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쉼표] 베를린 ‘인싸’된 워킹맘
권지현 기자
kjh1030@google.com | 2023-06-27 09:40:27
[맘스커리어=권지현 기자] 바쁜 직장생활, 이보다 더 전쟁인 육아.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힘들어하는 워킹맘들에게 잠깐 휴식은 '힐링'과도 같습니다. 워킹맘들에게 잠깐의 쉼표가 될 도서, 드라마, 영화 등 문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이웃집 방문 프로젝트 / 슈테파니 크비터러 지음‧김해생 옮김 / 문학동네 / 1만6000원
독일 작가 '슈테파니 크비터러의 에세이 '이웃집 방문 프로젝트'는 수많은 낯선 사람으로 둘러싸인 대도시에서 이웃에 관심과 친절을 베푼 한 여성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다.
출산 직전 남편을 따라 베를린으로 온 슈테파니 크비터러는 외로운 생활을 이어가다가 육아휴직 기간 동안 직장이 아닌 거리로 나선다. 200일 동안 케이크 200개를 구워 들고 200가정을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른다. 닫힌 문이 열리고 마음의 문도 서서히 열리면서 저자는 이웃들과 함께 티타임을 가지는 동안 그들의 진면모를 발견한다.
워킹맘으로 베를린 ‘인싸’가 된 저자는 엄마의 삶과 자기 삶의 균형을 찾는 행복한 여정을 보여준다. 이웃집 방문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변화한 삶은 놀랍다. 집에서 육아만 하는 단조로운 생활을 보내다가 베이킹을 통해 성취감을 느낀다. 남편과 육아 문제로 다투다가도 케이크 앞에서는 둘도 없는 사이가 된다.
책을 통해 저자는 이웃에 먼저 다가간 결과, 다른 엄마들에게서 도움과 응원을 받고 자식에게는 또래 친구를 만들어줬다고 말한다. 거리에서 마주친 사람들에겐 미소를 짓고 인사를 건넨다.
EBS 지식채널e × 부모의 탄생 / 지식채널e 제작팀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 1만7000원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부모도 새로 태어난다."
늘 어떤 것이 아이에게 가장 좋은지 매 순간 가장 많이, 가장 깊이 고민하는 이들은 부모다. 동시에 아이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존재 역시 부모다. 한 생명의 부모가 되는 일에는 특별한 자격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 결혼하고, 자연스럽게 아이를 낳으면 부모가 된다. 때로는 계획하지 않은 임신으로 부모가 되는 경우도 있다.
부모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좋은 부모가 되는 일은 다르다. 부모의 양육 태도에 따라 아이의 삶은 달라진다. 진짜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일일까.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누구와 상의하고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아이를 키우기 좋은 사회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EBS 지식채널e × 부모의 탄생‘은 자녀와 함께 배우고 같이 성장하는 진짜 부모교육 이야기라는 부제를 통해 부모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5갈래로 나누어 짚는다. 아이와 함께하는 육아의 시작, 아이의 교육과 성장에 대한 고민을 거쳐 아이들이 받는 상처와 이를 보듬어주는 방법을 함께 고민한다.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고민을 거쳐 다시 부모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자녀와 함께 커가는 부모의 모습은 어때야 하는지 지식채널만의 이야기로 재구성한 ‘부모의 탄생’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아이 내면의 힘을 키우는 근본 육아법 / 이소영 / 씽크스마트 / 1만 5000원
'발도르프 교육'은 아이 영적인 본성을 인정하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교육으로, 유네스코 세계장관회의에서 21세기 교육 모델로 선정됐다. 인위적인 환경보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며 배우는 것이 아이 내면의 힘을 키우기에 좋다는 이유에서다. 저자가 발도르프 교육을 공부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20대 젊은 시절에 발도르프 교육을 만난 저자는 '자연에서 놀고 느끼며 깨닫는다'는 발도르프 교육의 철학에 매력을 느꼈다.
저자는 두 아이가 각자 가진 성향을 존중하고 기다렸고 아이들은 아름답고 넓은 자연 속에서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저자는 발도르프 교육을 지향하는 사람으로서, 한 사람의 엄마로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행복을 찾는다. 그가 말하는 '아이 내면의 힘을 키우는 근본 육아법'이 이 책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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