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대한민국의 미래, 여성과 함께'...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전국여성대회 개최해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4-11-08 21:46:19

제59회 전국여성대회 성료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8일 오후 1시, 서울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제59회 전국여성대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더 큰 대한민국의 미래, 여성과 함께’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전국여성대회는 전국의 여성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여 사회가 당면한 여성 과제를 공론화하고 공정한 사회 실현을 위해 여성의 역할을 제시해 사회발전을 도모하는 행사다. 또한 이날은 사회 각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사회발전과 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해 애쓴 사람을 표창하고 격려하는 자리기도 하다.


전국여성대회 1부에선 시상식이 거행됐다. 김활란여성지도자상, 용신봉사상, 올해의 여성상, 여성1호상, 여성경제인상, 우수국회의원상 등이 6개 분야에서 사회발전을 위해 탁월한 활동을 한 사람에게 주어졌다. 김활란여성지도자상은 조애진 육아방송 이사장에게 돌아갔다. 조 이사장은 수상 소감에서 김활란 박사와의 첫 만남을 회고했다. 김 박사가 여성의 권리와 사회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 헌신한 점을 이야기한 조 이사장은 “늘 저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남편에게 감사하다”라며 수상 소감을 마쳤다.

 

 

▲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수상자인 조애진 육아방송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용신봉사상 수상자는 김자경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고문으로 선정됐다. 김 고문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많은 여성이 사회에 참석하고 봉사한다면 사회가 좀 더 발전하고 아름다워질 것이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올해의 여성상은 조경선 신한DS 대표이사가 받게 됐다. 조 대표이사는 “이 상을 받기까지 금융계에 종사한 많은 선후배 도움이 있었다”라며 “여성 후배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소방본부장은 여성1호상을 수상했다. 이 소방본부장은 “대한민국엔 여자소방관 6900여 명이 있으며 이들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고 있음을 기억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사회발전을 위해 멋진 소방관으로 일하겠다”라고 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여성경제인상은 장순옥 장수돌침대(주)장수산업 대표이사, 우수국회의원상은 이인선 국회의원에게 수여됐다. 장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좋은 제품을 만들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했고, 이 의원은 “여러분이 가는 길에 함께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으로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 제프리 존스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특별 강연을 했다.[사진=김혜원 기자]

 

시상식에 이어 제프리 존스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의 특별 강연이 진행됐다. 무대에 올라온 제프리 존스 변호사는 “이렇게 많은 여성 앞에 서니 무섭다”라며 “나 집에 갈래”라고 농담을 던져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제프리 존스 변호사는 자신이 처음 왔을 무렵을 회상하며 가난했던 나라가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발전하기까지 여성의 역할이 매우 컸음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여성에겐 유연성이 있다”라고 칭찬하며 “대한민국 여성들이 스스로가 힘 있고 대단하다는 걸 믿는다면 어떤 일이든 성공할 수 있으니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해서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라”라며 강연을 마쳤다.

2부 기념식은 내빈들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포함해 정승연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이인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외국 대사 등 외교 사절이 방문했다. 아미라 아카리브 주한수단 대사, 던 베넷 주한 뉴질랜드 대사,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주한 독일 대사,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 대사, 제프 로빈손 주한 호주 대사, 에미 제로노 킵소이 주한 케냐 대사, 량광중 주한 타이베이 대표 등이 전국여성대회를 축하하고자 함께했다.

대회 준비위원장인 김은주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에 이어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무대에 올라 대회사를 발표했다. 허 회장은 “행사를 위해 많은 지원과 관심을 보내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올해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해 온 일을 소개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저출생 극복과 성별 임금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 초청 강연회와 토론회를 여러 차례 개최하고 그 결과를 관계기관에 전달했으며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실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윤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축사에서 ”생명존중 온기나눔 캠페인을 시작해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 줘 매우 의미가 크다“라며 ”위기임산부와 미혼모, 고독사망자 등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헌신하는 여러분께 감사하며 정부도 여성의 섬세한 목소리를 경청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며 ”대한민국 여성의 꿈과 미래를 정부도 힘껏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송석준 국회의원도 축하의 말을 전했다. 송 의원은 어머니와 누이들, 그리고 김경희 이천시장의 일화를 이야기했다. 송 의원은 ”주변에 강하고 지혜롭고 끈기 있는 여성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건 여성이다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내빈들이 무대에 올라 빛볼점등 세리머니를 했다.[사진=김혜원 기자]

 

여성에 대한 편견과 불공정한 대우가 없는 평화롭고 공정한 사회 실현을 위한 결의문 낭독과 구호제창에 이어 연극계 원로인 박정자 배우가 무대에 올라 ‘생명존중 온기나눔’ 캠페인을 소개했다. 위기 상황에 놓인 임산부,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편견으로 고통받는 미혼모 등 도움이 필요한 이를 위한 캠페인이다. 미혼모 장학금 전달식과 내빈이 무대에 올라 온기나눔 버튼을 눌러 빛볼을 점등하는 세리머니로 이날 행사는 끝이 났다.

한편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959년 창립된 이래 여성의 권익신장과 역량강화를 통한 양성평등사회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온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성단체 협의체다. 54개 회원단체, 17개 시·도 여성단체협의회, 전국 500만 회원이 함께하고 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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