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된 입시 경쟁 속 '삶의 힘'을 키우는 오디세이학교를 아시나요?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3-10-27 09:40:20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고1 과정의 전환학교
교육 비전으로 '삶의 의미와 방향 찾기' 제시해
▲[사진=오디세이학교 홈페이지]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한국형 에프터스콜레인 오디세이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고1 과정의 전환학교이다. 2015년 처음 설립돼 2018년 정식 개교했으며 고등학교 입학 전 1년 간 자유롭게 진로를 탐색하게 하는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를 모델로 해 만들어졌다. 


오디세이학교는 민간 대안교육기관과 공교육 내에서 새로운 교육을 고민해 온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민관 협력 학교이자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는 미래학교이기도 하다.   

학교는 △오디세이 혁신파크(한양대역 구 덕수고등학교) △오디세이 이룸(양재역 서울교육연수원 연수지원센터) △오디세이 민들레(안국역 정독도서관) △오디세이 꿈틀(동묘앞역 오디세이학교) △오디세이 하자(영등포구청역 하자센터) 등 5곳의 분산형 캠퍼스로 이뤄져 있다. 

오디세이학교에서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세상과 마주할 용기를 키우고 싶은 학생들이 스스로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깊이 있고 폭넓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입시 경쟁에서 잠시 벗어나 1년 동안 색다른 경험과 배움을 느낄 수 있는 학교로 일반 고등학교 1학년과 동등한 학력으로 인정된다. 

교육 과정은 보통교과와 대안교과로 구성돼 있다. 보통교과는 국어·수학·영어 등 고1 과정의 과목이며 대안교과는 자치회의·주간 나눔·여행 등의 공통과정과 프로젝트 과정·인턴십 과정·문화예술 과정·문학과 성장 과정·문화기획 과정·미래진로 과정 등의 선택과정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하루열기와 하루닫기·자치회의·주간 나눔 등을 통해 삶을 나누고 스스로 기획한 프로젝트 활동과 여행 등을 진행한다. 몸 활동과 예술활동, 책 만들기와 수업 공유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덴마크 에프터스콜레에 직접 방문해 공동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신지영 오디세이학교 교감은 19일 EBS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디세이학교는 입시가 아닌 아이들의 삶에 중심을 두고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제공하면서 삶의 힘을 키우게 하는데 교육의 지향점을 두고 있다"며 "입시 경쟁이 치열한 한국 사회 속에서 오디세이를 선택하는 것은 학부모에게 큰 모험일 수 있다. 그러나 저희 학생들이 오디세이 교육을 마치고 다시 일반 학교로 돌아가서 학교생활을 잘하고 또 진로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디세이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를 오디세이학교에 보냈던 학부모 이씨는 "정부의 지원도 많고 새로운 교육방식과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아이도 저도 만족하지만 결국 경쟁 속에서 대학 입시를 치러야 하는 아이가 1년간 오디세이학교를 다닌 뒤 다시 일반 고등학교의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디세이학교는 2024학년도 신입생의 모집 공고를 지난 11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일반고 진학 예정자 중 100명을 선발하며 입학 전형은 △입학지원서 △자기소개서 △보호자의견서 △학생부 등의 서류 전형과 학생·학부모의 면접을 거쳐 이뤄진다. 11월 중 개최하는 오디세이학교 설명회와 학교 체험의 날에 방문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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