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생활] 찜통더위에 하루 종일 에어컨 트는데...전기 요금 절약하려면?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4-08-05 11:10:00
복지 할인·에너지 캐시백 등 전기 요금 지원 제도 활용하는 방법도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전국이 한증막이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도 거의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섰다. 열대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열대야는 여름밤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을 말하는데, 지난 28일 강릉과 속초에서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까지 발생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는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한반도 대기 하층과 상층이 모두 더운 공기로 채워진 열돔 현상 때문에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정안전부는 국민들에게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나섰다. 행안부에 따르면 폭염 특보가 발효됐을 경우에는 먼저 TV나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가장 기온이 높은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되도록 야외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술이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보다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하며 더위로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무더위 쉼터나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또한 냉방 기기 사용 시 실내·외 온도차를 5도 내외로 유지해 냉방병을 예방해야 한다. 여름철 실내에서의 적정 냉방 온도는 26~28도다.
참기 힘든 찜통더위에 에어컨을 하루 종일 가동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전기 요금 폭탄이 걱정되긴 하지만 에어컨을 틀지 않고서는 버티기가 어렵다. 냉방 기기를 적절하게 사용하면서도 전기 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국전력은 지난 7월 9일 효율적인 냉방 기기 사용법을 공개했다. 한전에 따르면 냉방 기기를 사용할 때는 창문과 문을 꼭 닫고 선풍기와 커튼을 활용해 냉방 효율을 높여야 한다. 실내 냉방온도는 26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인버터형 에어컨은 껐다 켰다 하기보다는 계속 틀어두는 것이 오히려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2시간 간격으로 틀고 끄는 것보다 12시간 내내 틀었을 때 전기세가 35% 절감된다. 반대로 정속형 에어컨은 켰다 껐다를 약 2시간 간격으로 반복할 때 전기세가 절약된다. 이 경우에는 12시간 내내 트는 것보다 2시간 간격으로 껐다 켤 때 전기세가 70%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하는 에어컨이 인버터형인지 정속형인지 알아보려면 모델명을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2010년 이후 생산된 신형 에어컨은 대부분 인버터형이다.
아울러 한국전력은 여름철 전기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기존 주택용 누진 구간을 1단계 100kWh, 2단계 50kWh 확대했으며 여름철 취약계층의 전기 요금 할인액을 2000~4000원 추가 증액했다. 장애인·유공자의 경우 월 1만6000원에서 2만 원으로, 기초수급자는 월 1만 원에서 1만2000원, 차상위 계층은 월 8000원에서 1만 원으로 여름철 전기 요금 할인액이 증가한다.
이외에도 주민등록표상 세대원 수가 5인 이상인 대가족, 3자녀 이상 가구, 출생일로부터 3년 미만인 영아가 포함된 가구 등은 월 30%, 최대 1만6000원까지 전기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에너지 절약 의식 제고 및 전기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2022년 마련된 이 제도는 전기 사용자가 과거보다 일정 수준 이상 전기 소비를 줄이면 캐시백을 제공하는 제도다. 절감률 30%를 상한으로 kWh 당 30~100원을 다음 달 전기 요금 청구 시 차감하는 방식으로 지급한다. 에너지 캐시백은 한전:ON 누리집이나 한전 지사 방문을 통해 연중 상시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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