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탈과 신명나는 탈춤의 향연...'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열린다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3-09-05 09:40:16
10월 2일부터 9일까지 안동역·원도심·탈춤공원 일원에서 개최
10개국 11개 해외공연단, 국내공연단 18개 팀 초청
탈놀이대동난장·마스크 버스킹·탈춤 플래시몹 등 다양한 콘텐츠 선보여 ▲지난해 열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모습[사진=안동시]
▲[사진=안동시]
10개국 11개 해외공연단, 국내공연단 18개 팀 초청
탈놀이대동난장·마스크 버스킹·탈춤 플래시몹 등 다양한 콘텐츠 선보여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안동에는 600여 년 동안 풍산 류씨의 터전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씨족마을, 하회마을이 있다. 하회마을에는 현재에도 119세대 219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민의 56%가 풍산 류씨다. 하회마을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문화와 무형 유산이 세대를 이어 전승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2010년 7월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하회마을에는 하회탈·병산탈·징비록 등의 국보 외에도 보물, 국가민속문화재 등 다양한 문화유산들이 잘 보존돼 있다. 선비들의 풍류놀이였던 '선유줄불놀이'와 서민들이 놀이였던 '하회별신굿탈놀이'도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온다.
중요무형문화재인 하회별신굿탈놀이는 5년 혹은 10년에 한 번 서낭신에게 별신굿을 할 때 함께 진행됐던 마을 주민들의 탈놀이다. 탈을 쓴 서민들은 풍자와 해학으로 세상을 비판하고 억눌려 있던 감정을 마음껏 드러낸다. 고려 시대 때부터 전해 내려와 현존하는 탈놀이 중 가장 오래된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됐다.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티브로 해 기획된 축제가 바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다. 1997년 시작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해마다 100만여 명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도 10월 2일부터 9일까지 안동역·원도심·탈춤공원 일원에서 2023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화려하게 꽃피는 탈과 탈춤'이다. △마스크 EDM 난장 △마스크 버스킹 △탈놀이 대동난장 등 기존 프로그램에 △탈춤 플래시몹 △탈춤 골든벨 퀴즈쇼 △원도심 워킹 트레일 △탈 랜덤 댄스 등의 새로운 콘텐츠가 더해져 축제의 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이번 축제에는 10개국 11개 팀의 해외공연단과 국내공연단 18개 팀이 참가한다. 관람객들은 △강령탈춤 △봉산탈춤 △북청사자놀음 △양주별산대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 등의 한국 탈춤과 다양한 외국의 탈춤을 만나볼 수 있다.
구 안동역이었던 모디684 앞부터 웅부공원까지는 메인 포토존으로 구성되며 프린지 공연이 열리는 웅부공원에는 메타버스관, 세계탈전시관이 설치된다. 아울러 원도심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서는 각종 체험부스가 운영되고 거리 퍼레이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관람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도 더욱 높였다. 메인 무대를 구 역사 부지 내 유휴부지로 이전해 경동로 6차선 도로를 통제하지 않으며 축제장 곳곳에 임시주차장을 설치하고 축제장의 중심인 구 역사 부지와 탈춤공원 사이에는 보행로를 설치한다. 탈춤공원 내에는 빗물정원과 수목 쉼터를 조성해 관람객을 위한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2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탈과 탈문화를 기반으로 한 세계 유일의 축제"라며 "남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축제 공간을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며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축제를 즐기면서 안동의 심장인 원도심을 활력 넘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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