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갈아타고 연이자 줄여 보세요!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3-06-09 11:10:35
지난 31일,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 개시
신용대출 한도는 높이고 금리는 낮춘 제품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어
▲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 중 하나인 카카오페이[사진=카카오페이 화면캡쳐]
신용대출 한도는 높이고 금리는 낮춘 제품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지난 5월 31일 시작된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에서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기존 대출보다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이 추진해 온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관련 지시를 내리기도 해 더 관심을 모았다. 10억 원 이하의 신용대출만 취급하며 올해 말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소비자는 은행, 카드·캐피털사 등 53개 금융회사로부터 받은 신용대출을 한도는 높이고 금리는 낮춘 제품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이후 금융위)에 따르면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현황을 확인한 결과 금융회사간 총 1819건의 대출 이동을 통해 대출 자산 약 474억이 이동했다고 한다. 한 저축은행에서 8000만 원의 신용대출을 받은 A 씨는 연 15.2% 금리에서 연 4.7% 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었다. 연간 이자 부담은 1216만 원에서 376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금융위는 이처럼 금리를 낮춘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고 전했다. 카드론의 경우도 각각 2.9%, 3% 금리를 낮춰 다른 카드사로 이동한 사례도 있었다.
소비자가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은 7개다.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케이비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이다.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먼저 마이데이터에서 기존 대출을 알아본 뒤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상품과 비교해 본다. 그런 다음 좀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해당 금융회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해 소비자들은 번거롭다는 지적이다.
또 각각의 플랫폼과 제휴된 회사가 제각각인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최저 금리 상품을 찾으려면 플랫폼 여러 곳을 이용해 검색해야 한다. 현재 5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이 제휴된 상태로 금융위는 6월 이후에 플랫폼별 제휴 금융회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31일, 대출 비교를 하는 중에 낮은 금리 상품이 뜨지 않거나 오히려 더 높은 금리 상품이 추천되기도 했다. 금융위는 플랫폼에 입점한 금융회사가 대출조건 조회 결과를 전송하는 것이 지연되거나 오류가 발생한 경우라고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시 초반 일부 조회 물량을 완전히 처리하지 못해 일어난 결과”라며 “소비자에게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주요 시중은행의 전산 시스템이 현재는 대부분 안정화돼, 이러한 사례가 줄어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신용자가 낮은 대출금리를 받거나 DSR 규제비율을 초과 대출을 보유해 신규대출이 어려운 경우 상품 추천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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