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최우선 여기는 사회 분위기 만들 것”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11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를 위해 정한 두 날이 있다. 11월 19일은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한국 역시 아동학대 예방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법정 기념일로 지정해 2007년부터 기념하고 있다. 다음 날인 11월 20일은 ‘세계 어린이의 날’이다. 국제연합(UN)에서 어린이의 기본권을 인정하고 보호하고자 제정했다. UN 총회가 ‘어린이 인권 선언’을 채택한 날인 11월 20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서울시는 이 두 날이 있는 주간인 19일부터 25일까지를 ‘서울 어린이 행복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진행한다. 시는 어린이를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행복주간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사업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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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어린이 행복주간 행사[사진=서울시] |
시는 고척스카이돔, 서울월드컵경기장, 한성백제박물관 등 시립 체육·문화시설 11곳에서 어린이를 동반하면 줄 서지 않고 빠르게 입장할 수 있는 ‘어린이 패스트트랙’을 운영한다. 이는 전국 최초로 시작한 사업으로 올해는 시범운영을 하며 내년부터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LOL)에서 처음 시행됐다. 25일에 실시되는 K리그 수원삼성전 경기를 관람하는 자녀가 있는 가족은 어린이 동반 전용 게이트로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 장충체육관도 연말 배구 경기에서 이 제도를 활용할 예정이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다음 달에 열리는 ‘사계콘서트’에서 최초로 시도한다. 잠실실내체육관·목동주경기장·목동야구장·잠실야구장·목동빙상장 등 시립 체육시설 대부분이 패스트트랙 제도에 참여한다.
23일에는 '서울 어린이 꿈 축제'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20~23일까지는 시청 시민청갤러리에서 ‘어린이권리 전시회’가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아이리더 클래식 음악회 및 아동권리 영화제’가 열린다. 19일부터 30일까지 어린이 권리 존중 SNS 캠페인을 운영한다. 어린이가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서울시에 하고 싶은 말’을 손으로 직접 써서 본인이나 가족 SNS에 게시하고 증빙사진을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모바일 문화상품권(1만원권)을 증정한다. 23일부터 25일까지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도 진행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되려면 어린이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11월 서울 어린이 행복주간을 운영해 어린이의 꿈과 행복을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일, e스포츠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롤드컵 결승전에서 한국팀 T1이 중국팀 WBG를 3: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은 e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전까지 펼쳐졌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많은 외국인 팬도 한국을 찾아 응원했다. 이런 열기와 달리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나 노년층은 이런 반응이 어색한 눈치다.
이에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서울에서 롤드컵 결승전이 치러지고 세계가 집중하는데, 도지사인 나도 몰랐고, 충북 산업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e스포츠, AI, 메타버스 등 지금 젊은이의 방향을 우리는 모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생각을 리셋팅해야 하며 여러분도 이 생각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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