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터뷰] “가정 직장에서 엄마 직책을 가진 우리가 쌓는 것이 최고의 경력"

김혜원 엄마기자 / 2023-05-12 14:00:05
노유진 푸드스토리텔러
“평생 식습관을 만들 올바른 선택의 기준을 엄마가 잘 수행해 줘야”
▲ 노유진 푸드스토리텔러[사진=노유진외식창업연구소]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며 한국 음식, K-푸드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 <슈룹>의 전통 한식,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김밥 등 인기 있는 OTT 콘텐츠 속 메뉴가 덩달아 화제를 모으는 것이다. 이야기의 힘은 이렇게나 크다. 한국 1호 푸드스토리텔러 노유진 님는 이제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고 힘주어 말한다. 음식은 소소한 일상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며, 관련 산업 역시 국내 경제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음식에 이야기를 담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푸드스토리텔러이자 계명문화대학 겸임교수인 노유진 교수를 만나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다. 

- 먼저 교수님 간단히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음식에 맛과 멋 이야기를 담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음식으로 소통하는 일을 돕는 푸드스토리텔러 노유진입니다. 계명문화대학 겸임교수이자 노유진외식창업연구소를 이끌고 있습니다. 

- 푸드스토리텔러는 아직 좀 생소합니다. 푸드스토리텔러가 어떤 직업이며 무슨 일을 하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푸트스토리텔러는 이름 그대로 음식에 이야기를 담는 일을 합니다. 평범한 일상의 음식일지라도 스토리를 가미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나의 상품, 나아가 하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음식과 관련한 분야가 다양하고 세분된 만큼 활동 영역도 넓습니다. 

외식업체의 경영 개선을 위해 컨설팅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가 하면, 스토리텔링으로 농산물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도 합니다. 지역의 먹거리를 관광 상품화하기도 하고요. 분야는 다양하지만 음식에 스토리를 더한다는 점은 모두 같습니다. 푸드스토리텔러로서 제 궁극적인 목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음식으로 소통하게 하며, 바른 먹거리의 안내자가 되고 싶습니다.

- 음식에 새로운 가치를 담는 일이 왜 중요하고, 필요한가요?

음식에 대한 인식은 시대에 따라 크게 변화했습니다. 먹고사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던 전후 시대의 음식은 주린 배를 채우는 ‘먹을거리’에 불과했습니다. 경제가 성장하며 ‘굶주림’에 벗어난 뒤에야 영양을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더 건강한 음식, 영양성분이 중요해진 것이죠. 

지금은 눈에 보이는 것, 수치로 따질 수 있는 것 즉, 유형의 가치를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까지 고려합니다.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환경은 어떤지, 누가 만드는지까지 꼼꼼히 따져서 고릅니다. 재배자 혹은 판매자의 사진, 먹거리에 어떤 이야기가 얽혀있는지 등을 내세우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오늘날에는 같은 음식이라도 사연이 있고, 추억이 담겨 있고, 흥미를 끄는 스토리가 있다면, 소비자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 노 교수는 같은 음식이라도 사연, 추억, 흥미를 끄는 스토리가 있다면, 소비자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선택의 기준이 된다고 한다.[사진=노유진외식창업연구소]

- 교수님이 추천하는 건강한 음식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흔히 건강한 음식이라고 하면 특정한 기능성을 가진 특수식품을 떠올립니다. 가령 암에 좋은 음식, 고혈압이나 비만, 당뇨 등 성인병에 좋다는 음식 등이요. 하지만 음식은 병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므로 어떠한 질병과 관련해 좋은 음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는 건강한 삶을 위한 음식으로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제철 식재료를 부위별로 색깔별로 골고루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콩을 발효시킨 장류와 채소 중심의 전통 한식과 비교하면 현대의 식단은 육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일부러라도 제철 과채류를 챙겨 먹는 것이 고른 영양 섭취를 위한 필요조건입니다.

다채로운 색상의 과일과 채소에 들은 식물성 화학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이 가진 방어물질로 다양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을 사람이 섭취하면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기에 과채류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또한 식물은 뿌리, 줄기, 잎, 열매, 종자에 이르기까지 부위별로 각기 다른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어 부위별로 고르게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꼭 기억하길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건강한 음식을 찾아 먹는 것보다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먹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개인 방송 채널을 통해 범람하고 있는 먹방을 보면 걱정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대리만족이라는 측면에서 먹방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업성에 치우친 저영양 고열량 음식을 빠른 속도로 확산시키는 것을 볼 때면 걱정스럽습니다. 내 몸에 들어오는 음식이 곧 내 삶이고 내 삶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이 먹는 음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 교수님의 어린 시절은 어땠습니까? 

저는 어렵고 불우한 환경에서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며 자랐습니다. 아버지께서 가장으로서 책임감과 경제력이 미비해 어머니께서 일찍부터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래야만 세 남매를 굶기지 않고 고등 교육을 받게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집안 살림과 동생들을 돌보는 일은 맏이였던 제 몫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밥을 해야 했고 빨래 등 집안 살림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해결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소녀 가장이나 다름없는 삶이었네요.

청소년 시기에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으로 가득했습니다. 아버지가 가장으로서 돈도 잘 벌고 화목하게 가정을 잘 이끌었더라면 내가 이렇게 힘들거나 불행하지 않을 텐데 그런 마음이 들었거든요. 저도 나이를 먹고 결혼해 아이를 낳아 키워보니 부모님의 마음이 보이더군요. 아버지께서 단순히 무능하고 무책임한 분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가족들을 책임지려 고군분투했고 단지 그 노력의 결과물이 좋지 않았던 거였습니다.

또 오랜 기간 건설회사에서 근무하셨기 때문에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외로움의 시간을 견디며 생활하느라 무척 힘이 드셨을 것입니다. 가족과 소소한 일상을 나눌 기회가 없었기에 아버지와는 물리적 거리만큼 마음의 거리 또한 멀어져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퇴직 후 오랜 객지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집으로 들어왔지만 헤어져 있었던 시간만큼 가족들과의 관계는 소원했고 육신은 이미 늙고 병들었던 겁니다. 어느 날 그런 아버지를 뵙고 마음이 아프고 괴로웠습니다. 어릴 적 밉고 원망스러운 마음은 온데간데없어졌습니다. 그저 늙고 병들어 초라하기 그지없는 한 사람을 온전히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그 또한 순전히 제 맘 편하기 위한 이기적인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죄책감으로 후회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고쳐먹으니, 아버지께서 곁에 계셔 주는 게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세상에 태어날 수 있도록 생명을 주셨고 아버지께서 누리고 싶었을 청춘을 먼 타지에서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셨다는 생각으로 요즘은 잘해 드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늘 부족합니다.

- 교수님은 엄마이자 푸드스토리텔러, 교수, 칼럼니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어떤 호칭으로 불릴 때 가장 좋으신가요? 

단연코 엄마라는 호칭으로 불릴 때 가장 좋습니다. 교수, 강사, 칼럼니스트 등 다양한 직업과 관련된 수식어는 제 삶의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제 인생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었는가 하면 반드시 그렇진 않습니다. 결혼하고 두 아들을 낳아 키우면서 저는 참인생을 알게 됐고 진짜 어른이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스물여섯에 결혼해서 그다음 해 큰아들을 낳았는데 두렵고 막막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우왕좌왕 어떻게 키웠는지 생각도 나지 않고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습니다. 그저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은 것이 육아였습니다.

엄마가 처음이라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 줘야 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실수투성이 엄마였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한 엄마였고, 책을 통해 육아상식을 배우고 공부했으며 그대로 실천하려 한 노력파 엄마였습니다. 모든 것이 미숙했던 저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점점 더 성숙해졌으며 진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엄마라는 호칭이 참 고맙고 좋습니다. 

▲즐거운 일이 무엇이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노 교수[사진=노유진외식창업연구소]

- 결혼과 육아로 인해 많은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고 있습니다.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은 경력보유 여성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저도 그 모든 과정을 겪어봤기에 결혼과 육아로 자기 일과 꿈, 그리고 자유시간까지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 역시 아이를 맡기고 제 취미나 능력을 개발하는 시간이 단꿀 같았거든요. 일찍 결혼한 탓에 자유로운 솔로 시간을 즐기는 친구들이 무척 부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과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했습니다. 초등학교 이전에는 아이들을 위해 구입한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동심과 스토리텔링을 배웠고, 아이들과 역사 탐방을 다니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새롭게 배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줄 음식을 만들면서 요리사도 되었고 빵을 구우며 제빵사도 됐습니다.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자신의 적성을 찾는 또 다른 기회로 여긴다면 그 시간이 즐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경제적으로 좀 더 윤택한 생활을 누리게 해 주고 싶어서 짬짬이 과외나 시간 강사 일을 병행했고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자격증 취득 등으로 자기 계발에 소홀히 하지 않은 점들도 현재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자기 계발과 일, 육아 그리고 기타 가정생활을 위해서 과감히 포기해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사적인 모임을 과감히 포기하고 개인적으로 잠자는 시간을 많이 줄였습니다.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하나는 놓아야 한다는 진리를 기억하시면 됩니다.

- 집에서 우리 가족에게 해 줄 수 있는 요리법과 팁을 소개해 주십시오. 

음식을 전공한다면 대단한 요리사가 아닐까를 다들 생각하시는데요 저는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되도록 신선한 제철 재료를 이용하고 바쁜 일상을 보내야 하므로 양념류는 미리 만들어 뒀다 사용합니다. 가령 소불고기 양념처럼 간장 베이스의 만능 양념 한 가지와 제육볶음 양념처럼 고추장 베이스의 만능 양념 하나 정도를 미리 만들어 뒀다가 조림이나 볶음에 이용하는 겁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간은 되도록 싱겁게 했습니다. 된장찌개를 자주 끓여서 한국 음식에 길들이도록 음식을 했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하도 피자를 시켜 달라고 졸라대서 집에서 손반죽으로 반죽을 만든 뒤 각종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아이에게 먹고 싶은 크기와 넣고 싶은 재료를 맘껏 쓰며 만들어 보라고 했더니 정말 신나게 자기가 먹고 싶은 크기의 피자를 만들더라고요. 그날 배가 부르도록 먹은 뒤 아들은 피자를 가장 싫어하게 됐답니다. 

‘하지 마’ ‘안 돼’를 엄마 기준으로 결론 내리지 말고 아이가 경험을 통해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평생 입맛과 식습관은 우리 집 밥상머리 교육에서 시작되고 이어진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어릴 때는 자극적이거나 편리한 위주의 음식을 주기보다는 평생 식습관을 만들어 준다는 생각으로 올바른 선택의 기준을 엄마가 식(食) 집사 역할을 잘 수행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력보유 여성들이 다시 일을 시작하려면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요? 

아이들과 함께한 활동에서 내가 즐거운 일이 무엇이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엄마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령 아이와 함께 활동하면서 책 읽어주는 것이 즐겁고 몰입이 잘 된다면 독서와 관련된 일을 찾고 그 일과 관련된 역량을 꾸준히 키우는 게 필요합니다. 요리가 즐겁다면 요리와 관련된 취미활동을 꾸준히 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며 자신의 열정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처럼 SNS가 발달 된 시기에는 이러한 활동과 관심을 블로그로 꾸준히 기록해 자신의 이력을 만들어 가는 것도 다음 직업을 만드는데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직장의 개념이 정시에 출근해서 직접 발로 뛰면서 일해야 하는 일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은 자신이 정확히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만 안다면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생겨났고 일할 기회는 많이 열려 있습니다. 

‘경력 단절’이라는 말에서처럼 자신이 해온 일과 연관된 일을 찾는 게 가장 쉽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음식 관련 일만 30년째 이어오고 있는데요, 대학에서 식품 가공학을 전공하고 석사까지 공부를 마치고 결혼했습니다.

운 좋게도 처음에는 전공 관련해서 대학교 강의 3시간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그게 전부였습니다. 박사 공부를 이어서 하지 못했기 때문에 늘 시간 강의 몇 시간이 제 일의 전부였고 그것마저도 아주 적은 시간과 급여로 연명할 정도만 이어졌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저는 음식 분야와 가르치는 일에서 저의 적성을 발견하고 음식 관련 자격증을 꾸준히 취득했습니다. 기회가 올 때마다 자기 계발을 통해 저의 영역을 조금씩 넓혀갔더니 지금은 강의, 컨설팅, 음식 창업 관련 멘토링, 칼럼니스트 등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며 시간을 쪼개가면서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경력 단절이라는 말에 자신을 옥죄지 말고 한 걸음씩 자신의 목표와 꿈을 향해 나아간다면 아이가 훌쩍 자란 어느 날 함께 성장한 엄마로서의 내 모습과 만나게 될 겁니다.

- 다시 일하고 싶은 엄마들에게 격려의 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행운의 여신은 땀 냄새를 좋아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일에는 말로도 다 못 할 만큼의 땀나는 일들이 있습니다. 때론 땀인지 눈물인지 구별도 되지 않을 만큼 힘든 날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들을 잘 이겨 낸다면 행운의 여신은 어느새 수고한 당신에게 행운과 같은 기회를 선물해 줄 겁니다. 그 행운이 비록 금전적 보상은 아닐지라도 아이의 건강과 건전한 성장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도 있고 꿈꾸기를 멈추지 않은 현재 진행형의 “나”라는 존재에게 새로운 일을 시작할 기회로 보상해 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 현재에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 맘스커리어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맘스커리어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저의 보잘것없는 이야기가 단 한 분에게라도 작은 울림이 되어 마음속에 큰 위안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된 어느 날 아이는 종일 보채고 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어서 나 혼자만 무인도에 떨어져 버린 것 같은 막막함과 두려움으로 울었던 날이 있습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던 엄마라는 자리는 단 한 번도 쉬운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어리면 어린 대로 성장하면 성장한 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들은 늘 따라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이 어렵고 힘든 일을 매일 이겨 내는 우리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들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가정이라는 직장에서 “엄마”라는 직책을 가진 우리가 쌓아가고 있는 최고의 경력에 자부심과 자신감을 느끼고 마음껏 외쳐 주세요. 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엄마입니다. 엄마가 바로 서야 우리 아이들이 올바로 설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여러분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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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엄마기자

김혜원 엄마기자

많이 듣고 정성을 다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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