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정기적으로 확대 개최할 계획”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양천구는 목동을 중심으로 한 대표적인 교육도시다.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 열정과 목동 학원가 등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월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양천 전역이 교육특별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학생들의 진학, 진로, 평생교육, 나아가 미래인재 육성까지 교육 전반에 걸쳐 행정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올해 9월 전국적 규모의 미래형 교육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교육포럼, 대학입시 컨설팅, 4차 산업 관련 교육 등 수준 높은 교육 정보제공 및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채워 양천구 교육도시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전한 바 있다. 양천구가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교육박람회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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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객을 위해 의료서비스가 제공됐다.[사진=김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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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유아가 교감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
지난 7일 서울 양천구가 기초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개최한 전국 규모의 행사인 ‘Y교육박람회 2023’이 성대한 막을 열었다.
사흘 동안 양천구청 일대에서는 5개 분야 16개 주제별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글로벌 교육 트렌드를 분석하는 'Y교육포럼'과 청소년들의 꿈과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진로락토크콘서트', 맞춤형 입시상담 등을 진행하는 '진로진학박람회', '평생학습축제' 등이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3만2000여 명이 방문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개막식은 7일 오후 3시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VR 드로잉 아트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EBS와 공동 개최한 ‘Y-교육 포럼’은 폴윤 엘카미노 수학과 교수의 온라인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국‧내외 석학 5명이 미래 인재상과 교육방법 등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했고 200여 명의 참석자는 이들의 발언을 경청했다.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직업 멘토가 함께한 ‘진로락토크콘서트’와 ‘스타멘토 강연’에는 학생, 학부모 등 1500여 명이 참여했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와 청소년 대표 3명이 무대에 올라 국가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 등을 이야기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로봇의 역사와 미래전망을 실제 경험을 통해 알기 쉽게 풀어낸 한재권 한양대 교수의 ‘로봇 특강’과 함께휴머노이드 축구로봇 엘리스의 무대시연이 청소년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현직 교육 전문가가 학생 성향에 맞는 입시‧진학‧진로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진로진학박람회 역시 학부모와 학생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세종과학고, 대일외고, 하나고, 목동고 등 총 17개 학교별로 개최된 고교 진학설명회에는 학부모 25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시간대별로 진행된 해외 명문대 및 고려대 약학계열 등 대학입시 전략 설명회에도 300여 명이 방문했다.
서강대, 숭실대, 인하대 등 총 9개의 현직 대학 입학사정관과 10명의 전직 입학사정관이 참여한 상담부스, 시간대별 1:1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부스, 형과 누나에게 듣는 대학생활 Y-진학멘토단에도 3000여 명이 걸음했다.
양천공원에서 진행된 미래교육박람회는 1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아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미래기술의 흐름과 변화를 직접 체험했다. 특히 공원 중앙 잔디마당에 조성된 투명 에어돔존에는 가상현실(VR)과 e-스포츠 드론축구 시뮬레이션 경기, 사족보행·자율주행·물류배송 로봇 등 체험부스가 열려 많은 이가 방문하기도 했다. ‘타이탄 로봇’이 매일 3회씩 선보인 퍼포먼스는 행사장의 흥을 끌어올렸으며, 로봇 바리스타가 제공하는 음료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길게 줄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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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R 체험을 하고 있는 관람객[사진=김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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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어린이가 드론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
마지막 날엔 청소년들의 AI 기술 활용능력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기획한 ‘챗GPT 영어스피치 경진대회’ 본선이 열렸다. 숙명여중 장시안 양과 한영외국어고 권수연 양이 대상을 수상해 EBS 사장상장과 각 1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전국 18개 유소년 팀이 출전한 드론축구 경진대회도 관람객의 열띤 응원과 호응 속에 실력을 겨뤄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주민자치회 YG드림A팀이 최종우승을 해 서울특별시장상장, 트로피 및 150만 원의 상금을 탔다.
평생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경험하고 제2인생을 설계하도록 기획된 평생학습 축제는 3일간 해누리타운 야외광장에서 펼쳐졌다. 8000여 명이 9개의 특별무대, 10개의 체험부스, 작품 전시회 등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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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수상자들에게 시상하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
폐막식은 양천공원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 내년을 기약하는 레이저트론 및 멀티미디어쇼는 참석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폐막식에서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Y교육박람회가 대한민국의 대표 교육박람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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