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장 알뜰하게 보려면... 지역화폐 사용해 보세요!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3-09-20 09:00:23
서울사랑상품권·탐나는전 등 7% 할인 판매해
충북도, 추석 명절 대비 물가안정 대책 마련해
▲ 품절된 서울사랑상품권[사진=김혜원 기자]
충북도, 추석 명절 대비 물가안정 대책 마련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얼마 전 온라인 중고마켓에 명절 선물을 싼값에 사고판다는 기사가 보도돼 화제였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그 기사를 언급하며 물가 관리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장바구니에 몇 가지만 담아도 10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고물가 시대, 그런 와중에 명절이 가까워지면 물가가 더 오르곤 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 시내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가락몰) 등 유통업체 총 25곳에서 36개 주요 성수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과일류(사과·배), 채소류(배추), 수산물(오징어·부세조기), 쌀 등은 전년에 비해 가격이 올랐다고 한다. 집중호우와 고온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산지 작황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추석을 앞두고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에서는 일제히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지역화폐의 한도와 할인 혜택을 늘려 추석을 쇠는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서다. 경기 수원시가 수원페이 사용자 10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2%가 "수원페이 사용이 가계에 도움이 된다(매우 그렇다 41%, 그렇다 41%)"라고 답했다. 이렇듯 지역화폐는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13~14일(25개 자치구)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했고, 20~21일(18개 자치구)에도 발행한다. 총 4017억 원 규모로 1인당 구매한도는 50만 원이며 할인율은 7%다. 유효기간은 상품권 발행일로부터 5년이다. 판매를 앞두고 판매처인 서울Pay+ 애플리케이션은 접속이 잘 안 되거나 구매 시 대기 시간이 생겼다. 양천사랑상품권의 경우 판매를 시작한 지 4분 만에 매진됐다. 30대 직장인 A 씨는 “동네 마트와 병원에서 사용하고 싶어 구매하려고 했는데 접속이 잘 안 되더니 금세 매진돼 버려 못 샀다”라며 아쉬워했다.
충청북도는 추석 명절을 맞아 ‘추석 명절 대비 물가안정 대책’을 수립하고 대응에 나선다. 도는 지난 9월 7일부터 3주간 물가안정을 위해 종합상화실 운영과 시·군별 물가대응 상황점검 및 현장 활동 지원, 20대 성수품 가격동향 파악,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와 불공정 거래행위 점검, 물가점검 및 장보기 행사 등을 진행한다.
명절 전후 소비촉진을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행사, 제로페이와 온누리상품권 구매한도와 할인율 확대, 전통시장 주변도로 주차허용 구간 운영 등을 실시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물가안정을 위한 모든 행정력를 집중할 계획”이라며 “도민들께서도 할인지원 등을 최대한 활용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셔서 활력 넘치는 추석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제주도는 20일부터 탐나는전을 7% 할인한 금액으로 판매한다.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70만 원까지다. 도는 "추석을 앞두고 침체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신장을 유도하기 위해서 탐나는 전을 발행했다"라고 밝혔다.
도는 연매출 10억 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으로 구매할 시 구매가격의 5%를 현장에서 깎아 주는 ‘현장 할인’ 정책을 시행 중이다. 연매출액 5억 원 이하 가맹점과 전통시장, 상점가, 착한가격업소, 사회적경제기업 등에서는 추가 5%가 더해져 총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탐나는전을 7%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하고, 10억 원 이하의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하면 최대 17%까지 할인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추석 명절 전 탐나는전 할인발행은 소비를 유도하는 동시에 소상공인의 매출 진작을 위한 것”이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리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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