스·지하철 △고속버스 등을 이용하거나 친환경 탄소중립 실천에 함께하는 카페, 스타벅스·폴바셋·이디야 등에서 결제 시 이용 금액의 10%를 월 최대 5000 포인트 제공한다.
그린카드 제휴 매장에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때도 최대 25%의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매장·제품별 적립액은 그린카드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디로든 그린카드는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BC카드 △롯데카드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등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우체국과 제주은행에서는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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