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힘이 되는 말!
박정연 대구·경북 본부장
parkjy3260@naver.com | 2024-09-09 11:10:59
[맘스커리어 = 박정연 대구·경북 본부장] "요즘 이래저래 많이 힘드시죠?"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이 때때로 우리에게 찾아와 대비하지 못한 어려움에 힘들어할 때가 종종 있으시죠?"
"그럴 때 어떻게 이겨 내시나요?"
저에게도 수많은 크고 작은 힘든 일들이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지금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의 큰일도 있었고, 그땐 왜 그리 힘들어했나?라고 여길 정도로 작은 일들도 있었네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성격마다 다 다릅니다.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책을 보며 어딘가에 몰두해서 이겨 내는 사람들도 있고, 누군가를 만나거나 전문가를 찾아가서 고민을 상담하고 피드백을 들으며 이겨 내는 사람들도 있고, 시간이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며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고 그 방법은 저마다 다릅니다.
누군가에게 “괜찮아?” “괜찮니?”라는 말 들어본 적 있으세요? 내가 너무 힘들어서 “힘들다”라는 말조차도 못 하고 있을 때 지인 한 분이 저에게 밥을 사 주시며 “괜찮아?”라고 물어봐 주시는데 전 그만 왈칵 눈물이 쏟아졌어요. 그리곤 한참을 소리 죽여 울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니 “힘들다”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그러고는 다시 살 힘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힘들 때 “힘내”라는 말보다 내가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사실이, 말을 하지 않아도 나를 보고 있는 사람이 있어 내 마음을 알아준다는 사실이 살아갈 힘이 된다는 걸 알아차릴 때가 있어요. 너무 힘들 때 나에게 3인칭이 되어 내 이름을 불러 주며 “괜찮아?”라고 물어봐 주세요. 다른 사람이 힘들어하고 있는 게 보이면 그 사람의 손을 꽉 잡아주세요. 때로는 그 어떤 말보다도 진심이 담긴 스킨십이 상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옆에 묵묵히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아픔을 덜어줍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말 어렵지 않아요. 언어로만 다가가려 하지 말고 더 큰 힘을 가진 진심이라는 비언어로 다가가 보세요. 주위를 돌아보고 관심을 가지면 힘들어서 삶을 포기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보일 겁니다. 그런 사람이 보일 때 주저 말고 다가가서 손을 꽉 잡아주던지, 등을 토닥토닥해주세요. 그리곤 물어봐 주세요 “괜찮니?” 당신의 따뜻함에 그 사람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상대를 ‘공감’해주라고 합니다. 그래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공감’을 해줍니다. “그래 나라도 힘들 것 같아” 그런데 너무도 아이러니한 것은 공감을 해주었는데도 여전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어요. 분명히 공감을 해주었는데 왜 그럴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공감 이외에 또 다른 공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자 하인즈 코헛은 심리적 공감을 강조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에요. 우리가 놓친 아주 중요한 공감!
단순히 그 사람의 말만 듣고 겉으로만 공감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도 공감을 해주어야 합니다. 상대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그 사람의 아픔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섣부른 공감의 말은 피해야 해요. “힘들어서 어떻게 살아?” 이렇게 공감의 언어를 잘 못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그 사람은 살아갈 힘을 잃게 됩니다. 공감이라는 게 쉬운 것 같으면서도 아주 조심스러운 거예요. 그러면서도 꼭 필요한 것이지요. 자신이 없다면 그냥 옆에서 그 사람의 머리에 내 어깨를 빌려주세요. 진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그리곤 토닥토닥해주세요. 그리고 난 후 “괜찮니?”라고 물어봐 주세요.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말! 오늘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맘스커리어 / 박정연 대구·경북 본부장 parkjy32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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