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본인부담금 높여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아파도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시술비 때문에 아이를 포기하는 난임 부부가 적지 않다. 산모와 신생아를 위해 정부에서 건강관리사를 제공해 줘도 본인부담금을 내지 못해 서비스 이용을 못 하기도 한다. 이렇듯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여러 지자체에서 지원정책 마련에 나섰다.
충청북도는 ‘의료비 후불제’를 시행한다. 형편이 어려워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미루는 취약 계층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비를 빌려주는 제도다.
충북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보훈 대상자 △장애인 등 65살 이상 노인 11만 2358명이 대상이다. △치과 임플란트 △무릎·고관절 인공관절 △척추질환 △심·뇌혈관 수술(시술) 시 의료비를 대출받을 수 있다. 1인 최대한도는 300만 원으로 3년간 매월 분할 상환할 수 있다. 이자는 도가 부담하며 채무자가 빌린 돈을 갚지 못할 경우 그 책임도 도에서 진다.
서울 양천구는 19대 고위험 임신 질환을 진단받고 입원 치료를 한 적 있는 '고위험 임산부'에게 최대 3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고위험 임산부의 건강한 출산과 모자 건강을 응원하고 치료비 등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다.
구에서는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도 운영한다. 1인당 최대 119만2320원 한도에서 3개월간 한의약 난임치료 시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의 90%를 지원하며,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은 서울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하고, 자연임신을 원하는 원인불명의 난임진단 부부(여자 만 44세 이하)로, 온라인 신청 또는 거주지 보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서울 도봉구는 올해 출산가정부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 본인부담금 지원을 확대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은 출산가정에 건강관리사가 방문해 △산모건강관리 △신생아 건강관리 △산모 정보제공 △가사활동 지원 △정서지원 등을 정부 바우처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표준화된 서비스이다.
지원대상은 6개월 이상 도봉구에 거주한 산모이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종료 후 90일 이내에 구비서류를 지참해 도봉구보건소 지역보건과로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이메일 접수 신청도 가능하다.
서울 서초구는 만 19~34세 1인 가구 청년에게 건강검진을 해 준다. 검진항목은 △간‧신장 기능, 당뇨‧고지혈증 및 빈혈 △A형간염 △갑상선 기능 △암표지자(남성은 대장암, 췌장암, 간암, 전립선암의 4종, 여성은 대장암, 췌장암, 간암, 난소암, 유방암의 5종) △풍진(여성) △매독‧에이즈 검사 △소변 △흉부 방사선검사 등 총 48종이다. 검진비용은 연 1회 무료다.
검진을 마친 1인 가구 청년은 의사와 일대일 맞춤형 상담이 가능하다. 이상 소견자는 전문 의료기관을 안내받고, 대사증후군관리센터에서 정기적인 건강관리도 받을 수 있다. 금연상담 등 각종 건강정보도 제공한다.
검진을 받고자 한다면 전날 밤 10시부터 금식하고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 서초구보건소 건강검진센터 및 방배보건지소로 방문하면 된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마음건강도 신경 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정신건강 전문요원 등 관련 전문가의 마음건강센터 무료상담과 권역별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계한 마음건강검진 및 상담을 최대 3회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구에서는 전 연령에게 맞춤형 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을 위한 ‘예비부부·예비맘 건강검진’ △만 40세 이상 중장년을 위한 ‘행복서초 프리미엄 건강검진’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어르신 건강검진’이 있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 2일부터 자세균형 측정 장비 등 다양한 신체 계측장비를 도입한 건강 토털케어 시스템 ‘강남구 헬스체크업’을 운영한다. 구민들의 바른 자세와 건강생활 실천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보건소 건강증진지원실을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강남구 헬스체크업’은 △키 △몸무게 △근육량 △지방량 등 체성분 검사를 받을 수 있고 혈압과 스트레스까지 측정할 수 있다. 온종일 앉아서 일하고 스마트폰 사용이 빈번해진 요즘 거북목과 척추측만 등 근골격 기능 문제에 대한 예방에 관심이 높다. 이에 균형 잡힌 자세에 대해 알려 주고, 각종 검사로 신체 불균형 여부를 확인한다.
측정항목별 분석 결과에 따라 운동관리사가 개별 심층분석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건강관리를 돕는다. 비대면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연계해 집에서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6개월 이내 개선 여부까지 확인한다.
검진을 원하는 구민은 사전 예약을 하고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검진 소요시간은 30분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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