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놀이터, 공원 등을 개소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2살, 5살 자녀를 양육하는 육아맘 유 씨는 아이들과 나가서 놀 곳이 없어 고민이다. 집에서는 층간 소음으로 뛰어놀기 어렵고, 공원에 가더라도 추운 날씨 탓에 금세 집으로 돌아오기 일쑤다. 키즈카페에 가자니 두 아이와 본인의 비용까지 만만치 않다. 유 씨는 아이들과 어디에서 놀아야 할지 매일 아침 고민이다.
어린이가 놀 수 있는 곳이 적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지난 2021년 전국의 만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44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이들은 ‘놀이 및 문화시설 확대’를 가장 원하는 아동 정책으로 꼽았다. 식당·카페 등에서 하는 ‘노키즈존’은 늘어나는 데 비해 정작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은 많지 않은 것이다. 이런 어린이를 위해 지자체에서 나섰다. 어린이의 놀 권리를 보장해 주고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놀이공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전남 곡성군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2월 말까지 섬진강기차마을에 주말 겨울놀이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차마을 잔디광장에는 인공 눈썰매장과 불멍 체험장 등 가족이 함께하는 겨울놀이존이 조성됐다. 실내 전시관인 생태학습관에서는 샌드크래프트, 라이브 스케치, 로봇 바리스타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 '온종일 판타지' 마술쇼도 펼쳐진다.
치치뿌뿌 전시관에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레고 소품과 동물 스툴이 새롭게 비치됐다.
요술랜드 체험교실에서는 LED 디폼 블록 만들기, 우드 페인팅 등 주말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고, 요술사진관에서 기차마을의 다양한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관계자는 “올겨울 가족과 기차마을 겨울놀이터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 언제나 기대되는 단골 여행지로 섬진강기차마을을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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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포구는 실내놀이터 '겨울이라서 좋아! 놀아서 더 좋아!'를 운영한다.[사진=영등포구 제공] |
서울시 영등포구는 겨울방학을 맞아 실내놀이터 ‘겨울이라서 좋아! 놀아서 더 좋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2월 24일까지 27회에 걸쳐 운영된다. 대상은 지역아동센터, 드림스타트 참여 아동 등 취약계층 초.중학생으로, 회차당 20명 내외로 총 4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장소는 넓이 160㎡의 실내 유소년축구장 2개소이며, 안전을 위해 바닥에는 인조잔디를 깔고 사방에는 안전 벽면이 설치했다.
참여 아동은 신체활동 전문 코치진들의 지도로 △이어달리기 △수건을 이용한 꼬리잡기 △단체음악 줄넘기 △매트운동 △축구교실 등 단체 운동을 하게 된다.
김정아 아동청소년복지과장은 “겨울방학을 맞아 준비한 이번 행사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미래의 주역인 아동‧청소년들이 심신을 건강하게 단련하고 자신의 놀 권리에 대한 인식을 함양할 수 있는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경북 영주시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아이! 신나 실내놀이터’를 개소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놀이터는 2020년부터 민‧관협력 네크워크 간담회 및 공유플랫폼 내 실내놀이터 조성에 대한 의견 수렴을 통해 유아의 도전과 상상력을 높일 수 있는 활동공간으로 조성됐다.
시는 숲놀이터와 상상놀이터로 놀이 공간을 구분해 놀고 싶은 장소를 선택해서 놀 수 있는 자유 선택 놀이터 조성에 중점을 뒀다. 숲놀이터에는 언덕놀이 △산놀이 △암벽놀이 △그물놀이 등 8종의 놀이시설과 유아용 화장 등이 설치돼 있고, 상상놀이터에는 블록놀이와 그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과 보호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또한 놀이터의 주이용자가 유아인 점을 고려해 모래놀이터도 별도로 조성됐다.
‘아이! 신나 실내놀이터’는 오는 2월까지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오전(10:30~12:00), 오후(1:30~3:00) 2회(1회 20명 이내) 무료로 운영되고, 평일(화~금)은 단체 위주, 토요일은 개인이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대상은 만36개월 이상 미취학아동 및 보호자이며, 매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강매영 아동청소년과장은 “이용 아동의 안전과 놀이터 유지‧관리를 위해 놀이활동가를 배치해 운영한다”라며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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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구는 '세대공감 마을놀이터 능안공원'을 개장했다.[사진=서초구 제공] |
서울 서초구는 어르신부터 어린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세대공감 마을놀이터 능안공원’을 를 새롭게 단장해 개장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잔디마당과 어르신 운동기구 및 산책코스, 그물 놀이대와 트램펄린 같은 놀이시설, 그리고 휴게시설을 설치하여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구 관계자는 “사유지 보상부터 공원조성까지 4년에 걸친 노력을 통해 자칫 훼손되거나 개발될 수 있었던 공원용지를 지켜, 취락지구 마을입구의 상징성을 가지고 세대를 아우르는 콘셉트로 공원을 조성했다”라며, “앞으로 많은 주민에게 사랑받는 공원으로 애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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