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 만에 폭설 내린 안성시 고향사랑기부제 통한 지정기부 모금 시작

박미리 기자

mrpark@momscareer.co.kr | 2024-12-24 16:24:46

피해액만 1827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 입어
국비지원 가능하지만 피해 규모 커 추가지원 절실
▲폭설로 인해 농작물을 기르던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린 모습[사진 출처=위기브]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지난 11월 27일부터 28일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경기도 안성시는 농업과 축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사상자 8명, 피해액만 1827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안성시는 이달 19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 일부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큰 탓에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 안성시는 고향사랑기부 민간플랫폼 위기브(wegive)와 협력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 기부 모금을 시작했다. 117년만의 폭설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서다.

지정기부 모금은 위기브(wegive) 홈페이지에 ‘8명 사상, 1827억원 피해, 117년만의 폭설 안성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금함에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축사가 다 무너졌다”, “언제 복구될지 몰라 우유 납품도 중단해야 할 것 같다”, “보름 정도 있으면 본격 출하를 하는데 다 틀렸다” 는 등 생계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은 지역주민들의 피해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번 지정기부 모금에 대해 “안성시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폭설 피해 복구를 고향사랑기부금을 통해 지원하여 빠르게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안성시의 모습.[사진 출처=위기브] 

 

한편 앞서 고향납세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고향납세제도를 활용해 재해 복구를 신속히 지원하는 사례가 있다. 대표적으로 2019년 오키나와 슈리성 화재 당시 화재 발생 3시간 만에 모금을 개시해 목표액의 9배가 넘는 9억 4천만 엔을 모으기도 했다. 이는 고향납세의 활용 목적에 ‘재난 구호 및 재건’이 명확히 포함되어 있으며, 민간 플랫폼과의 유기적인 협력 및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체계가 잘 구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하여 재해 복구 모금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난 10월 7일,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이상민 장관은 재해 복구 목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번 안성시의 폭설 피해 복구를 위한 지정기부 모금은 이러한 고향사랑기부제 활용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mrpark@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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