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가치 있는 경험”... 탄생응원 서울 축제 열려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4-05-24 09:40:04
서울엄마아빠 행복한 순간 공모전 시상식부터 다둥이 스타쇼까지 다채로운 행사 진행돼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난 22일에 열린 출산·양육 행복문화 확산 간담회에서 두 자녀를 양육하는 엄마는 비혼과 딩크를 결심한 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줬다. “결혼과 출산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안타까웠다”라며 “어른들 말씀인 아이를 낳아 봐야 어른이 된다라는 말을 육아하면서 체득했다”라고 했다. 그녀는 “아이 양육을 시작하면 청년 땐 단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세상이 열린다”라며 “이제껏 해 보지 못한 헌신과 느껴 본 적 없는 힘듦을 체감할 수 있는데 인생에 있어서 무척 가치 있는 경험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자녀 양육자들은 앞다투어 “한 명을 낳아 키우다 보니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워 막둥이까지 생겼다”라고 말했다. 세 자녀를 양육하는 아빠는 “아빠가 되고 보니 세상의 모든 부모는 정말 위대하다라는 걸 알게 됐다”라고 했고,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은 “아이 키우는 데 돈이 많이 드네”라는 말보다 “자식을 낳아 키우다니 정말 가치 있는 일을 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참석한 서울 시민 양육자들은 “나 혼자 사는 것도 나쁘진 않으나 가족을 이뤄 함께 사는 것이 얼마나 좋고 행복한지를 알았으면 좋겠다”라며 “이런 인식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아이 키우는 가족을 응원하고 또 격려하는 행사를 연다. 오는 25일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되는 ‘2024 탄생응원 서울 축제’다. ‘위대한 동행, 행복한 다둥이 가족’이 주제인 만큼 참가 대상은 서울시에 사는 다둥이 가족이다.
이날 ‘서울엄마아빠 행복한 순간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된다. 시가 지난 3월 진행한 공모엔 사진·그림 작품 총 1091개가 응모됐다. 이 가운데 4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돼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서커스 공연단의 마술 공연과 입상 가족 이야기를 담은 ‘서울엄마아빠 행복한 순간’ 영상도 상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행사장을 찾아 공모전 수상 가족을 격려할 예정이다. 참가 가족이 직접 참가하는 ‘다둥이 스타쇼’도 열린다.
▲ 공모전 대상작 '삼형제네 집에 막내딸이 찾아왔어요'[사진=서울시]
시는 다둥이 가족이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행복 사진관’과 ‘해치 포토존’을 운영한다. 또 ‘서울엄마아빠VIP존’ 역시 운영한다. 아이들을 전문 보육교사에게 잠시 맡기고 부모는 행사를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아이들 역시 교사의 지도로 안전한 놀이·돌봄 공간에서 즐겁게 놀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축제는 저출생 가속화로 다둥이 가족이 더욱 귀해진 요즘, 다자녀 양육의 노고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라며 “서울 다둥이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탄생의 기쁨과 아이 키우는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 대구·경북 가족 행복이음 한마당’도 오는 25일 경주 엑스포대공원 선덕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대구일보가 주관하며 대구맘365가 후원했다. ‘가족과 함께, 행복의 시작’을 모토로 0~7세 자녀를 둔 가족과 예비부부, 그리고 출산과 육아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무대에선 태교음악회, 다둥이 가족 연예인 김지선 씨의 모티베이션 강연 등이 열린다. 사전 신청한 행사 참여 가족의 가족이음 선포, 가족사랑 행복사진전, 그리고 K-저출생극복 아이디어 제안 공모 등도 진행된다. 가족 참여 행사로 가족 연날리기, 육아용품 나눔 프리마켓 등을, 부대행사로 가족 피크닉 존과 무대 앞 빈백존, 팝업놀이터 등을 운영한다.
이후혁 대구일보 사장은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대구일보와 경상북도가 축제를 준비했다”라며 성원을 부탁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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