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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종한글축제 모습[사진=세종시] |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추석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인 10월 9일은 제579돌 한글날이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1926년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제정됐다가 2년 뒤 '한글날'로 명칭이 바뀌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글은 세계가 인정하는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문자다.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창제와 우수성을 기리고 그 고마움을 마음에 새겨보면 어떨까.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한글날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축제와 행사가 열린다. 아이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세종시 세종호수공원 일대에서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2025 세종한글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국내 최초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된 세종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2013년부터 열리고 있는 세종축제의 명칭을 바꾸고 규모를 더 확대했다.
올해 세종한글축제의 주제는 '세종, 한글을 품다'로 한글과 과학, 음악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개막일에는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김덕수와 함께하는 사물놀이 한마당,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공연 등이 펼쳐지고 한글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으로는 △지역 명소를 달리는 한글런 △외국어 가사를 한글로 개사해 부르는 노래 경연 대회 △어린이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선시대 과거시험 체험극 '한글 대전:세종, 인재를 뽑다' △퀴즈대회 '황금종을 울려라'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한글 플래시몹 등이 마련됐다.
아울러 세종중앙공원 장미원에는 야외 독서공간인 '세종 반딧불이 독서 뜰'이, 세종컨벤션센터 앞 차 없는 거리에는 아이들을 위한 '모여 세종한글놀이터'가 운영된다. 또한 축제 기간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서는 제1회 한글 상품 박람회 '한글로 흥하다'가 열려 한글의 매력을 녹인 다양한 상품과 체험 부스를 선보이며 풍성함을 더한다. 방송인 타일러와 니디도 공동 창업한 한글 과자 부스를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도시역사관은 광복 80주년 기념 작가전과 연계해 특별한 한글날 행사를 마련했다. 9일 오전 10시와 11시, 오후 2시와 3시에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S프레이로 S트레스를 날려요!'라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초등 고학년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 그래피티 기법을 체험하는 행사다. 주제는 '가족 가훈 써보기', '가족의 모습 그리기' 등으로 참가자들은 스프레이를 이용해 자유롭게 자신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인천도시역사관에서는 11월 2일까지 인천 출신 그래피티 작가 레오다브가 광복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전시를 감상한 뒤 직접 그래피티 체험에 참여하며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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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시] |
대전시는 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시청 남문광장에서 한글날 문화 행사 '함께 한글'을 개최한다. 한남대 국어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우리말과 글의 소중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림스 타악기 앙상블, MC 선호의 비눗방울 공연과 10여 종의 만들기 교실, 전시회, 전통놀이, 줍깅 등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자세한 내용은 한남대학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순천시는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 '제3회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한글날 한창기 기념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전용 잡지 '뿌리깊은나무'를 창간한 한창기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그림 그리기 대회는 '우리의 자랑 한글, 그리고 한창기 선생과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을 주제로 유치부, 초등 저학년, 고학년 등 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참가자들이 직접 준비한 도구로 현장에서 나눠준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 제출하는 방식이다. 대회와 더불어 조선마술패의 마술 연극, 매직버블쇼, 밴드 공연 등 부대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한글은 단순한 문자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소통과 배움의 도구로서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기둥이며 모두가 함께 누리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다. 579돌 한글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새롭게 느끼고 아이들에게는 우리 문화와 정체성을 이해하고 이어가는 뜻깊은 시간을 선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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