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살림]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는 보관법!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3-11-02 13:10:34
세탁해서 보관하고 입기 전 올바른 방법으로 빨기
프랑스, 새 옷 사는 대신 수선해 입으라고 수선비 지원해 줘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아직 가을인데 겨울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춥다. 선선한 가을날 대신 찬 바람 부는 초겨울 날씨가 찾아왔다. 유통업계도 예년보다 이른 추위에 겨울옷 판매에 나섰다. 사람들은 여름옷을 정리한 뒤 두툼한 점퍼나 스웨터를 꺼내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 새 옷 사는 대신 수선해 입으라고 수선비 지원해 줘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아직 가을인데 겨울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춥다. 선선한 가을날 대신 찬 바람 부는 초겨울 날씨가 찾아왔다. 유통업계도 예년보다 이른 추위에 겨울옷 판매에 나섰다. 사람들은 여름옷을 정리한 뒤 두툼한 점퍼나 스웨터를 꺼내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몇 달간 보관해 둔 겨울옷을 꺼내기 전 먼저 창문을 열어 환기부터 한다. 잘 보관했다 하더라도 먼지가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한 철 잘 입은 여름옷을 정리해 서랍이나 옷장에 넣어 둔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세탁이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입은 옷이 그렇다. 더운 날씨 탓에 땀과 노폐물이 날 수밖에 없다. 자칫 입은 옷을 그냥 보관하면 누렇게 변색되기 십상이다. 이런 얼룩은 ‘과탄산소다’를 사용하면 제거할 수 있다. 온수에 과탄산소다와 중성세제를 1:1 비율로 넣은 다음 얼룩이 있는 옷을 10~20분가량 담갔다가 빨면 황변을 없앨 수 있다.
세탁해 둔 옷이라도 퀴퀴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런 냄새는 섬유 속에 남아 있는 오염물이 쌓여서 산화하며 생기게 된다. 세탁기를 돌릴 때 헹굼 시 식초를 살짝 넣어 주면 냄새가 사라진다. 이렇게 세탁된 옷은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한다. 제습제를 넣어 주고 통풍이 되도록 한 번씩 서랍을 열어 준다.
겨울옷을 입기 전 세탁을 하고 싶다면 소재별로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니트의 경우 손세탁을 하면 오래 입을 수 있다.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푼 뒤 잠시 담갔다가 손으로 조물조물 빤다. 말릴 적에는 옷걸이 대신 건조대에 널어 두는 편이 좋다.
패딩은 대개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기 마련인데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입으려면 집에서 물빨래를 하라고 조언한다.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보온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이클리닝은 유기용제를 이용해 세탁하는데 잔여물이 남아 패딩 속 솜을 망가뜨릴 수 있고 그러면 패딩의 형태나 보온력이 약해질 수 있다. 패딩은 전용 세제를 풀어 놓은 물에 잠시 담근 후 살살 흔들어 주는 정도로도 충분히 세탁이 된다. 말릴 적에는 건조기를 사용하면 패딩의 모양이 잘 살아난다.
코트는 집에서 세탁하기보다는 입기 전 드라이클리닝을 맡긴다. 종종 세탁소에서 함께 보내 준 비닐째로 보관하는데 그 편이 먼지도 쌓이지 않고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드라이클리닝 후 기름기를 날려야 하기에 옷을 보관할 적엔 무조건 커버를 벗겨야 한다고. 만약 커버를 씌워 두고 싶다면 부직포 재질로 된 것으로 선택하면 된다.
가죽이나 스웨이드 소재 옷은 세탁을 자주 하면 오히려 상하기가 쉽다. 옷장에서 꺼내 바로 입고 3~4년에 한 번씩 세탁소에 맡겨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된다. 만약 입다가 얼룩이 생겼다면 가죽 전용 클리너로 즉시 제거한다.
한편 지난 10월부터 프랑스에서는 정부가 ‘새 옷을 사는 대신 고쳐 입으라’라며 옷 수선비를 지원해 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품목에 따라 8000원부터 3만5000원까지 지원해 준다. 패션업계의 반발에도 프랑스 정부는 예산 2200억 원을 들여 이 정책을 강행하는데 이는 의류 폐기물의 양이 심각할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매년 70만 톤이 버려지고 이중 반 이상이 매립된다”라며 “옷을 버리지 말고 수선해서 입어 보자”라고 제안했다.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가 이 정책으로 얼마나 많은 의류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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