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쉼표] 노산‧난임에 막막한 엄마들을 위해

권지현 기자 / 2022-11-14 09:00:58

[맘스커리어=권지현 기자] 바쁜 직장생활, 이보다 더 전쟁인 육아.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힘들어하는 워킹맘들에게 잠깐 휴식은 '힐링'과도 같습니다. 워킹맘들에게 잠깐의 쉼표가 될 도서, 드라마, 영화 등 문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역대 최저(0.81명)를 기록한 가운데, 여성이 아이를 낳는 시기도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3.4세로 지난해보다 0.2세(1.2%포인트) 상승했다. 10년 전인 2011년(31.4세)보다 2살 높아진 수치다.

첫째아 출산연령은 32.6세, 둘째아 34.1세, 셋째아 35.4세로 전년대비 모두 상승했다. 노산으로 분류되는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은 35.0%로 전년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10년 전(18%)보다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고령 산모는 걱정이 앞선다. 노산이라 걱정이 많고 나이 때문에 육아가 막막하다. 이런 엄마들을 위한 책을 소개한다.

 

 

지난 7월 발간된 '노산이어도 괜찮아!: 건강하게 낳아 행복하게 키우고 싶은 늦맘을 위한 슬기로운 노산생활'(이하 '노산이어도 괜찮아')는 전직 아나운서 강남차병원 난임 전문의가 썼다. 둘은 부부다. 전직 아나운서인 저자 김보영은 미국 연수를 떠났다가 마흔둘에 계획에 없던 셋째를 낳고 하루아침에 전업맘이 됐다. 저자는 늦은 임신과 출산 과정에 대한 기록, 그리고 부모로서의 성장담을 책에 담았다.

이 책은 기존의 임산 출산 가이드 형식을 허물고 노산 여성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과 실제 경험을 따라가간다. 그러면서 노산 여성을 위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혜롭게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도록 돕는다. 아울러 육아 과정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고됨과 서러움,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현실적으로 풀어낸다.

20~30대 출산 때와는 현저히 다른 몸 상태,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혹여나 노산이라 아이의 발달이 늦은 건 아닐까 하는 죄책감, 동생의 등장으로 겪게 되는 다른 자녀의 심리적 박탈감, 움츠러들게 하는 사회적 시선, 자신감 저하, 뒤처진 육아‧교육 트렌드 등 노산 엄마라서 궁금하고 공감할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저자 김보영은 13년간 국회방송에서 앵커로 일했다. 워킹맘으로 살다가 남편의 연구년에 맞춰 미국으로 건나가 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2년간 방문연구원으로 일했다. 마흔이 훌쩍 넘은 아이에 셋째를 낳았다.

저자 이희준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전공의와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지금은 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난임센터 교수로 근무하며 시험관아기시술, 배란장애, 습관성유산 등 난임 분야를 진료하고 있다.

 

 

 

임신의 기술 / 이승주 지음 / 희망마루 /1만8000원
"실패하더라도 계속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분명 있을 겁니다."
책 '임신의 기술'에서 난임 전문의 허창영 마리아에스 원장이 난임 부부에게 한 조언이다.

합계 출산율이 최저이지만 아이를 간절히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다. 지난해만 21만 쌍이 넘는 부부가 임신을 위해 전문의료기관을 찾았다.

이 책은 원인 없는 난임은 없고, 원인을 찾지 못하니 해결책 역시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짚는다. 임신에 성공하려면 건강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돼야 한다. 수정된 배아가 자궁에 착상해서 잘 자라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임신을 어렵게 만드는 수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난임의 이유와 그 해결 방법도 저마다 다르다.

이 책은 임신을 준비하는 젊은 부부와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데 아직 임신에 성공하지 못한 난임 부부들이 임신이라는 희망을 이루는 지침서다. 임신을 가로막는 변수와 그 해결법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임신의 길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많은 난임 환자들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 시술을 준비하며 관련 정보를 찾는다. 정보를 얻는 곳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난임 카페인 경우가 많다. 여기서 얻은 서툰 지식, 심지어 잘못된 ‘카더라’ 정보가 임신과 더욱더 멀어지게 할 수도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 이승주는 자신이 난임 시술을 받은 경험자이자 난임 카페 회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난임 환자와 교류해왔다. 또한 월간조선, 신동아, 여성조선, 여성동아 등에서 10년 이상 의학 전문 프리랜서로 난임 전문의들을 인터뷰했다.

난임 전문가 26명은 이 책에서 자궁과 난소의 질환, 조기폐경, 습관성 유산, 염색체 이상, 폐쇄성 무정자증과 비폐쇄성 무정자증 등 난임 원인부터 자연주기 요법, 저자극 요법, 장기 요법, 길항제 요법, 미세수정, 복강경과 자궁경, AMH 검사, 난자 동결 등 난임 시술을 준비하는 난임 부부가 궁금한 사항들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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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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