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서울형 0세 전담반 신설돼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 워킹맘 김 씨는 아이 등하원이 가장 고민이다. 출근 시간인 9시에 맞춰 가려니 아이를 새벽부터 깨워 준비시키고 아침 일찍 어린이집에 맡기는 게 영 마음에 걸린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려니 대기가 길고 등하원 시간대 매칭이 쉽지 않다. 김 씨는 아이를 등원시키고 회사에 가면 진이 다 빠진다며 한숨을 쉬었다.
서울시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하는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심·돌봄서비스를 확대한다. 그동안 등하원 시간에 아이돌봄서비스 수요가 집중돼 이용하기 어렵다는 맞벌이 가정 부모의 호소가 높았다.
이에 서울시는 등하원 시간대를 전담하는 아이돌보미를 지정했다. 등하원 전담 아이돌보미는 아이의 아침을 챙겨 주고 등원 준비 및 등원을 시켜 주며, 하원 후에는 양육자가 돌아오기 전까지 함께 놀이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2023년에는 서울시 5개 구에서 서비스를 진행하며 2024년에는 25개 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어린이집에 맡겨진 자녀가 갑자기 아플 경우 집에서 보살피기 어렵거나 곧장 병원에 갈 수 없는 엄마 아빠를 위해 아픈아이 전담 아이돌봄 서비스도 시행된다. 아이돌보미가 병원 동행을 하고 가정에서 양육자가 올 때까지 돌봐준다. 단 비전염성 질병의 경우 진행되며 예방접종도 동행해 준다. 2023년에는 서울시 5개 구에서, 2024년에는 25개 구로 확대된다.
3월부터는 어린이집 서울형 0세 전담반을 운영한다. 12개월 미만 영아의 경우 세심한 보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0세 전담반을 신설하는 것이다. 2023년 100개소로 운영되며 추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지난해부터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성북 아픈아이 돌봄공간을 조성해 병원 동행 및 일시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월 성북 거점형 키움센터 내 개관했다. 상주 간호인력과 돌봄요원이 배치돼 아픈 자녀가 일시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 전용차량으로 병원을 동행해 준다.
긴급보육을 원하는 경우 야간연장보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365일 24시간 보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거점형 야간보육어린이집 총 254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365열린어린이집 9개소도 지정했다.
서울시가 비용을 지원하고 시가 선정한 기관이 운영하는 '서울형 키즈카페' 역시 5곳으로 늘었다. 5월 종로점이 개관된 이래로 중랑과 양천, 그리고 동작구에서 차례로 문을 열었다. 5호점인 성동은 시범 운영 중이다. 이용료는 2시간에 3천 원으로 민간에서 운영하는 키즈카페보다 훨씬 저렴하다. 기초 생활수급자나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다자녀 가정은 감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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