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교사뿐 아니라 지역의 관심과 유대가 영유아 성장에 도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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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어린이집 지역사회 연계활동으로 동네 떡집에 방문한 아이들[사진=김혜원 기자] |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아유 귀여워.” “몇 살이야?” 지난 9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목동아파트 14단지 상가에 선생님과 친구들 손을 잡은 아이들이 등장하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졌다. 한 아이가 떡집 진열대에 있는 떡을 가리키자 상인은 먹어 보라고 꺼내 주었다. 떡 사러 왔던 손님은 아이가 손을 흔들자 몸을 낮춰 눈을 맞추고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아이들은 밝게 웃으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고, 어른들은 그 모습에 미소로 화답했다.
인화어린이집 만 0세 반 아이 5명과 만 1세 반 아이 4명이 오늘 방문한 곳은 동네 떡집이었다.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부터 떡집까지 가는 길을 걸으며 오가는 이웃에게 인사를 하고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는 등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 질서를 배웠다. 간식으로 주로 먹는 떡이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어떻게 살 수 있는지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해 본 것이다.
오늘 나들이는 서울 양천구 인화어린이집에서 하는 열린 어린이집 지역사회 연계활동으로 아이들의 시민의식을 높이는 목적으로 한 달에 1~2차례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은 지역사회로 나가 체험 활동을 하면서 지역주민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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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을 직접 골라 손에 쥔 아이들[사진=김혜원 기자] |
지난 10월에는 우편취급국을 찾았다. 집에 오는 택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집으로 오는지, 해외로 편지를 부칠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들었다. 우편취급국 직원들과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우편 서비스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란영 인화어린이집 교사는 “아이들이 지역사회에 직접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주민과 인사도 나누고 우리 동네에 이런 데가 있구나 하는 걸 알아보는 시간이다”라며 “이런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 역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유대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관심이 영유아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참여한 학부모 김소영 씨는 “아이들이 동네 가게에 가서 떡 사는 체험을 하고 동네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라며 “아이들이 지역사회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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