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증 깜빡했다면 운전면허 조회서비스로 렌터카 이용 가능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40대 육아맘 A씨는 지난해 11월 딸아이와 단둘이 제주도에 가기 위해 김포공항을 찾았다가 심장이 내려앉았다. 비행기를 탈 때 제시해야 할 신분증이 지갑에 없는 게 아닌가. 비행시간이 다가와 집에 되돌아갈 여유가 없었다.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찰나 남편이 패스(PASS) 애플리케이션으로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해 왔다. A씨는 PASS 앱에 모바일신분증을 등록한 뒤 이를 제시해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항공기 불법 탑승 및 테러 방지를 위한 항공보안법이 신설돼 지난 2022년 1월 28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항공기 탑승자는 주민등록증, 여권 등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명서를 제시해야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다. 신분증명서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 장애인 등록증, 외국인 등록증, 승무원 등록증, 국내거소신고증, 선원수첩 등이 있다.
종종 신분증을 분실했거나 깜빡하고 가져오지 않아 곤란할 때가 있다. 정부는 2022년 7월 운전면허증을 모바일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도 등록이 된다. 또한 지난해 8월부터는 PASS 앱을 통해 실물 신분증과 종이 탑승권 없이도 국내선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한국공항공사는 김포와 김해, 제주 등 전국 국내선 14개 공항에서 본인의 스마트폰의 PASS 앱으로 신분증과 탑승권을 한 번에 인증받는 ‘PASS스마트항공권’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PASS 앱에 모바일 신분증을 사전 등록한 사용자라면 이를 신분증 대신 제시해 탑승 수속부터 신원 확인, 면세품 구매, 항공기 탑승까지 할 수 있다. 단 PASS 앱에 모바일 신분증을 등록하려면 신분증 발급 날짜가 필요해 이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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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신분증[사진=경찰청] |
제주도에 도착했는데 운전면허증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렌터카를 빌릴 수 있을까? 30대 직장인 C씨는 여자친구와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렌터카 사무실에서 가슴 철렁한 경험을 했다. 예약해 둔 렌터카를 가지러 갔다가 면허증을 요청하는 직원의 말에 자신 있게 지갑을 꺼냈는데 온데간데없는 게 아닌가. 모바일운전면허증을 미리 발급받았다면 좋았겠지만 이를 미뤄둔 상태였다.
그때 렌터카 업체에서 방법을 제시해 줬다. 제주공항에 있는 자치경찰단에 가면 운전면허번호를 조회해 준다는 것이다. 그 번호를 받으면 면허증 없이도 차를 빌릴 수 있다.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국번 없이 182로 전화하면 본인 확인을 거쳐 운전면허번호를 문자로 보내 줬다. 덕분에 C씨는 차를 운전해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본인 명의 휴대폰이라면 개인정보동의를 한 뒤 주민번호를 입력한 다음 운전면허증 번호를 문자로 전송받을 수 있다. 렌터카 업체는 이를 확인한 뒤 차를 내준다. 정부24 앱에서도 가능하다. 본인 확인 뒤 운전면허/경력확인에 들어가면 자신의 운전면허번호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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