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예정됐던 행사 줄줄이 취소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2-10-31 11:10:30

서울 용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 설치
대규모 행사와 지역축제, 핼러윈 프로모션 전면 취소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정부는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사망자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11월 5일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대국민담화에서 "정말 참담하다. 어젯밤 핼러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둬 장례지원과 부상자에 대한 의료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관계 공무원을 일대일로 매칭 시켜 필요한 조치와 지원에 빈틈없도록 하겠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참사가 발생한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으며 서울광장에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31일 오전 10부터 조문 가능하며 다음 달 5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운영시간 외에도 자율적으로 조문할 수 있다.

복지부와 서울시는 합동으로 장례지원팀을 가동해 사망자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참사 피해 가족에 대한 심리치료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내에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해 운영한다.

국가애도기간에는 모든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과 직원들은 애도 리본을 패용하게 된다. 또한 시급하지 않은 행사는 연기되며 부득이 개최하는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진행할 예정이다.

대규모 행사 줄줄이 취소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자 이번 주와 다음 주 예정됐던 대규모 행사와 지역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30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K-POP 콘서트'를 당일 취소했고, 내달 5일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제17회 부산불꽃축제도 취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에서도 31일 명동예술극장 앞 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식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교회총연합에서도 지난 30일 이태원 참사에 따른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11월 5일 광화문과 서울광장에서 열릴 '2022 코리아퍼레이드'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한교총은 "10월 29일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들에게 마음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국가애도기간에 유가족의 슬픔에 동참하기 위해 11월 5일 열릴 예정이었던 코리아퍼레이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롯데월드·레고랜드·에버랜드는 진행되고 있던 핼러윈 축제를 모두 중단했고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가에서도 핼러윈 프로모션을 철수하는 등 핼러윈과 관련된 행사나 국가애도기간 내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축제 등이 대부분 연기되거나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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