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고있는 고위험임신…건강한 출산 돕는 정책엔 무엇이 있나

김혜원 엄마기자 / 2023-02-17 11:10:00
임산부 전담구급대에서부터 숲태교 프로그램까지
지자체, 산모의 건강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최근 결혼·출산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는 출산율 저하로 이어질 뿐 아니라 고위험임신 역시 늘어나고 있다. 고위험임신은 임신 전 혹은 임신 중 발생한 상황으로 인해 산모나 태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말한다. 고위험임신의 경우 합병증으로 인해 산모와 태아가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산모와 태아에게 미치는 나쁜 요소를 임신 초기에 발견해 적절하게 대처한다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 

또 임신 중 규칙적인 산전관리를 통해 고위험임신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을 확인하고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타깝게도 많은 여성이 임신 전 고위험임신에 대비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임신 전부터 몸 상태를 미리 파악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고위험산모라면 주치의와 출산까지 꾸준히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고위험산모들과 임산부들의 건강을 위해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섰다.

충북소방본부는 지난 1월부터 임산부 전담구급대를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분만 산부인과가 없는 6개군(보은, 옥천, 증평, 괴산, 음성, 단양)에 운영 중이며, 안심콜서비스에 사전 병력 등 산모 상태를 입력하면 구급대가 출동해 구급서비스와 이송지원, 귀가까지 도와준다. 

충남 아산시는 2월부터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를 운영한다. 아산시만의 특수 시책이다. 임산부가 관내 산부인과 이동 시 거리에 상관없이 100원만 부담하면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월 편도 4회까지 지원되며, 아산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 등록한 후 충남광역이동지원센터에 이용 신청 하면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서초구는 임산부의 건강한 식생활 관리를 돕기 위해 서초보건지소에서 ‘도담도담 태교밥상’ 쿠킹클래스를 운영한다. 식생활교육 전문가와 △임신기 영양관리의 중요성 알아보기 △임신기 필수영양 권장량과 식생활지침 알아보기 △태아의 신체와 뇌 성장을 돕는 ‘영양만점 닭가슴살 뉴욕식 핫도그 만들기’ 등을 알아본다. 임산부 영양 관리 식사요령과 아이와 엄마의 건강을 위한 올바른 식생활 등에 대해 배우게 된다. 

마음이 힘든 임산부라면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숲태교 프로그램을 눈여겨보면 좋겠다. 숲태교는 산림 경관, 향기, 소리, 피톤치드 등 숲의 치유 인자를 활용해 임신부의 심신 안정과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이다. 국립산림치유원, 국립치유의숲 등 11개 산림복지시설에서 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숲속 커플 요가 △소통 걷기 △임부의 신체·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출산을 위한 숲 산책·명상 △차 마시기 등의 여성 건강관리 활동 △태아와 부모와의 교감을 위한 숲과 함께 부모됨 선언 △숲에서 보낸 편지 △자연물 장난감 만들기 등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숲태교 연구(2014)에 따르면, 숲태교에 참여한 산모의 우울감과 불안감이 줄어들고 자아존중감과 삶의 만족도가 향상되며 모성 정체성이 향상되는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연구(2019)에서도 1박 2일 숲태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신부의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태아에 대한 애착 정도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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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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