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가을철 '피부 관리'는 이렇게

김용석 경희대 한의과대학 주임교수 / 2022-09-06 13:04:45
김용석 경희대 한의과대학 주임교수
▲김용석 경희대 한의과대학 주임교수

 

[맘스커리어=김용석 경희대 한의과대학 주임교수] 가을철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단풍일 것입니다. 그래서 가을이라는 영어 단어가 낙엽이 떨어진다는 뜻의 fall이라고 한 것 같습니다. 단풍의 색깔은 일조량이 크면 클수록 아름답지만 사람의 건강은 일교차가 크면 클수록 문제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 제일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은 피부입니다. 그래서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게 되면 팔과 다리의 피부에 각질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가려움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아토피 피부염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가려움증이 더 심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가을철에는 피부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가을철의 기운을 '숙살(肅殺)'의 기운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가을철이 생물을 말라붙게 하고 건조하게 하는 작용이 강한 계절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나무들은 잎이 떨어지고 동물들은 털이 빠지는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액이나 혈액등과 같은 생명물질이 자꾸 고갈되고 건조하게 되니까 각질이 일어나서 윤기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을철이 되면 차고 건조한 바람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면 가려움증이 발생해서 긁게 되는데 한번 긁기 시작하면 피가 나도록 긁어야 시원한 감을 주기 때문에 피부 보호막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피부는 더 건조하게 되므로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이 가려워서 긁더라도 최소한 피부 보호 층이 손상되지 않을 정도로 긁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을철에는 실내 습도를 40% 이상 되도록 유지하고, 옷도 가능하면 면제품 옷을 입는 것이 가려움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가을철에는 사우나나 뜨거운 목욕을 자주하거나 지나치게 비누칠을 많이 하시게 되면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 층이 떨어져 나가게 되므로 가급적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을철에는 찬바람에 의해서 피부의 수분이 쉽게 증발되므로 피부가 급격하게 손상을 받게 됩니다. 피부의 기능이 약해지다 보면 기미나 주근깨가 진해지고, 피부의 탄력은 떨어져서 피부가 민감해지고 눈가나 입가에 잔주름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가을철에는 여름철동안 두터워진 피부 각질층을 부드럽게 해 주면서,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저하될 수 있는 피부의 기능을 촉진시켜 주는 마사지나 지압을 수시로 해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적절한 보온과 함께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만으로도 가을철 피부질환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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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경희대 한의과대학 주임교수

김용석 경희대 한의과대학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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