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 아이 유치원에 입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3-10-23 09:40:05

오는 11월 1일 ‘처음학교로’ 열려
유치원 입학 설명회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아이와 맞는 유치원 찾아야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 만 3세 여아를 양육하고 있는 A씨 부부는 자녀를 가정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 내년 어린이집 졸업을 앞두고 A씨 부부는 고민에 빠졌다. 동네 유치원마다 원아 모집 현수막을 걸어 두었는데 유치원에 문의하니 온라인 시스템으로 지원해야 한단다. A씨는 “유치원 입학이 궁금해 동네 엄마들과도 이야기 나눴다”라며 “‘처음학교로’라는 사이트에서 신청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좀 더 알아봐야겠다”라고 말했다. 


만 3~5세 자녀를 둔 부모라면 유치원 유아 모집에 관심이 커질 시기다. 자녀를 내년 생애 첫 학교인 유치원에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는 11월 1일 수요일 유치원 입학 관리 시스템인 ‘처음학교로’가 열린다. 학부모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유치원 입학을 신청하면 된다. 대상은 2018년 1월부터 2020년 12월에 태어난 유아다. 

‘처음학교로’는 2018년에 시작됐다. 그전까지만 해도 유치원 원서 접수를 위해 전날 밤부터 학부모들이 유치원 앞에 줄을 서며 인산인해를 이루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에 ‘처음학교로’ 시스템이 생겨나 이제 유치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전국의 국공립·사립유치원이 가능하다.
▲ 처음학교로 학부모 서비스 소개[사진=처음학교로 공식 홈페이지]


유치원 모집은 우선모집과 일반모집이 있다. 우선모집은 자격조건이 있는데 특수교육대상자나 법정 저소득층 등이다. 이들을 먼저 선발한다. 우선모집 대상자의 경우 11월 1일부터 3일에 원서를 받는다. 이때 증빙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우선모집이 끝난 다음에는 일반모집을 시작한다. 대부분 일반모집 대상자로 11월 17일부터 11월 21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인터넷 사용이 어렵거나 ‘처음학교로’를 이용하기 힘들다면 현장 접수를 하는 방법도 있다. 서울 양천구의 B 유치원 교사는 “해외 거주하는 분이나 부모를 대신해 조부모가 ‘처음학교로’ 사용하기를 어려워하면 대신 접수해 줄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학부모는 희망하는 유치원 3곳을 지정해 순위를 정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유치원 1곳만 선발된다. 이후 등록 버튼을 누르면 유치원 입학이 결정된다. 만약 1~3순위까지 모두 선발이 되지 않는다면 유치원 입학이 어려울까? 

BBS 뉴스가 하승희 부산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과 한 인터뷰에 따르면 “지원했지만 선발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선발이 안 되거나 기간을 놓쳐 지원하지 못한 유아를 대상으로 추가모집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치원별 모집 상황에 따라 추가모집 일정은 다르니 유치원에 꼭 확인하셔서 추가 모집요강을 살펴보셔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유치원 원서 접수를 앞두고 유치원에서는 입학 설명회를 연다. 학부모들은 유치원 교육 과정이나 차량 유무, 방과 후 과정 등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재원생을 둔 동네 엄마에게 유치원에 대해 물어보거나 유치원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통해 정보를 얻기도 한다. 유치원 교육과정이 다 다르기에 자녀와 잘 맞는 곳을 찾아봐야 한다. 

만 4세 아들을 양육하는 C씨는 “내년엔 유치원에 보내고 싶은데 아랫집 엄마가 아이를 동네 유치원에 보내기에 말을 걸어서 물어봤다”라며 “놀이터 엄마들에게 질문하기도 하고 이제 유치원마다 설명회를 연다기에 거기도 가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C씨는 “아무래도 아이에게 있어 생애 첫 학교다 보니까 관심이 커지는데 희망하는 유치원에 선발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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