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살림] 겨울옷과 작별하는 법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4-03-29 11:10:23
최근 겨울옷 보관 서비스 늘어나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지난 주말, 비가 내린 남부지방과 제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은 늦봄처럼 포근했다. 입고 나온 외투를 벗어 팔에 걸거나 허리에 묶고 다니는 시민들이 많았다. 드디어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포근한 봄 날씨가 시작된 것이다.
이제 겨울옷은 잘 세탁해 옷장에 넣어 두고 봄옷과 여름옷을 꺼내 손질할 시기가 왔다. 눈에 띄는 얼룩이 없더라도 내년 겨울 다시 입으려면 당연히 빨아서 말려야 한다. 겨우내 입은 패딩과 코트, 그리고 스웨터를 어떻게 챙기면 좋을까?
유아의류 브랜드 직원인 A씨는 “패딩이나 스키복 같은 옷은 드라이클리닝에 맡기게 되면 보온력이 떨어질 수 있다”라며 “중성세제나 패딩 전문 세제로 미지근한 물에 담가 때를 불린 다음 세탁기로 세탁하라”라고 조언했다. 세탁 전문가 김영일 씨도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주방세제와 베이킹소다를 1:1로 섞어 세탁세제를 만든 뒤 먼저 패딩의 얼룩을 제거한 뒤 비닐봉지에 넣어 불릴 것을 권했다. 이후 일반 코스로 세탁기에 넣어 돌린 뒤 말리면 된다는 것이다.
실크, 캐시미어 울 등의 소재를 사용한 니트나 코트류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비닐에 씌워 보관하는 사람이 많다. 먼지도 쌓이지 않고 세탁한 옷으로 분류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데 전문가들은 습기가 차 옷이 상할 수 있고 드라이클리닝 과정에서 남은 유해 물질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몸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TCE는 옷, 금속 등을 세척할 때 유용하지만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코트류는 드라이클리닝 후 통풍되는 곳에 걸어뒀다가 부직포 덮개를 씌워 보관하면 좋다. 니트류는 옷걸이에 걸면 늘어나기 쉬워 접어서 서랍에 넣어 둔다.
세탁해 옷장에 고이 넣어두었는데도 곰팡이가 생기거나 이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습도 조절이 필수다. 제습제나 신문지를 옷 사이에 끼워 두면 습기를 잡는 데 효과적이다. 종종 옷장·서랍 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도 좋다. 옷이 너무 빽빽하게 걸려 있으면 좀먹거나 곰팡이가 생길 위험이 커 일정 간격을 두고 수납해야 한다.
만약 겨울옷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면 의류보관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 최근 세탁·짐 보관 서비스 등에서 다양한 보관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세탁과 보관을 한꺼번에 해 주거나 보관에 그치지 않고 더 입지 않는 옷을 중고의류로 판매해 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보통 월정액으로 운영되며 만약 드라이클리닝 서비스를 선택하지 않을 거라면 세탁 후 완전 건조 후에 맡기면 된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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